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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7월의 우리집 마당 텃밭

by 동경 미짱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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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이 났나 했더니 또 비가 내린다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덕분에 잠시라도 집을 비울 땐 마당에 널어둔 빨래를 

다 걷어 두고서야 안심하고 나갈수가 있다 

햇볕이 쨍쨍해서 그냥 나갔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두어 번 빨래를 다시 해야 하는 낭패를 보고서는 이젠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믿지 않기로 했다 

집을 비울 땐 무조건 빨래는 죄다 집 안으로..

오늘은 빨래 얘기를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블로그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갑자기 

또 비가 쏟아지고 있어서 비 얘기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비가 내리니 좋은 점도 있다 

마당에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쑥쑥 잘도 자란다는 거다

꽃이랑 텃밭의 채소들뿐만 아니라 잡초들도 잘도 자라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요즘엔 텃밭의 채소가 쑥 쑥 잘 자라줘서 잡초 정도는 웃으며 너그럽게 봐줄 수 있다 ㅎㅎ

 

 

마당 있는 집에 산지 18년이 되어간다

처음 마당에 이것저것 채소를 심어 키우다가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여자인지라 

고생에 비해 수확량도 시원찮고 그렇게 마당 농서에 흥미를 잃어버려서 몇 년간은 

마당 농사를 하지 않고 꽃만 키웠었다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 싸돌아 다닐 수가 없어서 집 콕하는 날이 많아지다 보니 

심심하고 할 일도 없어서 올해 다시 마당 텃밭 농사를 시작했었다

마당 있는 집에 산지 오래되었지만 오이를 심어 본 적은 없었다 

올해 처음으로 심어 본 오이가 이렇게 잘 자랄 줄은 몰랐다

벌써 3개째 따 먹었다 

아직 꽃이 피고 있으니 몇 개 더 딸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마당에서 금방 단 오이는  작은 가시가 있다는 걸 알았다 

오이에도 가시가 있다니....

아... 속상하다 

누가 이렇게 맛나게 먹었을까

요즘 우리 집 마당에 새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새가 먹었을까 

아님 벌레가? 벌레라면 무슨 벌레일까?

범인이 새인지 벌레인지 모르겠지만 익지 않은 토마토는 그대로 두고

이제 먹을 수 있을 만큼 익었다 싶은걸 골라서 먹는 머리 좋은 범인은 누굴까?

블루베리도 이젠 수확을 해도 될 것 같다 

우리 집에 베리류가 참 많다 

5월엔 딸기를 따 먹었고 

6월엔 블랙베리랑 라즈베리를 따 먹다 너무 많이 열려서 자 먹지 못해 

잼을 만들어 요즘 맛있게 먹고 있고

그리고 7월은 블루베리가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블루베리는 아직 나무가 어려서 많은 수확은 어렵고 맛만 보는 정도이다 

 

꽈리고추도 수확을 할 수 있을 만큼 크게 열렸다 

 

사진엔 없지만 상추도 깻잎도 올해는 풍년이다

특히 올해는 깻잎이 정말 잘 자라고 있다 

우리 집은 매주말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올해는 상추도 깻잎도 매주 따서 쌈 사 먹고도 남을 정도로 풍년이다

한동안 흥미를 잃어서 포기했던 마당 텃밭 농사를 코로나 때문에 할 일 없고 심심해서 

다시 시작했는데 올해는 수확하는 양이 많아서인지  마당 농사에 재미가 난다

아마도 내년에도 마당 농사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이번 주말 바비큐엔 꽈리고추 따다가 구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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