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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당의 깻잎이 수명을 다 하고 말라가고 있다
우리집 마당의 깻잎은 내가 따로 심어서 키우는게 아니라
지들이 봄이 되면 알아서 싹이 트고
지들이 알라서 자라고
지들이 알아서 씨를 맺는다
그렇게 수명을 다 하면
씨를 땅에 떨어 뜨리고 다음해 또 싹이 나고..
의 무한 반복이다
내가 해 주는 일은 오직 하나 여름 한철 잘 자란 깻잎 따 먹다가
그대로 방치해 두면 수명을 다한 깻잎이
씨를 땅에 떨어뜨리고 말라 비틀어지면
난 마른 깻잎을 쑤욱 뽑아서 버리는 일만 한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깻잎을 털어서 씨를 받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TV같은데를 보면 커다란 씨트를 깔고
몽둥이인지 기다린 막대기인지 그런걸로 탁 탁 치면서 씨를 떨어 뜨리던데
우리집은 아주 아주 쪼끔인지라
탁탁 치고 할 것도 없고
손으로 싹 싹 비비니 씨가 떨어져 나왔다
내가 알고 있는 들깨 크기의 큼직한 씨는 절반도 안되고
대부분이 알이 아주 작다
역시 커다란 결실을 보기 위해선 거름도 하고 해야 하는데
그냥 내 버려둔 애들인지라 씨도 알이 작다
손가락으로 뭉개보니 알은 작아도 들깨 향이 확 올라온다
내가 한게 뭐가 있다고 작은 양이지만 수확을 해 보니
괜시리 기분도 좋고 뿌듯하다
한국에서도 해 보지 않았는데 일본에 살면서
별걸 다 해 본다
이 작은 양으로 뭘 해 먹을수 있을까 ..
그러고 보니 곧 내 생일이다
들깨 갈아 넣고 미역국이라도 끓일까 보다
이 정도 양이면 좀 부족하다 싶어도 미역국 한번 정도는
끓일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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