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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수성못 커피 박람회 그리고 서문시장

by 동경 미짱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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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드라이브겸 바람도 쉴겸 

그렇게 집을 나섰다 

딱히 가고 싶은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멀리까지 가고 싶지는 않고 

대구에서 가 볼만한 곳을 검색 해 봤더니 

여기저기 참으로 많이도 나오는데 딱히 여기다 싶은 곳은 없었다 

우리집 자기야 없이 나 혼자라면 개인적으로 가 보고 싶은 곳은 

김광석 거리였다 

하지만 일본인인 우리집 자기야가 김광석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물론 거리 자체만을 즐길수도 있겠지만 

김광석 거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마침 대구에서 커피 박람회인지 뭔지를 한다고 한다 

그것도 수성못에서...

수성못 주변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커피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우리집 자기야를 위해 

수성못 커피 박람회에 가 보기로 했다 




가을을 물씬 느낄수 있는 수성못 ..

내가 수성못에 온 것도 20년이 훌쩍 지난것 같다 

내가 언제 마지막을 이 곳을 왔는지 기억에도 없다 

수성못이 이런 모습이었던가 ....


언니네랑 엄마와 함께  수성못에 도착하자마자 

커피숍부터 찾는 언니 



 아니  커피 박람회에 왔는데  웬 커피숍??

커피 박람회장에서 커피를 마셔야 하는게 아니냐는 내 말에 

커피 박람회고 뭐고 

 커피숍에서  수성못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먼저 하셔야겠다는 

어르신들 ....  

( 두 살 차이 언니도 나에겐 어르신 ㅋㅋㅋㅋ)

어르신들이 그러하셔야겠다는데 

막내가 어쩔수 있나 따를수 밖에 ....




커피 박람회라 ...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달랐다 

푸드 트럭도 3대인가 있고 많은 부스가 있었지만 

커피 박람회란 타이틀치고는 커피가 살짝 빈약했다 

많은 종류의 커피를 맛 볼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대구에 있는  커피점들의 홍보 부스 같은 느낌 .

한 부스에 커피 몇 종류.

조금 아니 많이 실망 


커피 박람회를 둘러 보고 나니 

언니 따라 커피숍에서  먼저 커피를 마신게 좋은 선택이었던것 같다 

역시 어르신들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나 보다 

겨우 두살 차이 언니를 어르신 취급한다고 

언니가 지금 옆에 있다면 무섭게 째려 볼 것 같다

ㅋㅋㅋㅋ

 


멋진 사진이 나올것 같아서 스마트 폰을 들고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데 

울 자기야 불쑥 올라가 의자에 앉는게 아닌가 



 자기야 ! 난 자기를 찍고 싶은게 아니야 

빨리 나와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은 바로 이 사진이었다 


조금 아니 많이 실망한 커피 박람회를 둘러 보고 

자기야가 그토록  먹고 싶다는 부대찌개를 먹었다 

라면 사리를 추가해 넣고 먹고도 밥을 두 공기나 

뚝딱 해 치운 우리집 자기야 

대식가 인정! 


돌아 오는 길 

서문시장에 들렸다 

맘 같아서 서문 시장 먹자 골목을 누비며 

이것 저것 조금씩 다 맛 보고 싶었지만 

라면 사리 추가한 부대찌개를 든든하게 먹은 후라서

눈으로 구경만 하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그래도 이 씨앗 호떡의 유혹이 너무 컸다 

바구니에 직접 돈을 넣고 거스름돈 까지 

직접 챙겨가는 시스템이 너무 신기한 울 자기야다 

뜨거운 씨앗 호떡을 호호 불며  서문 시장을 누비며 시식

그런데 ... 이런 이런 ...

우리 자기야 레이더 망에 딱하니 걸린게 있다 

납작 만두라고 아시는지요?

만두 속은 거의 안 들어 있고 거의  밀가루라도 해도 될 

별것도 아닌 납작 만두 

하지만 울 자기야는 예전에 대구에 와서 먹어 본 적이 있다 

속이 거의 빈 잘구운  납작한 만두에 양념간장 넣고 

먹어 본 우리집 자기야가 납작 만두 짱이라 외쳤었다 


 납작 만두 먹고 싶어 


먹을수 있으면 먹어 . 살까?


 아니 .. 지금은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

납작 만두가 있는줄 알았으면 씨앗 호떡 안 먹는건데....

이번엔 아쉽지만 못 먹고 가겠네 


울 자기야는 납작 만두의 맛을 아는 일본 남자다 ㅎㅎ


내 개인적으론 납작만두는 교동시장이다 

동아 백화점 뒷쪽에 있는게 교동시장이 맞나?

어째 시장 이름은 자신이 없네...

뭐 교동시장이라 해 두고 학창시절에  교동 시장에서

친구들과 매운 오뎅이랑 납작만두를 자주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난 개인적으로  교동 시장(동아 백화점 뒷쪽에 있는 ..) 은 매운 오뎅이랑 납작 만두 

그리고 서문 시장하면 칼국수가 생각난다 

예전엔 서문시장에 오면 꼭 칼국수 한그릇 먹고 갔었었다 

 칼국수랑 같이 먹는 배추 겉절이가 정말 끝내 줬었는데 ..


다음에 대구에 오면 아무것도 먹지 말고 

하루 날 잡아서 서문시장에 와서 먹자골목 누비고 다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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