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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꿈 .. 이런집에 살고 싶다

by 동경 미짱 202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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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너무 더워서 밥 하기 싫다는 마누라에게 

우리집 자기야가 외식을 권했다 

일본은 오봉야스미(추석)라서 시댁에 가 있어야 할 때지만 

 울 시어머님이 오지 말라 하셨다 (코로나 때문에 ..)

시어머님이 오지말라 하신것도 있지만 

시댁인 나고야는 지금 자체적으로  2주간의 

코로나 긴급사태선언을 한 상태이다

현재 일본의 아베 총리는 코로나에 대해 

입을 꾹 닫고 있고 각자 지자체가 알아서 대응하라는 식이다 

그래서 나고야는  자체적으로 외출 자제를 선언했다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ㅎㅎ

다시 돌아와서 추석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시댁에 가지않고 

집에서 무더워와 분투를 하고 있던 중 자기야의 외식 제안에 

못 이기는 척 따라 나섰다 

울 가족이 자주 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우리집 자기야는 워낙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이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좋아하고 

난  맛도 맛이지만 

 이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딱 내 취향인지라 이 레스토랑을 좋아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입구 ...


내가 갖고 싶은 정원은 바로 이런 정원이다 

붉은 벽돌과 나무와 꽃...

벽돌길도 좋고 중간 중간 있는 낮은 벽돌 담도 좋다 

정원 한구석에는  커다란 올리브 나무가 있다 

이런 분위기의 정원이 너무 좋다 




건물은 붉은 벽돌의 단층이다 

이 또한 내가 꿈꾸는 집이다 

붉은 벽돌집 , 단층집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주말이라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방해 하고 싶지 않아서 실내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실내  또한 딱 내 취향이다 

자기야에게  이런 정원에 이런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했더니 

꿈이 너무 크다는 현실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ㅠㅠㅠㅠ


하긴 땅 값 비싼 동경에서 이런 정도의 집에 살고싶다고 한다면 

내 꿈이 너무 큰 거겠지 ..


꿈을 접고 현실로 ..


 

우리집 자기야는  이 집에오면 항상 생파스타 면을 주문을 한다 

건조 면보다 아무래도 생면에서 느낄수 있는 

쫄깃함이 너무 좋다는데 

일본은 아직은 생파스타 면을  내 놓는 집이 그리 많지가  않다 

우리집 자기야가 이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생면 파스타를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레스토랑의 정원을 둘러 보았다 

역시 내 취향이야 

이런 정원을 갖고 싶다 ..

좀 더 외곽으로 나가면 넓은 땅에 이런 정원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동경 도심에 회사가 있는 자기야는 현실적으로 

지금보다 더 외곽으로 나가는 것은 출근에 무리가 있어서 

현재 상황에선 무리다  

그럼 자기야 은퇴하고 나면 어때?

자기야를 비롯 히로까지  우리집 두 남자는 시골에 흥미가 아예 없다 

시골에 흥미가 없을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이 너무 좋아서 이사는 생각도 꾸지 않는다 


하지만 난 여전히 꿈을 꾼다 

시골로 가서 넓고 근사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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