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중 12월이 제일 바쁜 케이크 만드는 직업을 가진 여자
고로 토요일 난 출근을 했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주차장에 차가 없다
우리집 자기야가 어딘가 갔나 보다
내가 퇴그해 집에 온 시간은 오후 5시 30분
그 후 10분쯤 지나자 우리집 자기야가 돌아왔다
뭔가 잔뜩 사들고 ...
토요일 돈 벌겠다고 출근한 마나님을 위해
대신 저녁을 만들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봐 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집 자기야가 부엌에서 저녁을 만드는 동안
나는 쇼파에 누워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절대 압 밖에 내지 않는 나 만의 생각
' 6시가 다 되어 가는데 지금부터 시작해서 언제쯤 저녁을 먹을수 있을까?
어차피 만들 생각이었으면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배 고픈데 .....'
내가 속을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우리집 자기야가 요리에 그닥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
재료비 많이 들고 시간이 엄청 걸린다
그에 비한 가성비는 ㅠㅠㅠ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쇼파에 누워 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토요일 근무가 무척 고되었기 때문이다
저녁 준비가 다 되었다며 나를 깨우는 소리에
식탁으로 이동 !
근데 몇시지?
그래서 8시 전이다
2시간 밖에 안 걸렸네 ..
근데 이게 뭐라는 요리지?
배추넣고 하루사메라고 하는 일본식 가는 당면 들어갔고
돼지 고기도 들어갔고 ..
음 ... 이 요리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된장으로 간을 한 것 같은데 보기와 달리
맛은 괜찮았다
남이 해 주는 밥은 다 맛있는 주부인지라 더 맛있다
일요일은 아들이 저녁을 만들겠다고 한다
요리에 센스가 없는 아빠와는 달리
아들은 꽤 요리에 센스가 있다
고로 믿고 기다리면 된다
별것 아닌 요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아빠와는 달리
시간이 꽤 걸릴것 같은 어려운 요리도
아주 단시간에 만들어 내는 재주가 있다
닭고기에 전분을 묻혀서 기름에 굽는 과정
김치를 덜어 내지 않고 잘라논 통 채로 턱 하니
내어 놓는 남자다움 ㅋㅋ
히로가 만들어 낸것은
전분을 묻혀 구운 닭고기를 데리야끼 소스를 묻혀
다시 한번 구워 낸 치킨 데리야끼 소스 구이였다
마지막으로 깨를 솔솔 뿌리고 완성 !
아들표 치킨 데리야끼
토요일은 남편이
일요일은 아들이 저녁 준비를 해 주고
뒷정리까지 우리집 남자들이 다 해 주었다
주말 출근해서 돈 벌어 온 유세한번 제대로 부려본
주말이었다
'먹고 살기 > 우리집 두 남자의 요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이 사 달라는 주방용품 (3) | 2021.02.03 |
---|---|
엄마를 닮아서 손이 너무 큰 울 아들 (3) | 2021.01.25 |
남편이 차려준 주말 아침 식사 (5) | 2021.01.18 |
야근하고 온 엄마를 위해 아들이 차려준 밥상 (3) | 2021.01.10 |
두 남자가 차린 이상하고 휼륭한 크리스마스 만찬 (3) | 2020.12.26 |
아들이 파티쉐 엄마에게 선물한 생일 케이크 (5) | 2020.11.27 |
엄마 VS 아들.. (10) | 2020.09.19 |
아빠 생일 케이크를 만든 꽤 괜찮은 아들 녀석 (8) | 2020.09.11 |
진짜 오래간만에 맛보는 내 남자가 차린 밥상 (13) | 2020.05.10 |
4만원짜리 집밥 (9) | 2020.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