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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며느리가 편하다는 일본 시어머님 결국은 오셨다 . 울 시어머님 오늘 부터 6일간 일주일 계실 예정이다 일단 명목은 며느리가 어깨 아프다고 하니 어머님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한방 치료 방법중 하나인 테루미란걸 며느리에게 시술 해 주신다이고 또 다른 이유는 아들네 집 오고 싶으신 맘에다가 시아버님 떼 놓고 혼자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으신거다덕분에 울 시아버님 6일간 홀로 계시게 생겼다 울 시어머님은 우리집에 꽤 자주 오시는 편이다 적어도 석달에 한번은 오시는 것 같다 한번 오시면 기본 4, 5일 길게는 1주일정도어머님 친구분이 그러시단다 " 어떻게 아들네 집에 가서 일주일을 있을수 있냐고 난 하루도 겨우 있는다고 .. " 그리고 내 일본인 지인도 말한다 " 너네 시부모님 되게 자주 오시네 .." 그러게 말이다 울 시어머님은 우리.. 2017. 9. 27.
내가 제일 만들기 싫은 요리 매일 오후시간만 되면 항상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오늘 저녁은 뭘 만들지 ?매일 매일 같은 고민 ..고민을 해도 해도 별다른 메뉴가 나오는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어떨땐 일하다가 동료에게 미치꼬상 오늘 저녁 뭐 해 먹을거야?뭐 좋은거 없을까? 우리집은 오늘 카레 만들려고 카레는 우린 그저께 해 먹었는데 ... 뭐 이런 대화들 ... 딱히 생각해도 별 메뉴는 안 떠오르고 근무 끝나고 장보러 가기도 귀찮고 흔히들 말하는 냉파로 어찌 어찌 한끼 때우고 싶다우리집 냉장고에 생크림이있고 햄이 있고 아 !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사다 준 생 파스타 면이 있네.. 딱 나왔네 메뉴가 크림 파스타 .... 근데 난 제일 만들기 싫은 요리가 있으니 바로 파스타다 울 자기야 워낙 파스타를 좋아해서 외식하자하면 80%는 파스타 포함.. 2017. 9. 26.
역시나 좋구나 가을 밤은 ... 마치 장마가 다시 온듯 비가 왔다 갔다 하더니 이번 주말은 날이 넘 좋다 덥다 덥다 했는데 어느새 더위가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 여름내 시끄러웠던 매미 울음소리 대신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날이 추워지면 울 가족의 즐거움 중의 하나인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고 음악듣으며 수다를 떠는 이름하여 마당놀이도 하지 못하게 되니 마당 놀이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하자며 이번 주말도 자기야는 마당에다 숯불을 피웠다 언제나 처럼 푸짐하니 고기 구워 먹고 후식겸 해서 가을이니까 짜짠 하고 등장한 것은 가을하면 역시 밤이제 며칠전 한국 언니야에게서 받은 밤 언니야 집 뒷마당에서 주워 온 밤이다 언니야 동네는 변두리인 울 동네랑 달리 땅값이 꽤 비싼 동네다동경에 살면서 뒷마당에 밤나무가 있는 집 맏며느리인 한국 언니야 작년에.. 2017. 9. 25.
이래서 고맙고 저래서 고마운 일본인 지난번 자기야 회사 동료들이 우리집에서 홈 파티를 했었다 그때 왔던 법무팀 매니저인 그녀 밤 늦게까지 마시고 노느라 기분좋게 취해서 돌아간 그녀 긴머리의 그녀 헤어핀을 우리집에 놓고 갔다 아니 놓고 갔다기 보단 잃어버렸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인것 같다 며칠후 마당 한 구석에서 찾아낸 좀 큼직한 그녀의 헤어핀 자기야를 통해 그녀에게 헤어핀을 돌려 주었다 며칠후 그녀 헤어핀 찾아 주어서 고맙다며 자기야를 통해 선물을 보내왔다프랑스산 쨈이다 사실 그 헤어핀 얼마 하지도 않는 평범한 것이었다 아마도 이 프랑스산 쨈이 몇배는 더 비쌀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오히려 선물이 부담이 되는 순간이다 차라리 돌려 주지 않는게 더 좋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냥 고맙다는 한마디면 될것을 ... 뭐.. 2017. 9. 23.
남편과 시어머님의 합작품 뒤늦게 울 집 마당의 인공 연못에 꽃이 피었다 8월초에 일치감치 수련은 피고 졌는데 부레옥잠은 영 꽃을 필 낌새가 없었다 올해는 안 피려니 했는데 오늘 아침 마당에 나가보니 너무나 이쁘게도 피었다 부레옥잠 ... 지난주였나 보다 울 자기야가 마누라 어깨 아프다 했더니 시어머님께 자기 마누라가 어깨 아프다고 테루미 하면 좋겠다고 냉큼 어머님께 전화한 사건이 있었던게... 그 후 시어머님과 통화를 했다 어머님 별거 아니에요 그냥 어깨가 좀 아파서 얘기한건데 지금은 괜찮아요 걱정하실 정도 아니에요 그래도 그게 그런게 아니야 지금은 괜찮아 졌을지 몰라도 그대로 두면 그러다 팔도 못 올리게 되고 그러거야 내가 갈께 울 시어머님 테루미의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다 테루미는 일본에서 고안한 건강요법중 하나이다각종 약초로.. 2017. 9. 22.
일본 직장 동료와의 관계 회사 동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같은 여자끼리 질투 포함 미묘한 자존심 싸움 등등을 접어두고 잘 지낸다는건 말 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닌것 같다 일본인 이웃 사촌 언니들이 나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회사 사람은 어디까지나 회사동료 절대 친구가 될수 없어 넘 가까이도 말고 속 다 내 보이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도록 해 미짱처럼 하면 결국 상처 받는건 미짱이야 내가 좀 그렇다 약간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 사람 사귀는게 그리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사람이 내 친구라 생각이 들면 그래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주 깊게 사귄다 내 기준에서 속 내보이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둔다는 그 사실만으로 친구가 아닌 그냥 아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속을 잘 내 보이지 않는 일본 사람들과 사귀는게 그.. 2017. 9. 21.
일본 남자랑 결혼 하겠다는 딸에게.. 어제 저녁 카카오톡으로 울 아버지가 사진을 한장 보내셨다 울 친정 엄마랑 아빠랑 집 거실에서 두분이 함께 찍으신 사진 한장 스마트 폰 그냥 가지고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하며 별로 활용 안하시던 울 친정 아버지가 뒤늦게 요즘 스마트 폰이 여러가지 기능 사용법을 익히시고 계시는 듯하다 두 분의 사진을 셀카로 찍어서 처음으로 일본 사는 막내딸에게 카카오로 사진을 보내 오신거다 울 아버지 대단하시네 이젠 셀카도 찍으시고 혼자로 사진도 보내실줄 아시고 하는 흐뭇한 기분이 아니라 사진을 보는 순간 갑자기 울컥해졌다 지난 4월에도 내가 한국에 나가서 분명 울 친정엄마랑 아빠랑 함께 며칠을 지내다 왔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까지 못 느꼈었는데 사진으로보는 울 엄마 아빠 왜 이리 늙으셨나 . 위로 오빠랑 언니 그리고 막내인 .. 2017. 9. 20.
마누라를 기쁘게 하는 남편의 마법의 말 일요일 태풍이 지나간 일본 울 집에는 자기야 회사 동료 8명이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 동안 울 집에서 먹고 마시고 수다 떨고 그렇게 폭풍 같았던 피곤한 하루가 지나갔다 월요일 경로의 날 일본은 공휴일이다 자기야 회사도 쉬고 히로 학교도 쉬고 ..하지만 히로는 학교 특별활동 테니스 연습때문에 오전 부터 학교에 가고 공휴일 자기야랑 둘만 남았다 자기야 어제 넘 고마웠어 피곤하지 점심은 우리 나가서 먹자 울 자기야 그새 또 새로운 가게를 찾아 냈나 보다 울 자기야의 취미중 하나 분위기 있고 맛있는 맛 집 찾아 다니기 여기에서 중요한건 아무리 맛이 있어도 분위기 없으면 안된다 울 집은 동경 변두리다 보니 동경 중심가 보다 비교적 녹색 초록이들이랑 꽃이 있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2017. 9. 19.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집 12년인가 13년인가 계속 되어지는 자기야의 회사 동료들올해도 변함없이 울 집에서 바베큐 예정이었는데 일본에 상륙한 태풍 때문에 바베큐는 중지 하지만 1년에 한번 모여 노는 그 모임을 그냥 넘길수 없다고 다들 우리집으로 몰려왔다 여덟명이나 .. 바베큐가 하루 전날에 중지가 되어서 몇 가지는 코스트코에서 사다 나르고 스페아리브찜(등갈비찜)이랑 매콤 달콤 닭강정을 만들고 뭐 대충 대충 울 자기야 회사 동료들의 바베큐는 대충 8명에서 10명 사이가 참석을 한다 10년이상 무슨일이 있어도 계속 참석 하는 멤버가 3명인데 이 3명은 40대의 총각 1명 40대의 처자가 2명 그외 3,4명은 가끔 결석도 하는 멤버 이 멤버들도 3, 40대 처녀 총각 또 두어명은 매년 새로운 멤버가 늘었다 줄었다 그렇다 새로운 멤버 .. 2017. 9. 18.
올해도 변함 없이 .. 올해도 변함없이 그때가 왔다 올해로 9년째인가 10년째인가 하도 오래되다 보니 나도 헷갈린다 어쨌든 오랜기간 계속 끊기지 않고 쭈욱 해 오고 있는 자기야 회사 동료들 바베큐 장소는 물론 우리집 .. 2주에 걸쳐 태풍이다 뭐다 장마가 다시 왔나 싶을 정도로매일 매일 비가 내리더니 자기야 회사 동료들 바베큐 날기적처럼 햇볕은 쨍쨍이다 날씨까지 도와 주는 구나 오전은 자기야랑 둘이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식재료 조달 하기 이게 이게 그냥 돈 주고 사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재료 손질도 해야 하고 ... 생 쏘세지는 속까지 잘 구워 지지 않을수 있으니 미리 삶아서 준비해야하고 스페아리브도 파랑 허브와 요리술 넣고 끓여서 냄새 제거해 둬야하고 바쁘다 바뻐 사진에 나온 저 재료가 전부냐고 ...천만에 말씀 미리 .. 2017. 9. 17.
태풍속에 BBQ 그건 아니지 싶다 매년 9월이면 하는 연례행사가 있다 울 자기야 회사 사람들이 우리집에 와서 하는 BBQ파티다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하도 오래 되어서 10년 이상이다 11년 12년??? 기억이 가물 가물이다매년 하다보니 이젠 안 할려고 하면 회사 동료들이 난리다자기야 집에서 BBQ를 안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 올해도 바로 그 날이 왔다 그런데 지금 태풍이 올라 오고 있다 바베큐 날인 내일이 동경에 상륙인데 그런데 바베큐를 강행 한다고?? 자기야 태풍인데 어쩔수 없잖아 올해는 그냥 안하는걸로 ... 무슨 말이야 그건 아니지 태풍인데 어떡해 마당에서 굽고 집 안에 가져 가서 먹고 그렇게 하지 뭐 이 아저씨가 아무리 회사 사람들이랑 바베큐를 하고 싶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태풍속에 바베큐라니 ..... .. 2017. 9. 17.
레이더 망에 딱 걸렸다 장인 장모가 일본에 와 계시지만 취소할 수 없는 출장 일정이 잡힌 자기야는 오늘 출장을 떠났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6시 반에 집을 나섰다 친정 엄마 자기야가 나가기 전부터 이층 청소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자기야가 한마디 " 어머님 아침 일찍 부터 청소 하시네요" 못 말리는 우리 엄마 아침식사후 아빠가 마당에 나가 보시더니아빠의 레이더 망에 딱 걸려 버렸다.. 우리집 석류나무가... 석류 나무를 잘못 키우고 있다고 하신다 가지를 한번도 안 치고 놔 두어서 가지는 엉망이라고 다 잘라 주어야 한다고저대로 두면 위로 키만 크고 가지가 너무 무성해서 열매도 잘 맺지 않는다고 ...톱을 달라 하시며 아버지가 팔을 걷어 부쳤다 아빠의 레이더 망에 걸렸으니 어쩔수 없다 아침부터 아빠랑 사이좋게 석류 나무 가지.. 2017. 9. 16.
친정 엄마 맞이 할 준비 이번 한국 추석연휴는 꽤 길다고 들었다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 친정 부모님이랑 오빠네랑 언니랑 일본 사는 막내 집에 올 계획이다 아직 2주 조금더 남았는데 올려면 아직 아직인데 그런데 내 마음은 바쁘다 어제부터 친정 식구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어제는 1층 거실 대청소구석 구석 먼지도 좀 털고 닦고 버릴것 버리고 ...회사 쉬는날 마다 방 하나 씩 하나씩 대 청소 들어갈 생각이다 특히나 부엌 울 엄마 레이더 망에 딱 걸리면 바로 그 자리에서부엌을 번쩍 번쩍 만들어 버리는 금손이다 사실 나야 엄마의 금손이 반갑긴 하지만 이젠 연세가 연세인지라 좀 안했으면 좋겠다 그냥 막내 딸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잘 쉬시다 가시면 좋겠다 그런데 울 엄마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 그러니까 무조건 엄마 레이더망에 안 걸리.. 2017. 9. 16.
일본 살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한국인의 정 일본이란 나라에 와서 산지 어느새 19년째 접어 들었다처음 일본에 왔을때가 20대 중후반이었다 당연히 처음 해보는 외국 생활 모두들 그렇듯 당연히 한국 언니야 모임에 찾아가 우르르 몰려 다니며 밥도 먹고 놀러도 다니고 그랬었다 한국 언니야들과의 만남이 그렇다 처음 어쩌다 한국 언니야 한명을 알고 나니 그 언니야가 다른 언니야 소개 시켜 주고 그 다른 언니야가 또 다른 한국 언니야 소개시켜 주고또 다른 그 언니야가 ....그렇게 점점 커져만 가는 일본에서의 한국 언니야들과의 인간관계 나의 그런 문어발 같은 한국 언니야와의 인간관계는 딱 3년간 이었다 3년간 이런 저런 한국 언니야들을 만났고 이런일 저런일도 있었고 어쩌면 3년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3년동안 내가 내린 결론은 애써 한국 언니야들 .. 2017. 9. 15.
혹시 마누라 골탕 먹이기?? 아............... 미치겠다 오늘 낮에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었다 내용인즉 " 자기 테루미 해 주러 엄마가 오기로 했어" 뭐? 뭐시라고? 일단 테루미가 뭔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테루미는 일본에서 고안한 건강요법중 하나이다각종 약초로 만든 향 같은것에 불을 붙여서 몸을 따뜻하게 마사지 해 가며 ... 한국에 없는 것이라 어렵다 설명이 ....효과는 쑥뜸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약초에 불 붙여 몸에 열을 넣어 어쩌고 저쩌고 뭐 그런게 있는데 나도 몇번 받아 보았는데 효과는 정말 좋다 어쨌든 그런 테루미라는게 있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울 시어머님 20여년전부터 배우셔서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다 이야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며칠전부터 어깨가 묵직하니 아프다 그래서 어젯밤 자기야에게 자기야 .. 2017. 9. 14.
아름다운 석양 그리고 남편 생일 오후 잠깐 비가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집으로 돌아 오는 길 하늘을 펴다 보았더니 넘 이쁘다 .. 석양이 ... 가끔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인데어떨땐 그 하늘도 한번 안보고 하루를 보낼때가 있는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다 ... 오늘은 이쁜 석양을 울 자기야랑 함께 보고 싶다왜냐면 울 자기야 생일이니까 ..자기야랑 내가 만나서 함께 하는 스무번째 생일이다 ..울 자기야 파릇 파릇 하던 스물네살에 처음 만났는데 그 파릇 파릇 한 청년은 어디로 가고 아저씨가 한명 내 옆을 떡 하니 지키고 있다 생일이라곤 하지만 평일이고 또 마누라도 직장 다니는지라 평일날 생일을 소박하니 보낸다 자기야가 좋아하는 장어에다가 스프 가지 나물 무치고 조갯살에다가 매콤한 고추 넣고 .. 2017. 9. 13.
내가 노는게 노는게 아니다 뜨거웠던 8월이 저만치 가고 어느새 9월도 중반에 접어 들려고 한다 올 여름은 아주 짧게 대신 강렬하게 더웠던 여름이었다 8월달 내 근무 명세가 나왔다 8월은 오봉(한국의 추석) 이 있어서 시댁에도 가야 했고 몇년 전 울 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했던 내 여동생 같은 대만인 디나가 친구들이랑 우리집에 온다고 해서 자그만치 4명이나 ..이래 저래 많이 놀긴 했다 8월달 31일중 휴가포함 주 2일휴무에다가 공휴일까지 합치니 이래저래 16일은 쉬고 출근은 달랑 15일이었다 15일 112시간 근무출근한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8월이었다 내 출근 명세를 본 울 자기야가 자기 너무 많이 논 거 아냐? 헐 ! 이 아저씨보게 마누라 노니까 돈 못 벌어 올까 걱정하는거?노는 날 많아도 월급 다 받아 오니까 걱정 하덜.. 2017. 9. 12.
주말 저녁 마당에서 .. 일요일 저녁 ..가을이다 풀벌레 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선선하다 자기야 오늘 저녁 뭐 먹지? 가을이니까 가을의 미각 꽁치를 구워 먹자 ...그래서 마당에서 판을 벌렸다 익어 가는 석류 나무 밑에서 숯불을 피우고 꽁치굽기 꽁치를 잘 굽기는 정말 어렵다 불이 조금만 쎄도 눌러 붙고 겉은 시꺼멓고 타 버리고 속은 덜익고 ... 꽁치는 역시 숯불구이가 최고인데 아주 약한 불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구워야 한다 숯불 조절 하기가 초짜에겐 넘 어렵다활활 잘 붙은 숯불이 넘 아깝다 그래서 우리집은 꽁치를 구워 먹기전 일단은 LA갈비랑 닭고치를 먼저 구워 먹고 불이 약하게 안정이 되면 그때 꽁치를 구워 먹는다 LA 갈비랑 닭고치로 배가 든든한데 또 어떻게 꽁치를 먹느냐고?위대한 (위가 대단히 큰) 대식가인 울 가족에겐 .. 2017. 9. 11.
한순간의 선택이 준 일본에서의 나의 삶 며칠전 퇴근길 집에 와 보니 현관앞에 살짜기 놓여진 디즈니랜드 쇼핑 비닐 봉지 이게 도대체 뭔가? 울 집 여수 모꼬짱도 궁금한가 보다 킁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 조금은 화려한 디즈니랜드 쇼핑 비닐 봉지를 열어 보니 가지가 한가득이다 누구냐?울 집 현관앞에 가지를 버린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옆집 가즈꼬 언니야는 아닌게 확실한게 가즈꼬 언니야라면 라인으로 메세지를 남길텐데 메세지가 없는 걸 보니 아마도 울집 땅부자 농사꾼 이시이 할아버지인가보다 재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로 힘없이 농사를 지으시고 계신다 요즘 할아버지는 이른 아침 밭에 나왔다 가시는지 좀체 만날수가 없었는데얼마전 모꼬 산책겸 나갔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이시이 할아버지를 만났었다 잠깐 인사를 드렸였는데 가지 한가득 울 집으로 투척하셨다.. 2017. 9. 10.
일본남자 한국 여자 일본 남자인데 한국말을 말 할줄 알고 (적어도 안녕하시무리까 라는 엉터리 발음은 아니다 )받침은 엉망이지만 마누라에게 한글로 편지를 쓸 줄도 알고 무슨 뜻인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책을 읽을줄도 아는 남자가 바로 내 남자 자기야다 아주 아주 오래전 IMF 외환위기라 하면 딱 떠오르는 그때 아마도 1997년이었나 보다 그때 자기야를 처음 만났다 (딱 20년 전이네 ..)처음 나랑 만났을때 자기야가 아는 한국말이라곤 딱 한마디 "안녕하세요" 자기야의 한국 생활은 20년전 딱 1년 그때 이화여대 어학당을 딱 3개월 다녔다 그 실력으로 한국어 능력시험도 치고 2급이지만 자격증도 따고 그리고 일본행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1년의 기억이 우리 자기야에게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한국의 나쁜.. 2017.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