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홀로 여행13

차를 살까 ? 까짓거 사지 뭐 ! 차를 한대 살려고 한다 지난 10월부터 나 홀로 여행에 푹 빠졌다 지인이 나에게 말하길 남편이랑 같이 가지 왜 혼자 가냐고.. 그런데 우리 집 자기야는 월급쟁이이고 일본이란 사회가 월급쟁이가 갑자기 그것도 평일에 그것도 며칠씩이나 휴가를 낼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우리 집 자기야의 회사의 경우는 미리 적어도 한 달 전에는 휴가를 내야 한다 물론 갑작스러운 휴가도 하루정도라면 가능 하지만... 비교적 평일에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나와는 잘 맞지가 않는다 울 회사는 유급 휴가(연차 등등) 대체 휴가 등등 이래 저래 꽤 많이 쉴 수가 있어서 시간에 꽤 자유로운 편이다 뭐 이런저런 사정 다 덮어 두고 일단 나 자신이 나 홀로 여행이 좋다 타인에게 (남편도 아들도 엄연한 타인이니까..) 맞추지 않아도 되고 내가 .. 2023. 12. 13.
야마나까(山中湖) 호수의 백조들 .. 지난 11월에 후지산 주변의 5개의 호수를 둘러보는 여행을 했었다 동경에서는 당일치기도 가능한 곳이지만 관광이 목적이 아닌 힐링이 목적인지라 여유롭게 3박을 예정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마지막날 비가 와서 하루를 포기를 하고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었다 게다가 둘째날 시간을 보냈던 야마나까(山中湖)호수에서는 명물이라면 명물인 백조를 두 마리밖에 보지 못했었다 날씨가 안 좋아서인지 그 많던 백조들이 다 들 어디로 갔는지 달랑 두마리라는 ... 그렇게 아쉽게 여행을 마감한 후 다시 일상 복귀 그러다 열흘 만에 다시 나 홀로 여행을 또 다시 떠났었다 이번에 고려산의 1박을 하면서 야경과 일출을 보고 하코네 온천에서 1박 그렇게 2박을 예정으로 떠났던 여행 고려산에서 멋진 야경도 보았고 바다에서 막 떠오르는 일출의 장.. 2023. 12. 7.
13살 노견과의 여행 온천지와 관광지로 유명한 하코네 箱根 하코네는 진짜 많이 가 본 곳이다 동경에서 제일 가까워서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데다가 유명 온천지이다 보니 가족 여행으로도 자주 갔지만 한국에서 누가 왔다하면 하코네는 필수 코스 중 하나였다 한국에서 누군가 오면 가는 하코네다 보니 하코네에서도 제일 유명한 곳만 다녔다 그래서 이번 나 홀로 여행은 하코네는 하코네인데 자주 갓었던 유명한 곳이 아니라 지금까지 가 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 다녔다 그중 하나가 11월이 제철인 갈대밭.. 솔직히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갈대는 가을이 제철인데 내가 운 좋게 딱 11월에 갔기에 최고의 갈대밭을 눈앞에 펼쳐졌다 나 홀로 여행 장소로 딱이다 ㅎㅎ 아니 이번 여행은 모꼬짱이랑 함께니까 엄밀히 따지면 나 홀로 여행은 아니다 갈대밭.. 2023. 11. 28.
열번도 더 가 본 하코네의 새로운 발견 지난주 날씨 때문에 중간에 포기했었던 하코네 여행! 드디어 하코네에 입성을 했다 히코네는 워낙 유명한 데다가 당일치기로 가능한 거리라서 정말 자주 간 곳이라서 새로울 것도 없고 딱히 가 보고 싶은 곳도 없다 그냥 호수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낼 뿐 그러다 호수 너머로 보이는 작은 도리이(鳥居)를 보고는 아! 하코네 신사가 있었지... 도리이(鳥居)는 일본의 신사 입구에 높이 세워져 있는 문 같은 건조물로 신사안의 성스러운 성역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외부 세계와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이다 또한 도리이(鳥居)는 신사 안으로 부정한 것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결계의 역할을 한다 하코네의 아시노코 호수 (芦ノ湖) 주변 중 사람들이 제일 많은 버스 정류장과 해적선 승선장 앞에 우뚝 서 있는 하코네의 상징 중 하나인.. 2023. 11. 25.
어쩌다 보니 나 홀로 여행의 전도사가 되었다 신쿠라야마 新倉山 공원.. 난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가와쿠치 호수에서 근처 관광지를 검색 했봤더니 떡 하니 나온 게 바로 이 신쿠라야마 공원이다 별점 5점 만점에 4.7이라는 엄청 높은 평가에 급 관심! 신무라야마공원은 특히 외국인들에게 잘 알려져서 일본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온다고 한다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나도 외국인인데 당연히 가 봐야지 가와구치 호수에서 차로 15분이니 거리도 가깝다 안 갈 이유가 없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출발! 힘차게 나섰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바로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 헐... 4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단다 400개라.. 눈앞에 펼쳐진 계단을 보니 기가 탁 막히고 숨이 턱 막히는 데 가만 생각해 보니 400개면 별거 아니네 그래서 오르기로.. 2023. 11. 18.
일본 산악지대를 달리는 아줌마의 패기 일본 운전면허증을 보면 3가지 색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그린, 블루, 골드 이렇게 3가지 색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면허증의 색으로 운전자의 운전 경력이나 사고력 위반력을 알 수가 있다 울 가족은 3명인데 이 3가지 색을 골고르 다 가지고 있다 처음 면허를 취득하면 신규 新規 운전자라해서 그린 면허로 3년간 유효하다 울 히로는 올 2월에 면허를 취득 했으니 이 그린 면허증이다 면허를 딴후 3년이 지나서 첫 갱신을 하는 초회 初回 운전자 (유효기간 3년) 면허 취득후 5년 경과 한 사람 중 5년 동안 가벼운 위반을 1 벙 한 운전자는 일반 운전자(5년 유효) 면허 취득 5년 동안 몇 번의 위반이 있는 경우는 위반 운전자 (3년 유효) 이 3가지 경우는 블루 면허증이다 그러면 우리 가족중 누가 블루허일까 아마.. 2023. 10. 28.
중년 아줌마 혼술을 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오십 년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어찌 보면 참 재미없는 인생이었고 어찌 보면 평화로운 인생이었다 재미없는 인생이란 의미는 정해진 길을 한번도 샛길로 빠지지 않고 좋게 말하면 모범생으로 나쁘게 말하면 범생이처럼 보이는 길을 옆을 보지 않고 똑바로 걸어왔다 평화로운 인생이란건 큰 영화도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나쁜 일도 없이 평범 그 자체였다 물론 그래도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긴데 나라고 왜 힘든 일이 없었겠냐마는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니 힘들었던 일 조차도 나름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 지나고 나서 그런 거겠지만 까짓 그 정도쯤이야 … 싶은 게 다 추억으로 느껴진다 힘들었던 일 조차 다 추억으로 넘길 수 있는 건 낙천적인 내 성격 탓이리라 내 인생 오십년의 절반을 내 나라를 떠나 이.. 2022. 7. 30.
여행 전에 느끼는 즐거움 드디어 떠난다 나 홀로 여행! 내가 없는 동안 우리 집 두 남자의 일용할 양식을 미리 준비해 두느라 오늘 저녁은 바빴다 히로는 엄마가 없어도 알아서 척척 만들어 먹는 애라 걱장 없이 떠나도 되는데 개학을 했고 지금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았지만 이제는 매일 학교에 가고 있어서 알아서 척척 만들어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그리고 우리집 자기야는 겨우 라면이나 끓여 먹는 수준인지라 일용할 양식을 준비해 두어야 내 맘이 편하다 어찌 아버지와 아들의 요리 실력이 저렇게도 차이가 아니 애초에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내가 며칠 없다고 굶어 죽겠냐 마는 그래도 맘 편히 떠날려면 조금이라도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https://michan1027.tistory.com/872 중년 .. 2022. 4. 20.
고민 끝! 나는 간다 !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이틀간 고민 좀 했다 회사에 북해도 출신 직원이 있어서 물어 보았다 4월의 북해도 여행은 어떠냐고? 솔직히 제일 볼 것 없는 계절이란다 ㅠㅠ 겨울이 아니니 눈도 없고 그렇다고 꽃이 피는 봄도 아니란다 5월이 되어야 겨우 벚꽃이 핀다고 한다 지금은 눈도 없고 꽃도 없는 계절이란다 ( 장소에 따라선 눈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단다) 5월은 진짜 좋다는데 … 다른 여러 곳을 추천 받았지만 영 안 끌린다 자동차로 지바현 일주를 해 볼까도 생각해 보고 후쿠오까도 생각 해 봤지만 역시나 안 끌린다 아마도 내가 여행을 가자 라고 생각했을때 제일 먼저 떠 올렸던게 북해도라서 그런거 같다 맘 먹은거 최고의 계절이 아니라곤 하지만 집에서 뒹구는거 보다는 나을테니까 떠나자로 마음을 굳혔다 결정 하기 까지는.. 2022. 4. 7.
일본 고등학교의 소풍 3박 4일간의 나 홀로 여행은 끝이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회사에서는 산더미 같은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집에선 우리집 두남자의 도시락 만들기 부터 시작해서 해도 해도 표도 안 난다는 집안 일들 .. 꿈 같았던 3박 4일은 너무나도 짧았다는 ... 교토의 아라시야마에 갔을때 오사카에서 온 선배가 아라시야마 대나무 길 입구에 있는 신사에서 お守り(오마모리) 부적을 사 주었다 고맙게도 히로가 대학 입시를 앞둔 고 3이라고 합격 오마모리를 히로에게 주라며 ... 합격 오마모리라 ... 아무리 오마모리를 지녀도 히로가 공부를 안 하면 부질없는 것이지만 부적의 힘을 믿거나 말거나 합격이라는 단어가 괜히리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하나 조금은 든든함을 느낀다 며칠전 고 3인 히로가 소풍을 갔다 일본은 초등학교까지는 遠.. 2019. 4. 28.
남편이 꼭 가 보라고 한 곳 (기온) 우리집 가족은 달랑 셋인데 교토는 우리 가족이 각자 따로 따로 여행을 한 곳이다 그러고 보니 교토를 같이 와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히로는 중학교때 수학 여행으로 교토를 다녀왔고 자기야는 몇년전 회사 동료들과 교토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내가 마지막으로 나 홀로 여행으로 선택한 곳이 히로가 그리고 자기야가 갔다 온 교토.. 히로는 엄마가 혼자 교토 여행을 간다고 하니 돌아올때 선물로 얏쯔하시를 꼭 사오라 했고 자기야는 교토에 가면 기온 거리를 가 보라고 했다 자기야는 교토에서 기온 거리가 제일 기억에 남고 좋았었다고 한다 외국인인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교토 그리고 일본인인 우리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교토가 조금 다를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집 자기야가 나에게 가 보라고 추천한 곳은 기온거리이다 교토의 .. 2019. 4. 25.
좋은 곳, 좋은 사람 (교토 아라시야마) 중년 아줌마 나 홀로 여행인 교토로 떠나기 하루 전날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냈다 그 누구냐가 누구냐 하면 오사카에 살고 있는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선배 언니야다 10대후반 부터 알고 지냈으니 거의 30년을 알고 지낸 언니다 어쩌다 같은 일본에 살고 있지만 동경과 오사카란 거리와 또 각자의 가정과 생활이 있기에 가끔 연락만 주고 받고 있다 언니 나 교토에 가 마지막날 오사카 들렸다가 동경으로 올꺼야 그래 그럼 오사카에서 보자 교토와 오사카는 전철로 3,4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 사실 마지막 날 오사카에 들르는 일정을 넣은건 만날수 있으면 언니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내가 교토에 도착한 아침부터 언니에게서 카톡이 날라 왔다 어디야? 오늘은 어디 갈꺼야? 뭐 먹었어? 어디 가 봤어? 난.. 2019. 4. 24.
나 홀로 야밤에 산을 오르는 간 큰 여자 (이나리신사) 교토에서 나 홀로 정말 많이 걸었다 여행을 온 게 아니라 마치 수행을 온 수행자처럼 ... 아무 계획도 없이 떠난 여행인지라 여행지에 와서야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는 여행 스타일 시원한 꽃 그늘 아래에 있는 돌로 만든 의자위에 앉아 교토 여행을 검색을 해보니 후시미 이나리 신사란게 있다 일명 여유신사라고 하는 곳 . 교토 여행 사진을 보면 빨간색 기둥이 쫘악 늘어서 있는 사진으로 눈에 익은 곳 그런데 다녀온 여행 후기를 보면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른 아침에 가는걸 추천한다고 ... 그래?? 사람이 넘 많다고 ?? 하긴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교토인지라 어디를 간들 사람들로 넘쳐 나지만 이왕이면 조금이라고 사람이 적을때 가는게 좋으니까 그럼 내일 아침 일찍 가 보지 뭐 .. 그렇게 결정을 했다 그리곤 교.. 2019.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