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봄 여름 가을 이렇게 세 계절은 마당에서
시간 보내는걸 좋아한다
우리집 중에서 작지만 마당을 제일 좋아하는 내가
겨울엔 왠만하면 마당엔 안 나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추우니까 ...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매일 매일 하루에 두번 마당에 나가긴한다
아침에 한번 해 지기전에 한번
추우니까 아침에 후다닥 나가서 빨래만 널고는
쏜살같이 집안으로
그리고 오후에도 빨래만 걷고는 후다닥 집 안으로...
그러다가 오늘 따뜻한 홍차 한잔 들고
창 밖으로 마당을 내다 보는데
못 보던게 내 눈에 띄었다
음 ... 저게 뭘까?
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열자마자 나 보다 먼저
쏜살같이 모꼬짱이 마당으로 나가더니 햇살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마치 일광욕이라도 하듯이 ..
울 모꼬짱도 날 닮아서 마당을 좋아한다
아 ! 그래 내 눈에 띈 이상한 것 !
내가 꽃이라면 이름은 다 못 외워도 꽤 아는 편인데
이 아이는 처음본다
바로 바로 알로에 꽃! 아니 꽃 망울!
솔직히 알로에 꽃 아니 꽃 망울은 처음 본다
아니 알로에가 꽃이 핀다는 것 조차도 처음 알았다
추운 겨울 우리집 마당에 알로에 꽃이 ..
아니 아직 꽃이라 하기엔 이른
알로에 꽃 망울이 열렸다
내 부족한 지식으로는 알로에는 수분이 많은 아이라
겨울에 얼어 죽지 않으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얼어 죽기는 커녕 꽃망울 까지 맺다니 신기할 뿐이다
게다가 따뜻한 봄이 아닌 추운 겨울에 웬 꽃망울을 ..
원래 알로에는 겨울에 꽃을 피우나??
이 알로에 꽃망울이 어떤 꽃을 피울지 참으로 궁금하고
또 기대가 된다
아마도 난 내일부터 매일 매일 창문으로
이 알로에 꽃망울을 관찰할것 같다
이제나 필려나 저제나 필려나 하고 ..
이번 토요일 눈이 온다는데 혹 얼어 죽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
무척 기대가 되어지는 알로에 꽃
무사히 이쁘게 잘 피었으면 좋겠다
맘 같아서는 따뜻한 실내로 알로에를 들여 놓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화분이 아닌 마당에 직접 심어 둔거라
집안으로 들일수도 없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햇살 가득한 남쪽에다 심어 두었다는것 !
매년 그 자리에서 얼어 죽지 않고 잘 살고 있으니
올해도 별 일없을거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꽃 망울을 맺은지라
추운 겨울 바람에 꽃이 챠 피지도 못하고
얼어 버리는 건 아닌지 살짜기 걱정이 된다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알로에 꽃 ..
어떤 꽃이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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