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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너무 더워 식욕이 없는 날엔 소바가 딱이야

by 동경 미짱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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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한달 내내 비가 왔었던것 같다

설마 한달 내내 비가 왔을까 마는 느낌상 그렇다 

정말 지긋지긋하게도 비가 내렸었다 

비가 오는 7월은 선선하다 못해 밤에는 가끔 

춥다고 느껴질 정도였었다 

그런데 8월에 들어서자마자 덥다 덥다 하지만 

이렇게 더울수가 없다 

에어컨 트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나지만 

요즘은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견딜수 없다 

주말인 오늘도 37도 ..

7월의 지긋 지긋하던 비가 이제는 그립다 

비라도  한줄기 내렸으면  싶다


37도라 ...

이 정도로 더우면 밥 할 맘도 안 생기고 식욕도 없다 

우리집 자기야가 나가서 먹을까  하고 묻지만 

햇볕을 받아 잘 달궈져 있을 찜통같은 차에 탈 엄두가 안난다 

시원한 에어컨 켜진 방에서 

시원한 소바가 답이라는  결론! 



소바 삶을 물을 끓이는 동안 

파를 썰고 요즘 우리집 자기야가 푹 빠져 버린 양하도 채썰어 놓고

일본의 다른 집이라면 소바 먹을떄 절대로 내 놓지 않을테지만 

울 집은 김치도 필수다




팔팔 끓는 물에 소바를 삶아 내서

찬물에 빠득 빠득 잘 비벼 씻어 주면 준비 끝 ! 

쯔유는 티포트에 담았다 

울 집에 필요이상의 티포트가 있어서 

저 자기 티포트는 쯔유 담기에 크기가 딱이라서 

티 포트가 아닌 쯔유를 담는 용으로  쓰이고 있다



소바를 찍어 먹을 쯔유에 얼음 동동 띄우고 

와사비 (고추 냉이)도 조금 넣어주고 

파, 김 , 양하는  각자의 취향에 맞게 

알아서들 넣어 주시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앞에 앉아 먹는 소바가 

잃었던 삭욕을 제대로 살려 주었다 

내일도 37도라는 예보가 나왔다 

내일은 뭘 먹어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다 

요즘 일본의 채소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오르고 있다 

7월의 많은 비 그리고 8월의 갑작스런 폭염 때문이라는데 

비가 많이 와도 탈이고 

비가 안 와도 탈이도

날이 너무 더워도 탈이고 

안 더워도 탈이고 

자연 앞에 인간의 나약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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