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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우리집 두 남자의 요리

남편이 차려준 주말 아침 식사

by 동경 미짱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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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토요일 회사 일로 퇴근을 밤 10시에나 했다 

그렇다고 연장근무나 잔업을 한건 아니고  

출근을 오후 2시에 해서 10시에 퇴근한 것이니 딱히 피곤하다거나 

딴 날보다 더 힘들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늦게 퇴근했다는 이유로 자기는 쉬는 토요일 

마누라가 출근해서 고생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아침에  느지막하니 일어나니 우리 집 자기야가 자기가 아침식사를 준비할테니 

나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리란다 

 

 

우리집 자기야가 전날 늦게 퇴근해서 느지막하니 일어난 

마누라를 위해 차려준 아침 식사!

아침부터 스파게티다 

어째 사진으로 보니 근사해 보인다 

 

 

 

토마토 크림계 스파게티 

자기야 거는 미트소스 스파게티 

우리집 자기야가 재주가 좋아서 아침부터  한가지도 아니고

두 종류의  스파게티를 뚝딱 만들어 냈냐고?

실상은 

냉동식품이다 ㅎㅎㅎ

렌지로 찡! 

 

 

오우 

맛나보이는 계란 수프

아침부터 마누라를 위해 수프까지 끓였냐고?

그러나 실상은 물만 부으면 되는 인스턴트다 ㅎㅎ

 

 

렌지를 돌려 데운 냉동 스파게티에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계란 수프이긴 하지만 남이 차려 준 아침 밥상은 

무조건 감동이다 

요즘은 진짜 냉동식품 레벨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어찌 냉동 스파게티가 이리도 맛있는지 

어디 레스토랑에서 멋진 접시에 세팅해서 내놓으면 

솜씨 좋은 셰프가 만든 거라고 해도 깜빡 속을 것 같다

게다가 자기야가 사 온 냉동 스파게티는 생면으로 만든 스파게티라서 

건면으로 만든 것보다 훨씬 쫀득해서 냉동식품 티가 전혀 안 나고  맛있다 

 

냉동 스파게티와 인스턴트 수프지만 유달리 맛있는 이유!

그 답은 내 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이 만들어 주는 건 뭐든 맛있는  법이니까 

무조건 맛있다 

주말 아침 내 남자가 차려준 아침 밥상 

아침부터 먹기엔  좀 부담스러운 스파게티였지만  좀 부담스러우면 어때?

차려준 정성이  괘씸해서 (ㅋㅋㅋ) 깨끗하게 비웠다 

남이 차려준 밥상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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