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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는게 노는게 아니다 뜨거웠던 8월이 저만치 가고 어느새 9월도 중반에 접어 들려고 한다 올 여름은 아주 짧게 대신 강렬하게 더웠던 여름이었다 8월달 내 근무 명세가 나왔다 8월은 오봉(한국의 추석) 이 있어서 시댁에도 가야 했고 몇년 전 울 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했던 내 여동생 같은 대만인 디나가 친구들이랑 우리집에 온다고 해서 자그만치 4명이나 ..이래 저래 많이 놀긴 했다 8월달 31일중 휴가포함 주 2일휴무에다가 공휴일까지 합치니 이래저래 16일은 쉬고 출근은 달랑 15일이었다 15일 112시간 근무출근한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8월이었다 내 출근 명세를 본 울 자기야가 자기 너무 많이 논 거 아냐? 헐 ! 이 아저씨보게 마누라 노니까 돈 못 벌어 올까 걱정하는거?노는 날 많아도 월급 다 받아 오니까 걱정 하덜.. 2017. 9. 12.
주말 저녁 마당에서 .. 일요일 저녁 ..가을이다 풀벌레 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선선하다 자기야 오늘 저녁 뭐 먹지? 가을이니까 가을의 미각 꽁치를 구워 먹자 ...그래서 마당에서 판을 벌렸다 익어 가는 석류 나무 밑에서 숯불을 피우고 꽁치굽기 꽁치를 잘 굽기는 정말 어렵다 불이 조금만 쎄도 눌러 붙고 겉은 시꺼멓고 타 버리고 속은 덜익고 ... 꽁치는 역시 숯불구이가 최고인데 아주 약한 불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구워야 한다 숯불 조절 하기가 초짜에겐 넘 어렵다활활 잘 붙은 숯불이 넘 아깝다 그래서 우리집은 꽁치를 구워 먹기전 일단은 LA갈비랑 닭고치를 먼저 구워 먹고 불이 약하게 안정이 되면 그때 꽁치를 구워 먹는다 LA 갈비랑 닭고치로 배가 든든한데 또 어떻게 꽁치를 먹느냐고?위대한 (위가 대단히 큰) 대식가인 울 가족에겐 .. 2017. 9. 11.
한순간의 선택이 준 일본에서의 나의 삶 며칠전 퇴근길 집에 와 보니 현관앞에 살짜기 놓여진 디즈니랜드 쇼핑 비닐 봉지 이게 도대체 뭔가? 울 집 여수 모꼬짱도 궁금한가 보다 킁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 조금은 화려한 디즈니랜드 쇼핑 비닐 봉지를 열어 보니 가지가 한가득이다 누구냐?울 집 현관앞에 가지를 버린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옆집 가즈꼬 언니야는 아닌게 확실한게 가즈꼬 언니야라면 라인으로 메세지를 남길텐데 메세지가 없는 걸 보니 아마도 울집 땅부자 농사꾼 이시이 할아버지인가보다 재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혼자로 힘없이 농사를 지으시고 계신다 요즘 할아버지는 이른 아침 밭에 나왔다 가시는지 좀체 만날수가 없었는데얼마전 모꼬 산책겸 나갔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이시이 할아버지를 만났었다 잠깐 인사를 드렸였는데 가지 한가득 울 집으로 투척하셨다.. 2017. 9. 10.
일본남자 한국 여자 일본 남자인데 한국말을 말 할줄 알고 (적어도 안녕하시무리까 라는 엉터리 발음은 아니다 )받침은 엉망이지만 마누라에게 한글로 편지를 쓸 줄도 알고 무슨 뜻인지 다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 책을 읽을줄도 아는 남자가 바로 내 남자 자기야다 아주 아주 오래전 IMF 외환위기라 하면 딱 떠오르는 그때 아마도 1997년이었나 보다 그때 자기야를 처음 만났다 (딱 20년 전이네 ..)처음 나랑 만났을때 자기야가 아는 한국말이라곤 딱 한마디 "안녕하세요" 자기야의 한국 생활은 20년전 딱 1년 그때 이화여대 어학당을 딱 3개월 다녔다 그 실력으로 한국어 능력시험도 치고 2급이지만 자격증도 따고 그리고 일본행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1년의 기억이 우리 자기야에게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한국의 나쁜.. 2017. 9. 9.
초대장 드립니다 초대장 드립니다 꼭 필요하신분만 메일 남겨주세요 그냥 받아 두자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자제해 주시면 좋겠어요 지난달 7장 배부했는데 블로그 개설만 하고 방치하시는 분이 5분 블로그 잘 운영 하시는 분이 2분이네요 5장 정말 필요한분이 받았으면 좋았으텐데 ...방치 하시니 넘 아쉽네요 정말로 필요하신 분이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2017. 9. 9.
오래간만이다. 이런 느낌 .. 일본와서 처음 몇년간은 일본의 코리아 타운이라 불리는신주쿠 신오쿠보에 가끔씩 나가곤 했었다 한국 먹거리가 그리울때 한국 식재료가 필요할때한국말이 그리울때 등등 .... 일본생활이 익숙해질때쯤 해서 신오쿠보로 향하던 발길이 뚝 !한국 먹거리 죽도록 그리울 정도가 아니고 한국 식재료 이제는 가까이에서 간단히 구입할수 있게 되었고 애 키우랴 직장 다니랴 굳이 신오쿠보까지 나갈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나 할까 .. 전철타고 신주쿠를 스쳐 지나간적은 많지만 한인 타운 거리를 마지막으로 거닌건 거의 10년은 된 것 같다 10여년만에 아는 한국 언니야랑 한국 동생이랑 신오쿠보 한인 타운으로 .. 일단 나가자마자 배 부터 채워야지 얼마전부터 한인타운에서 혐한 시위가 있다고 들었고 유명 가게들이 속속 문을 닫는다고 뉴스를 .. 2017. 9. 8.
흑과 백의 차이가 .. 우리집 두 남자는 테니스광이다 고등학생인 히로는 중학교때부터 학교에서 테니스를 하고 있고 울 자기야는 매주말마다 시간만 나면 테니스 라켓을 들고 코트로 달려 나간다 무더위 속에서도 매주말이면 집을 뛰쳐나가는 울집 자기야 35, 6도 땡볕에도 지지 않는 자기야의 열정은 바로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다 한여름 땡볕에 그것도 한번 갔다하면 기본이 4시간.. 아마도 마당에 나가 무성한 잡초라도 뽑아라고 한다면 " 이 더위에 ?? 사람죽일 일 있어?제정신이야?"라며 강렬 반발을 넘어 날 완전 제 정신이 아닌 여자 취급하지 않을까 싶다 집에 있는 날이면 밤이고 낮이고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고 살면서덥다 덥다를 입에 달고 살면서 한여름 땡볕의 테니스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울집 자기야 진짜 제정신이 아닌게야 ... 이 사진의.. 2017. 9. 7.
마누라를 원더우먼으로 만드는 남편의 한마디 우리집은 일한 19년차 국제 부부다19년차 아줌마가 자기야 자기야 하니 영 철딱서니가 없는 여자라 생각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남편을 자기야라 부르는데는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인즉 ...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와서 이웃 사촌들이랑 얼굴을 익힐때그 당시 내가 신랑을 부르는 호칭은 자기야 였다.지금이야 자기라 부르면 나이가 몇인데남편을 자기라 부르냐고 남들이 욕할 나이지만그 때만 해도 자기야 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젊고 이쁜 나이였다 내가 남편을 자기야라고 부르니 이웃 사촌들이 다 들 자기야 라고 부르는거다옆집 사는 언니야도 자기야 부르고 앞집 사는 동생도 자기야라 부르고 옆집 언니야 남편도 자기야라 부르고 앞집 동생 남편도 자기야라 부르고 ..... 심지어는 아이들 까지도 자기야 자기야 부.. 2017. 9. 6.
맏며느리 고민에 시어머님이 내리신 결론 지난번 맏며느리로써 요즘 최대 고민 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나이 드셔 가는 시부모님 이젠 모셔야 할텐데 ... 관련글 : http://michan1027.tistory.com/302 울 시부모님의 고향은 두 분다 큐슈다 당연히 형제 자매를 비롯 친척들은 다들 큐슈에 사시고 울 시부모님은 결혼후 직장따라 낯선 땅 나고야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 하셨고 나고야에서 두 아들을 낳아 키우셨고 지금까지 나고야를 제 2의 고향 삼아 살고 계신다 사실 고향인 큐슈보다 나고야에서 산 세월이 더 길긴 하다 하나뿐인 울 시동생은 시댁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살고 있다 동서는 결혼 전부터 애기 낳지 않겠다고 했고 그 약속대로 아이 없이 둘이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울 시부모님은 둘째 며느리와는 같은 일본 사람이지만 서로 예의차.. 2017. 9. 5.
일본 고등 학교 문화제 토요일 일요일 2일간 히로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축제인 문화제가 있었다 중학교에선 문화제란게 없었기 때문에 내가 일본와서 처음 가 보는 첫 문화제이다 일본의 고등학교 문화제는 단순 학교 축제가 아니다 재학생에겐 학창시절의 학교 축제이지만 중 3 예비 고등학생들은 자기가 지원 할 학교를 미리 방문해 학교를 알아 보는 좋은 기회이고 학교로선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좋은 홍보 기회가 된다 또 지역주민들도 학부모들도 자유롭게 가서 즐길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일본의 중 3 수험생들은 자기가 지망 하는 학교에 미리 가 보아야 하다 문화제든 아니면 학교 공개 수업이든 학교 설명회든 반드시 방문을 해야 한다 중학교때 하히로 담임 선생님은 미리 가 보지 않은 학교에는 아예 원서도 써 주지 않으셨다미리 관심있는 학교를 가.. 2017. 9. 4.
위대한 가족 에게 행복이란 날씨가 참으로 선선하다 여름이 저만치 가고 가을로 접어 든 듯하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 토요일 저녁 울 자기야가 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한다 그것도 날씨가 선선하니 집 안에서가 아니라 마당에서 구워 먹자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내가 너무 오랫동안 부침개를 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구운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날 정도다 부침개가 뭐라고 우리집 두 남자가 그리도 좋아 하는 부침개 하나 못 구워 주다니 ... 부추만 사다가 이걸 한국에서는 냉파라고 한다고 하던가 ?냉장고 뒤져서 있는 재료 없는 재료 싹싹 찾아다가 부침개란 걸 오랬만에 부쳤다 결혼 하기전 요리라곤 해 본작 없던 미짱이 일본와 살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서 찾아낸 일본 사는 불량주부 미짱식 부침개 만들기 밀가루 반죽에다가 감자를 갈아 넣는다 감자를 .. 2017. 9. 3.
일본인 시어머님께 배워 온 건강 사라다 지난번 시댁 방문해서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시어머님이 차려 주신 아침밥 상 받아 먹다 온 간 큰 며느리가 시어머님에게 배워 온 메뉴가 하나 있다 아침에 어머님이 차려 주신 밥상에 놓여진 사라다 한접시 당연히 감자 사라다라 생각하고 한 입 덥썩 그런데 ... 이건 감자가 아니야 맛은 분명히 좋은데 식감이 감자는 절대 아니고 뭐지 ? 이거? 어머님 이거 무슨 사라다에요 감자는 아닌것 같은데 .. 그거 콩 비지로 만든 사라다야 뭐시라...건강 식품 콩비지로 사라다를 ....이건 당장 배워야 할 레시피라는 사실 .. 울 시어머님이 공개한 콩비지 사라다 레시피 공개 콩비지를 후라이팬에다가 가볍게 볶아서 물기를 없앤다 울 시어머님은 햄이랑 오이랑 달걀 삶은것 으깨 넣고 소금 후추 가볍게 뿌려주고 마요네즈 넣고 비.. 2017. 9. 2.
방치의 결과 8월 중순 시댁 갔다가 돌아 오자마자 대만 친구들 손님 치루고 대만 친구들 가고나니 이번엔 내가 감기 몸살 이래 저래 보름정도 마당을 방치 했더니만 우리집 마당이 난리가 아니다 잡초는 접어 두고 여주가 반란을 일으켰다 여주는 덩쿨 식물이라 타고 올라 갈수 있도록 줄로 그물처럼 망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올 해는 그럴 정신도 시간도 없어서 심어만 두고 그냥 두었더니 얘네들이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여기 저기 쭉 쭉 ..라즈베리 가지 위에 여주가 덩쿨이 져서 라즈베리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지금이 시기적으로 라즈베리가 열매를 맺을때인데 여주 덩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토마토도 여주 덩쿨의 기세에 밀려 존재감이 제로다 아이비고 장미고 아랑곳 하지 않고 여주덩쿨이 다 삼켜 버릴 기세다 에고.. 아이비 저 아이.. 2017. 9. 1.
내가 이런 맛에 도시락 만든다 여름 방학이 드디어 끝났다여름 방학이라곤 하지만 히로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엔 매일 같이 학교에 나갔었다 특별활동인 테니스 연습이 매일 2, 3시간 있었고 개학후 바로 있을 예정인 학교 문화제 연습이 있다고 했고 문화제가 끝난후 그 다음주에 있을 체육제의응원단 연습이 있다고 했다 히로는 자기가 나서서 응원단 하겠다고 할 아이가아닌데 어떤 경위로 응원단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개학을 했으니 내가 할 일이 ..바로 도시락 싸기 매일 매일 도시락 만들때는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간만에 도시락을 만들려니 뭘 만들어야 할지 한숨만 나온다 결혼후 자기야 도시락을 싸 주기 시작했으니 자기야 도시락 만들기 경력 18년에 히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때는 급식이었고 중학교때부터 도시락 만들기 시작했으니 아들 도시락 만들기 .. 2017. 8. 31.
아들의 이런 모습 넘 낯설다 젊었던 시절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난 독서라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 난 정말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었다 공부엔 그닥 취미가 없었는데 책을 읽는건 참 재미있었고 책 한권을 손에 잡으면 다 읽을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엔 학교 도서관 책을 읽을 만한건 모조리 읽었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다독상多讀賞이란것도 받았었는데 .. 근데 울 아들 누굴 닮았는지 책을 안 읽는다 초등학교때 주말이면 시립 도서관에 데리고 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라 하며 히로가 골라 오는 책은 공룡 도감 식물 도감 동물 도감 ... 난 히로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 책을 고르길 원했지만 히로는 오직 도감 그 덕분인지 히로는 친구들에게 동물 박사라 불렸었다 히로의 도감 사랑은 종류가 따로 .. 2017. 8. 30.
고맙다 남편 ! 대만 친구들이 돌아간 건 목요일 역시나 난 심한 가기에 걸리고 말았다 감기에 살짜기 몸살 날까 말까 할 단계어쨌든 몸이 노곤하다 나고야 시댁에 갔다가 대만 친구들도 우리집으로 온다고 하고 생각보다 긴 휴가가 필요해서 (말이 휴가지 나를 위한 휴가가 아니라서 휴가라 하기도 그렇다 ..)11일간의 긴 휴가를 내기 위해서 시댁가지 전날까지 6일 연속 근무를 했다 6일 연속 근무후 바로 시댁으로 가서 4일 시댁에서 돌아오자마자 대만 친구들 4명이 울 집으로 ....그리고 또 4일 (가는 날 합치면 5일) 근 2주를 제대로 쉬지를 못했으니 내가 몸살이 안 나면 사람이 아니지 금요일 자기야도 휴가를 냈다 히로는 개학하면 바로 있을 학원제 연습 때문에오전부터 학교로 가고 난 감기란 핑계로 아침부터 뒹굴었다만사가 귀찮.. 2017. 8. 29.
그녀의 사랑이 넘 과하다 무더운 한여름 우리집을 습격했던 그녀들이 드디어 대만으로 돌아 가는 날싹쓸이 쇼핑의 결과는 엄청 났다커다란 여행 가방 6개 크고 작은 가방이 6갠가 7개 ...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 까지 데려다 주는데 얼마나 가방이 많은지 우리집 자동차에한번만에 다 실을수가 없는 비극이 ...ㅠㅠㅠㅠ 어쩔수 없이 2번에 나눠 그녀들의 여행가방을 공항 리무진 버스 정류장으로 실어 다 날랐다 디나는 버스에 오르기 전부터 눈물이 글썽 글썽이다지지배 또 올거면서 왜 또 영화를 찍고 그러는지 ... 3년간 홈스테이를 끝내고 영구 귀국 하던날이 떠오른다 그날은 정말 영화 한편 제대로 찍었다 히로가 만 4살이었다 만 4살짜리 히로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나 보다 공항에서 디나랑 안 헤어질려고 딱 달라붙었다 디나가 입국장으로 향하는데.. 2017. 8. 28.
기다려라 담번엔 우리가 가마 우리집 여름 손님들 대만 친구들이랑 마지막날 저녁일본하면 스시니까 당연히 스시 먹으러 갔다 디나는 예전 우리집에서 홈스테이 할때 스시를 먹지 못했다 외국인들은 날 생선에 대한 거부감에 스시를 못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디나가 그런 경우다 일본에 3년을 살면서 아무리 내가 맛있다 먹어 보라 유혹을 해도 "아니 못먹어" 하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었다 가끔 우리 가족들이랑 외식으로 스시를 먹으러 가면 아직 나이가 어려 날 생선을 못 먹었던 히로랑 둘이서 달걀이랑 덴뿌라(튀김) 우동 같은 사이드 메뉴만 먹었었던 그녀다 일본에 살면서 3년을 꿋꿋하게 스시를 거부하던 그녀가 대만으로 귀국했다그리고 몇 년후 울 가족을 만나러 일본에 와서는 마마 스시 먹으러 가자 스시 먹고 싶어 너 지금 나랑 농담 따 먹기 하는거.. 2017. 8. 27.
말로만 듣던 싹쓸이 쇼핑 무더운 여름날 우리집 습격한 대만 친구들 2일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경 시내를 돌아다니며 휩쓰고 다니고 있다 간혹 뉴스로 보는 싹쓸이 쇼핑 얘네들이 그럴 기세다 다즈니 관련 타올이나 캐릭터 같은 걸로만 한보따리 유니클로를 자그만치 3번이나 왔다 갔다 처음 가서 한보따리 사 오고선 못 산거 있다고 다시 가서 한보따리 미련이 남아서 그 다음날 또 다시 가서 한 보따리 시기적으로 지금 일본은 여름 상품 세일중이다 50% 세일은 기본이고 80% 세일까지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대만 친구들 눈에 뭐든지 싸게 느껴진단다 얘네들이 입버릇 처럼 하는 말 安い 本当に安い 싸다 진짜 싸다 커다란 여행 가방 5개로 부족해 오른쪽 저 여행 가방을 하나 더 쌌다 그리곤 가방 가득 가득 쇼핑 여행 가방만 다섯개 잖아 헐 ... 노.. 2017. 8. 26.
외국인 손님 치루기 그 정신없는 첫날 자기야랑 히로랑 단촐하게 3명이서 살던 집이 오래간만에 시끌 벅쩍이다 아침에 일어나 쓰레기 버리러 현관을 나갈려는데 도대체 어떤게 내 신발인지 한참을 신발 찾아 헤멨다는 .... 하나 둘 셋 넷 다섯 ...사람은 일곱인데 신발은 몇개??누가 신발 두개씩 내 놓으라 했어?현관 좁으니까 한사람 하나씩만 내 놓으라고 했어 안했어? 말은 못하고 혼자로 꿍시렁 꿍시렁 사실은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말을 해도 안 통하니 할수가 없을 뿐 ... 디나의 통역만이 존재할뿐 .. 아침 일곱명치 식사 준비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밥 하는건 일치감치 포기하고 간단하게 프렌치 토스트 굽기 사람이 많다 보니 식빵 두봉지를 구웠다 빨리 빨리 내려와 식으면 맛없어 뭐 마실래? 음료 주문을 받았더니 이게 또 제 각각이다 따뜻한 커.. 2017.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