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눈으로 먹는 온천 여관 조식

by 동경 미짱 2019. 9. 16.
반응형
728x170

온천으로 하루의 피곤함을 푼후 숙면을 취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방문 앞에 조간 신문이 두종류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매일 아침 조간을 읽으시는 울 시어버지에게 

딱인 맞춤 써비스였다 

아침에 일어나 조간을 읽으시는 시아버지 

온천에서도 신문을 읽을수 있어서 좋다며 

이 여관  이런 작으면서도 세심함이 맘에 든다고 하셨다 



기분좋게 아침식사를 위한 개인룸으로 향했다 



정말 딱 한 입이면 끝나는 정말 작은 양의 아침반찬들 ..

아이들 소꼽장난하는것 같다 




아침이라 가볍게 일본식 두부전골 

말이 전골이지 다시 육수에 두부를 넣어 따끈하게 데워 먹는 요리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침에 먹기에 딱이다 



아이 손바닥 만한 작은 생선 구이 



알록 달록 색이 참 이쁘다 

아침밥상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어 대는 며느리라 ..

하지만 내가 시부모님 앞에서도 

눈치 안 보고 망설임 없이 사진을 찍을수 있는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가 먼저 사진을 찍으시니 

며느리도 따라 하듯 같이 사진을 찍었다 

시어머니도 블로그를 하시냐고 ?? 웬 사진 ??


울 시어머니는 종합병원의 관리 영양사 출신이시고 

70중반이 지금도 영양사 OB 단체에서 식생활 

개선을 위한 메뉴 개발 , 요리 실습 등의 활동을 하고 계신다 

그리고 일본인 답게 요리는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다며 시각적인 데코를 중요시 여기신다 

그래서 이렇게 예쁘게 차려진 밥상을 보면 

참고 자료로 쓰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으신다 

덕분에 며느리도 시어머니랑 함께 자연스레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 

온천 여관의 아침상은 정말 별 것 없다 

별것 아니지만 작고 앙증맞은 색색이 그릇에 

이쁘게 담아내서 눈으로 만족을 하고 

눈으로 만족을 하다보니 훨씬 더 맛있게 먹은듯한 

느낌에 빠지는 것 같다 

뭔가 잘 대접 받았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데코인듯 ...


뭐 주부로써 남이 차려준  아침상을 받아 먹는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맛있다 

난 개인적으로 남이 차려준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ㅎㅎ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침 커피 한잔 




두 남자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두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식사후 금방 내린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

시부모와 며느리가 뭔 할말이 그리 많을까 싶지만 

근데 할말이 많다 

무뚝뚝한 아들 둘만 키우신 시부모님 

쫑알 쫑알 며느리의 수다가  싫지 않으신것 같다 

난 어색한 침묵이 싫은 타고난 수다장이다   

그러다보니 국적도 다른 게다가 어렵다면 어려운 

시부모님이지만 할말이 참으로 많다 



온천 여관에서 맞이한 아침

눈으로 즐긴 아기자기 이쁜 조식과 

금방 내려 향기가 진한 커피 한잔 

그리고 가족과 함께...

참으로 평화로웠다는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