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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일본 리사이클 숍에서 본 훈민정음

by 동경 미짱 201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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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에게서 테니 라켓 스트링 교체를 부탁을 받아 

테니스숍에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리사이클숍에 가서  시간을 보내면서   둘러 보았다 

일본의 리사이클 숍은  먹는것 빼고는 말 그대로 별의 별것을 다 판다 

입던 옷, 신던 신발에서부터 

각종 가전제품, 가구, 악기, 스포츠 용품 ...등등등 

없는것 빼고 다 있다  

아니 없는게 없이 다 있다 

리사이클 숍에서 딱히 살 것은 없지만 

별의 별것 다 있는 리사이클 숍을 둘러보는건  시간 때우기엔 딱이다 


일본의 리사이클 숍은 중고도 많지만 미사용품의 깨끗한 물건들도 꽤 많이 있다 

 옷이나 가구 같은건 중고는 꽤 싼 가격이지만 

저런걸  저 가격에 싸는 사람이 있나?

아니 그 보다 저런걸 팔러 오는 사람이있구나 ..

싶을 정도로 말그댈  중고티 팍팍 나는 물건들이 꽤 많다 

신발 같은 경우  저런거 공짜로 줘도 안 신겠다 싶은 물건들도 있고 ..

아무리 리사이클 숍이라 해도 새 것 까지는 아니지만 

깨끗한 물건을 기대 하고 간다면 좀 실망을 할수도 있다 

그래도 잘 찾다보면 꽤 괜찮은 물건을 건질수 있다고도 한다 


어차피 시간 때우러 리사이클 숍에 갔으니 

천천히 구석 구석  둘러 보는데 수많은 물건들 속에 

내 눈이 딱 ! 



어라  , 이것은 한..... 글 .....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이건 분명 한글이다 

아니 훈민정음이라고 해야 하나 ..


바다 건너 어쩌다가 이 곳 까지 왔을까?

 



훈민정음의 정체는 별다방으로 유명한 스타벅스  

한국 사람이 일본으로 가져 왔다가 필요없게 되어서 

리사이클 숍에 내 놓은건지 

아님 일본사람이 한국 스타벅스 갔다가 사 와선 

필요없게 되어서 내어 놓은건지 그 사연을 알수가 없다마는 

일본의 리사이클 숍에서 만난 훈민정음이 적힌 

스타벅스 텀블러가 괜시리 반갑다 



사용을 하던건지 아님 미사용품인지 정확히 알수가 없다 

어찌보면 미 사용품인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니 한두번 사용한것 같기도 한데 

가격이 1600엔 (만육천원 ..)

명색이 리사이클 숍인데 누가 사용한지도 모르는 텀블러를

게다가 일본사람들은 봐도 뭔지도 모를 훈민정음 디자인의 텀블러를 

1600엔 가격을 책정한건 스타벅스이기 때문일까?


우연히 들려 둘러 보던 리사이클 숍에서 

생각치도 않았던 훈민정음을 보니 

무지 반갑고 좋더라.


누가 이 훈민저음 텀블러의 주인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한국의 훈미정음이요 라고 알려 주고 싶다 


리사이클 숍에서 한글을 본게 뭐가 그리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이 호들갑을 떠는거냐고??


그게 그렇다 

외국에 살다보면 아주 조금만이라도 한국과 연관이 있는 걸 보면 

괜시리 반갑고 괜시리 설레고 그렇다 

며칠전 옷가게에 들려 쇼핑을 하고 있는데 

가게에 울려 퍼지는 음악이 동방신기의 음악이었다 

내가 딱히 동방신기 팬은 아닌데 

괜시리 반갑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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