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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관리 영양사 일본인 시어머니에게 배운 피망 사라다

by 동경 미짱 2020.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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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니는 현역시절 종합병원 관리 영양사이셨다 

80을 눈 앞에 둔 현재도  영양사 단체의 임원으로 

환자별 메뉴 개발에 참여 하시며 약국에서 

병을 가진 환자들에게 영양 관리 상담을 하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활동을 접고 집에 계시느라 

심심해 죽겠다 하신다 

평소에도 먹는것에 대해 민감하시고 관심이 많으신 울 시어머님

나에게도 항상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강조하신다 


예전에 시어머님이 차리신 밥상에 피망 사라다가 올라 온 적이 있었다 

피망은 일본 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에

당당히 1위에 그것도 몇년간 꾸준히 1위의 왕좌를 지키는 

악명 높은 채소인데 그 피망으로 사라다를 ???


나 또한 피망을 딱히 좋아지 않는 편인지라 

처음엔 젓가락을 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어머님이 차리신 밥상인데 먹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하고 한입!

어머나 어머나 ..

얘가 진짜 피망이 맞아?

피망이 이렇게 맛있었나?

그 자리에서 바로 어머니에게 피망 사라다 만드는 법을 물어 보았었다 


지금껏 내가 알고 있는 피망 요리라하면 

대표적인게 볶는것 과 굽는것이었다 

각종 야채랑 볶거나 소고기를 넣고 볶는 진쟈로스라는 중국 볶음 

그리고 고기를 채워 넣고 굽는것  

뭐 이런 정도 ...

시어머니의 피망 사라다를 맛 본후 

피망 사라다에 빠져 버렸다 


관리 영양사 출신 시어머니의 피망 사라다 레시피 대 공개! 


..... 라고는 썼지만 대 공개라고 하기엔 공개 할게 별게 없는 

정말 간단한 레시피다 

재료 간단하고 소요 시간은 단 5분 ! 




일단 제일 중요한 주인공인 피망  그리고 

참치 캔 하나 

그리고 뜨거운  물 

이 세 가지만 있음 일단 준비 끝 


일본 참치 캔은 한국 참치캔의 2분의 1 정도보다 조금 더 작은 

앙증맞은 싸이즈다 

한번에 먹기에 딱 좋은 싸이즈다 



일단 피망을 씨를 빼고 가늘게 채 썰기 

채 써는 동안 물 끓이기 



 채 썬 피망에다가 뜨거운 물 부어 주기 

끓이면 식감이 사라지니 끓인물  한바퀴 휙 뿌려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물기를 뺀 피망에다가 참치캔 하나 따 넣어주고 

후추랑 소금 적당히 넣고 섞어주면 끝 ! 


뭐가 이리 간단한지 말입니다 ...

레시피라 할 거도 없다



아삭 아삭 피망의 식감은 그대로 살아 있고 

피망 특유의 냄새는 못 느끼겠고 

소금과 후추로 아주 간단 심플한 이 맛을 

어찌 표현 해야 할지 ..


시어머님이 알려주신건 이 레시피였는데 

나는 변형해서 또 다른 레시피를 만들었다 

피망 사라다의 맛을 냈던 소금과 후추 대신에 




마요네즈 넣고 휘리릭 

이름하여 피망 참치 마요네즈 사라다 

참치랑 마요네즈의 궁합은 말 할 필요가 없는 찰떡 궁합이라 

만들어 보았는데 이것 또한 괜찮다



오른쪽은 후추와 소금으로 

왼쪽은 마요네즈로 맛을 낸 피망 사라다 


피망 사라다 안 먹어 봤으면 피망에 대해 논하지 말라 ! 

평소에 피망을 좋아 하지 않았던  

내 입 맛에는 딱이었다 

데치지 않고 뜨거운 물을 쓰윽 부어 주기만 했기에 

피망의 아삭 아삭힌 식감은 살아 있고 

뜨거운 물을 부어 준 것 만으로 피망 특유의 냄새를 

이렇게 잡아 줄줄이야 ...


요즘 피망이 제철이기도 하고 

약간 밥상 빈약해 보일때 뭔가 하나 더 추가 하고 싶을때 

자주 만들게 되는 피망 사라다이다 

물론  우리집 자기야의  도시락에도 자주 넣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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