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줄기차게 비가 내리더니 토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나 화창한 날씨
결국은 최고 온도 32도로 올해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다
비가 내릴 땐 이젠 비가 지긋지긋하다고 그만 내렸으면 했는데
32도까지 오르며 날씨가 더워지자 시원하게 한줄기 내렸으면 하는
환경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 ...
어쨌든 결론은 너무너무 덥다는 거!
어제는 우리 집 두 남자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가 했었는데
재택근무 잘하다가 하필 마누라 쉬는 날 회사로 출근을 하더니만
그게 미안했었는지 오늘은 날도 좋고 하니 드라이브를 나가자고 한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643
이것 또한 말이 좋아 마누라와 드라이브 가자는 거지
사실은 차를 바꾸고 새 차를 가져온 후 시내에서만 조금씩 다니고 아직 제대로
달려 보지 못했기에 새 차에는 스포츠카 모드라는 게 있다고 하니까
고속도로를 달려 보고픈 마음에서 드라이브를 제안한 게 아닌가 싶다
음... 난 왜 이렇게 우리 집 자기야의 마음을 찰떡 같이 알아 버리는지 모르겠다
자기야의 속 마음을 번히 알지만 그냥 모른 척 따러 나섰다
나야 조수석에 앉아만 있으면 되니까
밖에 나오니 좋긴 하다
오늘의 목적지는 고속도로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시즈오카의 바닷가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다
지난 3월 가족 여행으로 오키나와 갔을 때 이후 4개월 만에 보는 바다인데도
굉장히 오랜만에 바다를 보는 것 같은 건 때가 때인 만큼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었기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아침에 간단히 빵으로 때우고 나와서 배가 많이 고팠다
맛집이고 뭐고 가까이 보이는 곳에 들어가자며 간 곳인데
우리 집 자기야가 시킨 것은 비프 돈
처음 나왔을 땐 요랬는데
먹을 땐 이렇게 비프가 밥을 품은 꽃이 되었다는...
바닷가로 드라이브 나왔는데 우리 집 자기야가 밥만 먹을 사람이 아니다
커피 좋아하는 우리집 자기야가 향한 곳은 당연히 카페
역시 커피는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해야 제 맛이다
평소에 블랙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도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라면 블랙커피도 문제없다
이 집 커피는 나에겐 좀 진한 편이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 집 자기야 취향에는 맞는 듯..
그나저나 다시 긴급 사태 선언이 되어서
자기야 랑 잠깐 나눴던 여름휴가 얘기는 물 건너 가버렸다
이번 여름휴가는 북해도로 가려고 했는데 8월 22일까지 긴급사태가 연장이라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시즈오카나 아니면 3시간 조금 더 걸리는 이즈의 바다로
당일치기 드라이브 정도로 여름휴가를 대신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집 자기야는 새 차를 타고 드라이브 나온 게 너무 좋았나 보다
날도 좋고 점심으로 먹은 비프 돈도 좋고 커피랑 달달한 디저트로 좋고
그리고 차도 좋단다
뭐 나도 좋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짧은 드라이브를 하면서 코로나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진짜 코로나의 스트레스에서 벗어 날려면 이런 짧은 드라이브가 아니라
한국을 가야만 할 것 같다
나 : 아! 자기 여권 갱신해야 하는데...
자기야 : 언제까진데?
나 : 벌써 끝났어. 지난번 재연이 (사촌 동생) 결혼식 때 5개월밖에 안 남았었어
그때 한국 갔다 오고선 코로나 때문에 해외 나갈 일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었어
그리도 갑자기 만들려면 시간 걸리니까 이번 여름휴가 때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자기야 : 그럼 여권 끝난 지 1년은 되었겠네
그런 갱신이 아니라 다시 만들어야 하겠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언제 해외에 나갈 수 있을지 까마득 하지만
혹시라도 갑자기 한국에 갈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리미리 만들어 두어여 할것 같다
예전 같으면 여권 기간이 끝나기 전에 미리 미리 갱신을 해 두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여권을 쓸 일이 없으니 갱신해야 한다는 걸 잊어버렸었다
이번에 자기야의 여권을 새로 만들면 첫 도장은 한국이 되겠지..
빨리 가고 싶다 한국에....
우리집 자기야는 한국 가서 치맥을 하고 싶단다
물론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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