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코로나 확진자가 주말인 어제도 2천명을 훌쩍 넘었고
오늘도 2천명을 가볍게 넘겼다
이틀전부터 다시 외출 자제해 달라하고
GO TO라 해서 경비를 지원해 준다며 여행을 가라며 부추기더니
GO TO 때문에 코로나가 확산 되었다고 하는데도
며칠전까지 정부에선 GO TO는 개인의 선택이니
계속 지원하겠다고 하더니
( 국민의 건강보다 경제가 더 중요한가 보다 ...)
일본 의사회에서 GO TO가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란
의견이 강하게 나오자 이제서야 GO TO지원 사업을
일시 중지하겠다고 한다
아무리 경제가 중요해도 그렇지 정부에서 지원까지 해주며
여행을 가라고 적극 권유하는건 아니지 싶다
코로나 때문에 1년간 여행은 고사하고 동경도를 벗어 나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아니 덕분에 나는 여행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된것 같다
여행이라는게 뭐 그렇게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
여행이란게 꼭 멀리 가야 하나 ?
꼭 돈을 들여야 하나?
뭐 그런 생각
가을 여행하면 단풍 여행이 떠 오르는데
지금까지 단풍 여행이라면 멀리는 교토여행
가까이는 온천으로 유명한 하꼬네 여행쯤 가야
단풍 여행 갔다 왔다 생색을 낼 정도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동경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있는 올해는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단풍 구경을 다니고 있다
지지난주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일본 정원의 라이트 업된
멋진 단풍을 보고 왔고 (물론 동경)
지난주엔 회사 동료들과 가을 단풍 여행을 다녀왔었다
(물론 동경)
그리고 일요일인 오늘은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공원으로
단풍 나들이를 다녀왔다
낮에는 몇 번인가 가 본적이 있는 공원인데
이 곳에 18년을 살면서 이 공원에서
저녁에 라이트 업을 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줄은 몰랐었다
집에서 20분 거리의 이 공원의 밤 단풍을 18년만에 구경하고 왔다
시립 공원이라 입장료 공짜
주차장 공짜
단풍 사이도 달도 보이고 별도 보이고 ..
코로나 덕분에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지금까지 살고 있으면서도 몰랐던 좋은 곳들을 많이 알아 가고 있다
참 웃긴게
가까이 있는 것 보다 멀리 있는 곳이 좋아 보이고 있어 보이고
공짜보다 돈을 써야만 제대로 구경했다 생각하고
있어 보인다 생각하고
여행이라 이름 붙이면 시간과 돈을 들여야 여행인것 같고
그랬던것 같다
3주에 걸쳐 3번의 단풍 구경을 했지만
멀리 멀리 시간 들이고 돈 들이고 간 단풍 구경보다
동네라 가까워서 게다가 시립, 도립 공원이라
시립공원은 입장료 주차료까지 무료에다
도립공원도 말도 안되는 기본 입장료로 이렇게 멋진 단풍 구경을
할수 있다는 걸 왜 예전엔 생각을 못했을까 싶다
시간들이고 돈들여서 멀리 단풍 나들이는
가을 한철 고작 한번 가면 그만인데
가까운 곳의 단풍 나들이는 워낙 가까우니
매주 몇번이나 가볍게 산책 삼아 다닐수 있는데
왜 진작 이렇게 가볍게 나올 생각을 못했을까 싶다
오늘도 이른 저녁을 먹고 자기야랑 모꼬짱이랑
소화도 시킬겸 산책 삼아 공원에 가자며 나온 단풍 나들이였다
물론 같은 동네는 아무 준비도 없이 생수 한병만 들고
가볍게 나선 밤 산책
모꼬짱도 이 순간이 좋을까?
자기야 품에 안겨 있으니 당연히 좋겠지 ..
모꼬를 품에 안고 한손으로 열심히 단풍 사진을 찍는 우리집 자기야
저기 .. 여보세요
아저씨! 단풍 사진도 좋지만 이쁜 마누라 사진도
한장 정도는 찍어 주시지 ....
산책 삼아 가볍게 밤 마실 다녀왔다
멋진 단풍 구경은 덤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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