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쩍쩍 벌리고 아름다운 보석같은 알갱이를
잔뜩 품고 있는 석류가 올해는 풍년이다
회사 동료들 서너에게 나눠 주고도 남아 돈다
아직 따지 않고 나무에 달려 있는 석류도 있으니
올해는 진짜 풍년중에 풍년이다
여성에게 특히 좋다는 이 석류
전혀 씨지도 않고 달콤하다
알갱이 하나 하나까서 먹을려니 귀찮기도 하고 잘 먹혀지지가 않는다
한참을 먹어도 전혀 줄지 않는 석류들
이대로 말려서 버릴수는 없고 어쩐다...
현재 갱년기를 보내고 있는 나에게 제일 좋은 천연 갱년기 증상을 가볍게 해줄
남들은 돈 주고 사 먹는 다는 석류인데
집에 넘쳐 나고 있는 석류를 이리저리 나눠 주고도
다 처치 못해하는 행복한 고민 !
예전에 석류청도 담고 했는데 담아 두기만 하지 잘 먹게 되질 않더라는 ...
날 잡아 자리 잡고 앉아 한참을 석류알 까기를 했다
석류알 까기 생각보다 지루하고 힘든 일이다
가득한 빨간 보석 같은 석류
여자에겐 최고라니까 갱년기에 좋다니까
먹긴 먹어야겠고 ...
다른 사람들은 석류 어떻게 먹을까?
좋은 밥법이 없을까?
믹서로 갈아서 쥬스를 만드는게
제일 간편할것 같아서
알갱이를 하나 하나 까서 믹서에 투입 신나게 갈아주었다
씨까지 다 먹어야 좋다고 들었지만
믹서로 잘 간 석류의 씨는 걸러 주었다
색이 너무 이쁘다
완전 100% 천연에 무농약에 무색소의
건강 석류 쥬스 완성
우리집 말성쟁이 모꼬가
석류 쥬스의 이쁜 색에 동했는지
아님 석류의 달콤한 냄새에 동했는지 관심을 보인다
냄새까지 끙끙
근데 모꼬야 ! 너도 여자이긴 하지만
아무리 석류가 여자에겐 좋다고 하지만
석류 쥬스는 니꺼 아니고 내꺼야
넘 보지마 !
근데 주변을 보니 모꼬가 벌써 일을 저질렀다
내가 석류를 까다가 떨어뜨린 몇개의 석류알갱이를
훔쳐다가 먹을려고 시도를 한것 같다
결국 못 먹고 저렇게 여기저기 ...
모꼬도 여자이니까 모꼬에게도 딱 한입만
딱 한입의 석류 쥬스만 맛 보이는 걸로
우리집 두 여자 타협을 보았다
갱년기에 가장 필요한 최고의 건강음료
집 마당에서 직접 길러서 만든 최고의 갱년기 음료
석류 쥬스 ...
직접 심고 키운지 16년된 우리집 석류나무
내년에도 풍년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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