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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밖에서 먹기

간만에 나선 드라이브

by 동경 미짱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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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줄기차게 비가 내리더니  토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나 화창한 날씨 

결국은 최고 온도 32도로 올해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다 

비가 내릴 땐 이젠 비가 지긋지긋하다고 그만 내렸으면 했는데 

32도까지 오르며 날씨가 더워지자 시원하게 한줄기 내렸으면 하는 

환경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 ...

어쨌든 결론은 너무너무 덥다는 거! 

어제는 우리 집 두 남자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가 했었는데 

재택근무 잘하다가 하필 마누라 쉬는 날 회사로 출근을  하더니만 

그게 미안했었는지 오늘은 날도 좋고 하니 드라이브를 나가자고 한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643

 

혹시 왕따 당하고 있는 건가?

우리 집 자기야는 코로나로 인한 4차 긴급 사태 기간 중이라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자기야의 업무상 완전 재택근무는 어렵고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출근을 하고 3일 정도는 재택근무

michan1027.tistory.com

이것  또한 말이 좋아 마누라와 드라이브 가자는 거지 

사실은  차를 바꾸고 새 차를 가져온 후 시내에서만 조금씩 다니고 아직 제대로 

달려 보지 못했기에 새 차에는 스포츠카 모드라는 게 있다고 하니까 

고속도로를 달려 보고픈 마음에서 드라이브를 제안한 게 아닌가 싶다 

음... 난 왜 이렇게 우리 집 자기야의 마음을 찰떡 같이 알아 버리는지 모르겠다 

자기야의 속 마음을 번히 알지만 그냥 모른 척 따러 나섰다 

나야 조수석에 앉아만 있으면 되니까 

밖에 나오니 좋긴 하다 

오늘의 목적지는 고속도로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시즈오카의 바닷가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다 

지난 3월 가족 여행으로 오키나와 갔을 때 이후 4개월 만에 보는 바다인데도 

굉장히 오랜만에 바다를 보는 것 같은 건 때가 때인 만큼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었기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아침에 간단히 빵으로 때우고 나와서 배가 많이 고팠다

맛집이고 뭐고 가까이 보이는 곳에 들어가자며 간 곳인데 

우리 집 자기야가 시킨 것은 비프 돈 

처음 나왔을 땐 요랬는데 

먹을 땐 이렇게 비프가 밥을 품은 꽃이 되었다는...

 

바닷가로 드라이브 나왔는데 우리 집 자기야가 밥만 먹을 사람이 아니다 

커피 좋아하는 우리집 자기야가 향한 곳은 당연히 카페 

역시 커피는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해야 제 맛이다 

평소에 블랙커피를 마시지 않는 나도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라면 블랙커피도 문제없다 

이 집 커피는 나에겐 좀 진한 편이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 집 자기야 취향에는 맞는 듯..

그나저나 다시  긴급 사태 선언이 되어서 

자기야 랑 잠깐 나눴던 여름휴가 얘기는 물 건너 가버렸다 

이번 여름휴가는 북해도로 가려고 했는데 8월 22일까지 긴급사태가 연장이라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시즈오카나  아니면 3시간 조금 더 걸리는 이즈의 바다로 

당일치기 드라이브 정도로 여름휴가를 대신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집 자기야는 새 차를 타고 드라이브 나온 게 너무 좋았나 보다 

날도 좋고 점심으로 먹은 비프 돈도 좋고 커피랑 달달한 디저트로 좋고 

그리고 차도 좋단다 

뭐 나도 좋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렇게 짧은 드라이브를 하면서 코로나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진짜 코로나의 스트레스에서 벗어 날려면  이런 짧은 드라이브가 아니라 

한국을 가야만 할 것 같다 

나 : 아! 자기 여권 갱신해야 하는데...

자기야 :  언제까진데?

나 : 벌써 끝났어. 지난번 재연이 (사촌 동생) 결혼식 때 5개월밖에 안 남았었어 

      그때 한국 갔다 오고선  코로나 때문에 해외 나갈 일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었어 

       그리도 갑자기 만들려면 시간 걸리니까 이번 여름휴가 때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자기야 : 그럼 여권 끝난 지 1년은 되었겠네 

           그런 갱신이 아니라 다시 만들어야 하겠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언제 해외에 나갈 수 있을지 까마득 하지만 

혹시라도 갑자기 한국에 갈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미리미리 만들어 두어여 할것 같다 

예전 같으면 여권 기간이 끝나기 전에 미리 미리 갱신을 해 두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여권을 쓸 일이 없으니 갱신해야 한다는 걸 잊어버렸었다 

이번에 자기야의 여권을 새로 만들면 첫 도장은 한국이 되겠지..

빨리 가고 싶다 한국에....

우리집 자기야는 한국 가서 치맥을 하고 싶단다 

물론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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