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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222

한달만에 돌아온 지갑 한달전 쯤인가 보다 자기야랑 히로랑 가족이 함께 쇼핑몰에가서 소핑을 하던 주말 쇼핑을 끝내고 집에 와서 두어시간이나 지난후 히로가 엄마 내 가방은 ?? 한다 니 가방을 왜 내게 묻냐고?? 분명 오전에 집을 나갈때 들고 나간 가방이 없단다잘 생각 해보라 했더니 쇼핑센타 화장실에 두고 나온것 같다고 .. 화장실에서 잊어 버리고 두고 나온것도 문제지만 가방이 없다는 걸 깨달은게 너무 늦어도대체 몇시간이나 시간이 지난거야? 아빠에게 한소리 듣고일단 잃어버리고 온 쇼핑 센타에 다시 가 보기로 했다 아빠에게 하소리 들었지만 결국 나도 짜증나서 한소리 하고 말았다 사실은 그 2주전에도 히로는 지갑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어느날 히로에게서 나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집으로 가는 중인데 엄마 나 지갑을 잃어버린것 같아 가방.. 2017. 11. 15.
아들에게 사과 메일 보내는 철없는 엄마 회사에서 점심시간 휴게실에서 히로에게 장문의 메일을 쓰고 있었다 마침 그때 휴게실에 들어온 나오미짱 언니 뭐해? 응 히로에게 메일 쓰고 있었어 어제 히로랑 좀 티격태격 했거든 내가 히로에게 잘못한것 같아서 사과의 메일 쓰는 중... 우와 언니 대단하다 그렇다고 히로에게 사과의 메일을 다 보내고 뭐? 내가 대단?아닌데 ... 이번엔 내가 정말 잘 못 한건데 ... 어제저녁 간만에 우리집은 소란스러웠다소란 스러웠던 이유는 엄마랑 아들이 전쟁아닌 전쟁을 ...하룻밤 지나고 나니 히로에게 많이 미안하다 히로가 생각하는 엄마 칭찬을 잘 하지 않는 엄마 핑계같지만 나는 굳이 말로 칭찬 안해도 다 알지? 라는 맘이었고 히로는 말 안하는데 칭찬 안 하는데 알긴 어떻게 알아?였고 ... 엄마와 아들의 전쟁 아닌 전쟁은 .. 2017. 10. 26.
청춘의 꽃이 활짝 2002년 월드컵둥이니까 히로는 일본 나이로 열다섯이다 한국이라면 중학 3년이지만 일본은 4월부터 그다음해 3월생까지 동급생 되는데 3월출생인 히로는 전년도 2001년생들과 함께 일본에서는 고등 1년생이다 학교에서는 언제나 생일이 제일 늦은 막둥이다 열다섯 울 히로 요즘 얼굴이 엉망이다 청춘의 꽃 여드름이란 놈이 히로 얼굴 가득 폈다 여름내내 테니스 한다며 땡볕에 쫒아 다녀서 까맣게 탈대로 탔는데다가 여드름꽃 까지 가득하니 정말 못 봐주겠다 외모에 별관심을 갖지 않는 히로도 심각성을 느끼는지 여드름에 좋은 비누를 사 달라고 할 정도다 내 맘 같아선 정말 피부과에라도 데려가야 할 정도로 지금 히로의 얼굴 상태가 엉망인데좀처럼 피부과에 갈 시간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어제 집으로 작은 택배 상자 하나가 배달 되.. 2017. 10. 21.
아들 친구 이름 외우기 난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 사람 이름을 잘 못 외운다 중기 원빈이 동욱이 ... 정감도 있고 또 얼마나 외우기 쉽나 가네꼬 뭐시기 저시기 , 다나까 어쩌고 저쩌고 나에겐 넘 어려운 일본 이름들이다 히로 왜 걔 있잖아? 걔 누구?왜 그 학교 아파트 사는 예의 바른 애 있잖아 ? 오가와? 응 . 오가와 군 히로 걔 있잖아 또 누구? 테니스부 걔 지난번 우리집에 왔던 애 엄마. 슌이찌는 초등 학교때 부터 친군데 제발 웬 만하면 이름 좀 외우지 맨날 애 걔 그러면 내가 알게 뭐야 내가 히로 친구들 이름을 못 외워서 아니 안 외워서 히로랑 친구 이야기 할때마다 항상 구박 받는다 아빠인 자기야는 히로 친구 이름을 다 외운다 히로가 누구 누구 하면 다 알고 그래서 히로랑도 히로 친구들 이야기.. 2017. 10. 16.
일본 고등 학교 문화제 토요일 일요일 2일간 히로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축제인 문화제가 있었다 중학교에선 문화제란게 없었기 때문에 내가 일본와서 처음 가 보는 첫 문화제이다 일본의 고등학교 문화제는 단순 학교 축제가 아니다 재학생에겐 학창시절의 학교 축제이지만 중 3 예비 고등학생들은 자기가 지원 할 학교를 미리 방문해 학교를 알아 보는 좋은 기회이고 학교로선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좋은 홍보 기회가 된다 또 지역주민들도 학부모들도 자유롭게 가서 즐길수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일본의 중 3 수험생들은 자기가 지망 하는 학교에 미리 가 보아야 하다 문화제든 아니면 학교 공개 수업이든 학교 설명회든 반드시 방문을 해야 한다 중학교때 하히로 담임 선생님은 미리 가 보지 않은 학교에는 아예 원서도 써 주지 않으셨다미리 관심있는 학교를 가.. 2017. 9. 4.
아들의 이런 모습 넘 낯설다 젊었던 시절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난 독서라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 난 정말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었다 공부엔 그닥 취미가 없었는데 책을 읽는건 참 재미있었고 책 한권을 손에 잡으면 다 읽을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중학교 시절엔 학교 도서관 책을 읽을 만한건 모조리 읽었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다독상多讀賞이란것도 받았었는데 .. 근데 울 아들 누굴 닮았는지 책을 안 읽는다 초등학교때 주말이면 시립 도서관에 데리고 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라 하며 히로가 골라 오는 책은 공룡 도감 식물 도감 동물 도감 ... 난 히로가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 책을 고르길 원했지만 히로는 오직 도감 그 덕분인지 히로는 친구들에게 동물 박사라 불렸었다 히로의 도감 사랑은 종류가 따로 .. 2017. 8. 30.
나는 알고 있다 누구인지 .. 돌이켜 보면 몇년 안 된것 같은데 어느덧 결혼한지 19년째이다 결혼후 오늘 까지 19년간 난 화장실이랑 목욕탕 청소를 지금까지 한번도 한적이 없다 결혼후 신혼때 자기야에게 여자가 어떻게 화장실 청소를 해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생활한게 7년인데 혼자 살면서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는게 말이 안되지... 하지만 나의 이 거짓말에 자기야는 진짜인줄 알고 19년간 화장실과 목욕탕 청소는 자기야가 하고 있다 한번 하기 시작하니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하는 일 인줄 안다 그렇게 자연스레 가사 분담이 되어 버렸다 나는 정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인지라 자기야도 히로도 가사분담의 일환으로 아무 불평불만 없이 화.. 2017. 8. 12.
제정신이 아닌게야 태풍이 지난간 수요일의 동경 가마솥이 따로 없었다 동경 기온이 37도가 넘어갔고 수요일 하루동안 동경에서만 122명이열사병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고 한다 아침부터 이렇게 위험 경보도 떴다 위험하니까 운동 원칙 금지라는 경보 그런데 이렇게 푹푹 찌는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습기가 많아서 끈적 끈적하니 숨쉬기도 힘든 이런날 고 1인 히로가 테니스 가방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서는게 아닌가?헐 ? 얘가 제정신인거??? 오늘도 部活 (특별활동?) 이야? 아니 오늘은 자율 연습 자율 연습이면 오늘 가지 마 이렇게 더운데 테니스라니 그러다 너 쓰러져 가지마 응? 오늘은 가지마 애원하다시피 히로에게 테니스 가지 말라 했건만 내일 시합이란 말이야 시합 전 날인데 연습해야지 괜찮아 엄마 걱정 하지마 뜯어 말리는.. 2017. 8. 11.
니건 니꺼 내건 내꺼 고 1 히로가 요즘 부쩍 컸다 키가 중 2때 엄마인 나를 훌쩍 뛰어 넘더니 이젠 아빠에게 1센치 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번 여름이 지나면 아빠보다 더 클 거라나 어쩐다나 .. 지난번 히로가 학교의 특별 활동인 테니스부 합숙 훈련을 가고 없을때주말마다 테니스 다니는 자기야가 나에게 궁시렁 궁시렁 히로에 대한 불만을 늘어 놓았다 히로 나에게 말도 안하고 내 테니스 웨어를 합숙에 가져 가 버렸어..... 꿍시렁 꿍시렁 자기 테니스 웨어 많잖아 오늘은 다른거 입고 가면 되지 한 벌이면 말을 안 하지 세벌이나 가져 갔다니깐 내가 제일 아끼는 걸로 그것도 나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꿍시렁 꿍시렁 키와 덩치가 아빠랑 비슷하게 되고 부터 히로가 아빠 옷이랑 아빠 신발이랑 이것 저것 탐내고 있다 그리고 히로는 옷을 넘 .. 2017. 8. 7.
애나 어른이나 공짜는 좋다 일본은 핸드폰 통신 회사 가장 대표적인게 토코모, 소프트뱅크 그리고 au이렇게 3사의 3파전이다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소프트뱅크를 이용하다가 2년전쯤 au로 바꾸었다 지난달인가 히로가 엄마 00날 맥도날드 햄버거를 하나 공짜로 받을수 있어. 뭔 소리야? 공자라니 ? au 쓰는 사람들 공짜로 햄버거를 받을수 있어 그리곤 그 날 학교에서 돌아 오는 길에 친구들이랑 맥도널드에 가서 햄버거 하나 공짜로 먹고 와서는 엄마 오늘 맥도날드 갔어? 아니 .. 왜 안 갔어 아깝게 .. 진짜 공짜로 먹은거야?하나 먹고 다른 맥도널드 가게 가서 또 하나 먹으면 되잖아 히로 말이나 몇개나 먹을수 있도록 그렇게 허술하지가 않단다 핸드폰 화면으로 들어가서 사용 했다는 인식을 다 한다고 한다 그리고 1주일 전부터 다시 히로가 하는.. 2017. 8. 4.
합숙 떠나는 아들이 엄마에게 내 준 숙제 히로가 학교 部活인 5일간의 테니스 합숙 훈련을떠나기전 걱정하는게 하나 있었다 그게 뭐냐하면 히로가 직접 땅을 파고 방수 시트를 깔고 물풀을 심고 하면서 하나부터 열 까지 히로가 직접 만든 마당 한구석의 작은 미니 연못에 봄에 연꽃을 심었었다 그리곤 요새 연꽃이 작은 꽃봉우리를 맺었고 매일 아침에 마당 연못에 나가 연꽃이 폈나 안폈나 확인을 하는게 요즘 히로의 하루 일과중 하나가 되었다 엄마 아무래도 불안해 내가 합숙 가고 없을때 연꽃이 필것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 히로 없을때 피면 어쩔수 없지 뭐 안되는데 .. 꼭 봐야 되는데 그렇게 연꽃의 꽃 봉오리가 신경 쓰며합숙을 떠 났었다 히로가 함숙을 떠나며 엄마에게 내 준 숙제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좀 귀찮기는 했지만 연꽃을 신경 쓰는 히로를 위해 매일 아침 .. 2017. 8. 1.
일본 고등학교의 여름 방학 20일 종업식 21일부터 8월 27일까지 한달 조금 더 되는 길고 긴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일본 고등학교 여름 방학은 한마디로 말해 참 바쁘다 일본 고등학교는 部活 (특별 활동)을 아주 중요시한다 학기내내 수업을 마치면 특별 활동을 하고 심지어 대입을 앞 둔 고3도 여름 방학 직전 까지 특별 활동을 한다 그것도 아주 빡세게 .. 히로의 특별 활동은 테니스부다 21일부터 방학이었지만 21일부터 특활인 테니스 연습 그리고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3학년 선배들의 마지막 은퇴시합 응원을 하러 하루 온종일 땡볕에서 선배들 시합 응원을 다녔다 그리고 내일 히로는 떠난다 합숙 .. 4박 5일간의 테니스 합숙 훈련을 떠난다 3학년 선배는 지난주 마지막 은퇴시합에서 베스트 16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은퇴를 했다 2학.. 2017. 7. 26.
길고 길었던 6년 축 ! 졸업 히로가 오늘 6년만에 졸업을 했다 졸업 시즌도 아니고 갑자기 웬 졸업 ? 오늘 히로가 치아 교정 치과 병원에서 졸업 증서를 받았다 2011년 그러니까 초등 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교정이란걸 시작했다 아직 영구치가 다 나지 않은 상태라 영구치 상태를 봐 가며 필요없는 아니 필요없다기 보다 날 자리도 없는데 나는 자리 잃은 치아들을 뽑아가며 그렇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거쳐 교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장장 6년이란 긴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에 고정해 두었던 교정 장치를 떼고 꼈다 뺐다 하는 새로운 장치로 바꾼후 한달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서 원장 선생님이랑 치료 경과 설명을 듣고 졸업장 비스무리한것도 받고 졸업 선언을 받았다 꼈다 뺐다 하는 장치는 당분간 계속 해야 하지만 공식적인 치료는 모두 .. 2017. 7. 20.
학원 보내지 말라는 일본 고등학교 지난번 있었던 고등학교 입학후 첫 중간고사 시험 결과가 나왔다 죽도 그냥 죽이 아니라 멀건 죽을 쑨 히로의 성적헐 ... 진짜 헐 ...중학교때까지는 주변에서 쫌 잘 하는 편이란 평판을 들었던 히로인데 고등학교는 그리 간단치가 않다 이게 현실 ?보고 보고 다시 또 보아도 참담 ...내 눈이 믿기지 않을정도다 나름 쫌 한다는 아이들이 모인 학교다 보니 많이 기대는 안했었지만 그래도 내 기대보다 한창 아래인 히로의 성적을 받아보고 이거 이대로는 안되겠다 학원을 보내야 하나 어쩌나 고민을 하던 중 토요일 히로가 고등학교 진학후 첫 학부모회가 있어서 자기야랑 둘이서 사이좋게 다녀왔다 시청각실에서 1학년 전체 학부모 모임을 가졌다 나름 공부 쫌 한다하는 진학 학교이다보니 거의 95% 이상의 놓은 부모들의 참석에 .. 2017. 6. 20.
어쩌다보니 혼밥 히로 학교 합창 콩쿠르가 있는 날이다 고등학교 입학후 첫 행사인지라 회사에 연차를 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아무래도 부모들의 학교 행사 참석이 저조해 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아이가 하난데 그리고 첫 행사인데 하고 ... 곧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까지 참석하는 전교생 행사이다 전교생이 다 참가하는 행사인지라커다란 홀을 빌려서 하는 합창제이다 이 많은 아이들 속에서도 내 새끼는 내 눈에 딱 들어온다 저기 저기 엄마인 내 눈에는 히로가 보인다 손 한번 흔들어 주었다 엄마 왔다고 ... 교복 자율화 학교인지라 아이들 옷이 각양각색이다 히로의 의상은 셔츠는 히로꺼고 아빠 양복 바지에 아빠 넥타이를 메고 맨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지정곡이랑 자유곡 두 곡을 부르는데 반주없이 무반주로 화음을 맞춰 노래를 .. 2017. 6. 8.
일본에도 삼재가 있다 미성년자도 삼재가 해당되나 ?뜬금없이 웬 삼재??지난주 히로에겐 최악의 한 주 였다 그 시발의 지난주 화요일 자전거를 타고 귀가 하던중 차량이랑 접촉사고 다행히 히로는 상처 하나 없었지만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새로 구입한 학생이 타기엔 좀 비싼 프랑스산 자전거 아직 구입한지 3개월도 안 된 새 자전거가 앞 타이어랑 패달까지 싹 다 바꿔야 한단다 히로의 자전거 접촉 사고 그 다음날 수요일 이었다 히로가 꼭 갖고 싶다하던 이어폰을 자기야가 히로 입학 선물로 사 주었었다 학생이 뭐 그리 비싼 이어폰이 필요하냐고 내가 반대를 했지만 자기야랑 히로 둘이서 나 왕따 시키고 꿍짝 꿍짝해서 산 무선 이어폰 입학 선물이니 당연히 새로 산지 3달정도 된 신품이다 그 이어폰을 잃어 버리고 돌아 왔다 그니까 내가 비싼거 사지.. 2017. 6. 6.
자전거 사고난 아들 히로에게 전화가 와 있다 근무중이라 전화를 못 받았다 웬만하면 전화를 하지 않고 라인으로 요건을 말하는 히로다 무슨일인가 싶어서 바로 히로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엄마 별건 아닌데 집에 오다가 홈센타 주차장 입구에서 아줌마 차랑 부딪혀서 ..자전거 타이어가 휘어졌어 ???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 들었다 뭐 자전거가 뭐 어쨌다고?넘어진거야? 아니 자동차랑 부딪혀서 .. 뭐 자동차랑 ? 아니 아니 별거 아니야 난 하나도 안 다치고 .. 너 지금 어디야? 지금 가인즈 홈 (홈센타)인데 자동차 아주머니가 자전거 코너에 가서 내 자전거 고칠수 있나 물어 보고 계셔 머리가 하얀 백지장이다 자동차랑 자전거랑 부딪혔다고 어쩌지 어쩌지 히로랑 통화하는 그 짧은 순간 어찌해야 되나 많은 생각이 휙 휙 달리고 히로야 그대로.. 2017. 5. 30.
어수선한 주말 고등학교 입학후 첫시험인 중간고사를 앞두고 히로가 공부란걸 한다 보통은 아이가 공부한다하면 공부에 집중할수 있도록 분위기도 맞춰주고 아이 기분도 맞춰주기도 하고 또 공부한다는 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그럴것 같은데 난 히로기 공부한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2층에 홈스테이를 할때 게스트 방으로 쓰던 방 하나를 싹 다 치우고 책상은 물론 앉아서 편하고 좋으라고 비싼 의자까지 새로 사주고 그렇게 번듯한 공부방이란걸 만들어 주었는데도 히로는 1층을 점령하고 공부를 한다 히로에게 공부 방은 장식용일 뿐이고 오직 1층에서 엄마 아빠가 왔다갔다하고이야기도 하고 모꼬짱까지 방해를 하는데도 말이다 울 자기야 히로가 공부를 하거나 말거나 가끔 TV를 켜고 테니스 프로도 보고 전화오면 전화도 받고 하는 그런 어수선한 곳에.. 2017. 5. 29.
한국가면 반드시 사와야 할 것 내가 한국 가길 결정한후 히로가 나에게 한 말이 있으니 엄마 찰떡 쵸코파이 꼭 사와 어? 응 영혼 없는 나의 대답 재작년 한국에서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가 일본에 오셨을때도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보다 외할머니가 사 온 찰떡 쵸코파이를 보고 더 좋아 했었다 외아들이라 히로는 식탐이 없다 형제들이랑 경쟁 할 필요없이 자기가 먹고 싶은걸 언제라도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히로가 얼마나 찰떡 쵸코파이를 좋아하냐하면 평소에 식탐이 없는 히로이지만 유일하게 히로가 남 주기 아까워 하는게 바로 찰떡쵸코파이다 지금이야 나이가 있으니 그런일이 없지만 초등학교때 놀러 온 친구에게 내가 쵸코 찰떡 파이 줄려고 했더니 맛 만 보도록 하나만 주라고 하던 히로이다히로가 찰떡 쵸코 파이를 좋아하는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이제는 한국의 .. 2017. 5. 22.
아들이 엄마를 위해 만든 볶음밥 토요일 근무였다 남들 놀때 일하는 직업이니 어쩔수 없지만 .. 히로가 집에 있는 방학때나 학교 쉬는 평일에는 미리 히로가 먹을 점심을 만들어 두고 출근하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근무를 할때면 따로 점심거리를 준비하지 않고 출근을 한다 왜냐하면 자기야는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은 다 쉬는 사람이니까 아빠가 있으니까 우리집 남자 둘이서 알아서들 차려 먹든가 아님 나가서 사 먹을테니까 하지만 난 어쩔수 없는 엄마인가보다 퇴근 하고 집에 오면 점심은 뭐 먹었니 ? 항상 물어 보게 된다 요즘 세상에 굶기야 하겠나 마는 내가 직접 차려 먹이지 못하니 괜히 뭘 먹었나 맛있게 먹었나 신경이 쓰인다 이번 토요일도 어김없이 물어 본다 히로 오늘 점심은 뭐 먹었어 볶음밥 먹었어 또 라면 집 간 거야? 우리집 두 남자는 너.. 2017.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