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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꽃과 사랑스런 내 남자들.

by 동경 미짱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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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냥 비가 아니라 번개까지 동반한 비가 ...

그래서 우리집에서 하기로 한  자기야의 회사 동료들과 바베큐가 

무기한 연장이 되었다는 ...

그런데 다음날인 일요일은 너무나 화창하고 맑은 날

비가 하루만 비껴 갔다면 

아니 자기야가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바베큐 일정을 잡았다면 좋았을것을 ..

기다렸던 바베큐가 연장되어서 많이들 아쉬워 했다고 한다 


맑고 화창한데다가 시원스런 바람까지 부는 최고로 날이 좋은 일요일을 

우리집 두 남자가 그냥 보낼리가 없다 

최근 다이어트 한다는 아들녀석의 영양 보충을 위하여 

고기를 드시고 싶으시단다 




일본은 지금 수국이 한창이다 

굳이 공원에 가지 않아도 동네 한바퀴 돌다보면 여기 저기 

이쁜 수국들이 가득이다 

일본은 마당 있는 집이라면 당연히 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한그루 정도의 수국을 다들 키운다 

일본인들이 수국을 아주 아주 좋아한다는건  일본에 와서 살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다 

다른집 수국들은 활짝 만개를 했는데

우리집 수국은 이제서야 겨우 피기 시작했다 



막 피기 시작한 수국 너머로 

우리집 두 남자가 바베큐 준비



장미와 내 남자 2호  히로! 

활짝 핀 새빨간 장미 너머로 막 구운 고기를 가위로 

자르고 있는 히로 

그리고 테이블 밑에 노란 꼬까옷을 입고 

얌전히 앉아 있는 우리집 여수 모꼬짱 

우리집 모꼬짱은 가족이 밥을 먹을땐 절대로 

무릎 위에 앉거나 하지 않는다 

아무리 오라고 불러도 테이블 밑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기다린다 

따로 모꼬짱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데

모꼬짱 스스로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면 맛난거 준다는걸 

깨우친 결과다 

우리집 여수는 꽤 영리 한것 같다는 ...

 



우리집 마당의 심볼인 석류나무에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무수히 많은 꽃들이 폈고 무수히 많은 꽃들이 

아깝게시리 바닥에 떨어졌지만 

아직도 무수히 많은 석류 꽃들이 남아 있다 

올해도 우리집 석류는 풍작이길 기원해 본다 



우리집 마당의 테이블은 얼마전 까지 새하얀 테이블이었다

얼마전 현관문을 새로 페인팅하고 남은 파란 페인트로 

하얀 테이블을 파란색으로 변신 시켰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파란 테이블이 정말 마음에 든다 




석류 나무 아래서 맥주 한잔들고 

카메라 의식하는 우리집 자기야님 


수국과 우리집 두 남자 

새 빨간 장미와 우리집 두 남자 

그리고 빨간 석류꽃과 우리집 두 남자 


우리집 꽃과 내 남자들 ..

내 눈엔 한폭의 그림이다 ㅎㅎ




곧 백합꽃도 볼수 있을것 같다 

다음번 바베큐 할때쯤이면 필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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