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해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다
회사 출근날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딱히 돌아다녀야 할 곳도 없었고
또 돌아다닐 필요성도 없었고 해서
그리고 20일정도 집안에 꼭 박혀 있으면서 안 사실이 나는 외향적이고 엄청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집콕이 내 체질에 잘 맞는다는 사실!
이대로 생활하다간 진짜 집 밖에 나가기 싫어질것 같다
집에서 놀아보니 의외로 좋았다
솔직히 회사도 나가기 싫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외출을 했다
가까운 공원에라도 갈까 했지만 무지막지 더운 날씨라 야외는 포기하고
그동안 집콕하느라 사지 못 했던 생필품 같은 걸 갈까 싶어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내 눈에 하나가 딱 하니 들어 왔으니
그건 바로
인스턴트팟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인스턴트 팟이란 존재 자체도 몰랐었다
자가격리로 집콕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할 일도 없고 해서 인터넷이란 세계를 여행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게 바로 이 인스턴트 팟이었다
이런 게 있었구나....
그런데 나는 평소에 밥도 압력밥솥으로 하고 찜 요리 같은 것도 압력밥솥으로 다 하고 있어서
인스턴트 팟이 딱히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눈이 갔었다
일본에 인스턴트 팟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오늘 내 눈에 딱!
그래서 별 고민 없이 집어 들었다
무엇보다 내 맘을 잡아 끈 건 내솥이 코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일본 가격 15900엔 (16만 원)이었다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지만 오늘은 그냥 충동적으로 질러 버리고 싶었다
난 평소에 충동적으로 질러 버리는 성격이 아니다
(내가 생각할때 그렇다는거고 객관적을 봤을때 막 질러대는 스타일일지도 모름 ㅋㅋ)
재고 재고 또 재 보고 내 기준에 맞춰 따지고 따져 물건을 사는 편인데 오늘은 너무나 충동적이었다
어찌 보면 오랜 시간 자가격리로 쌓인 스트레스 해소였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일단 설명서를 보고 내솥을 깨끗이 세척한 후 맹물을 넣고
시범만 해 봤다
과연 이 인스턴트 팟의 충동구매를 내가 후회를 할 건인지 아니면 너무나 잘 샀다고
웃을 것인지는 모르겠다
압력밥솥을 애용하는 나에게 어쩌면 불필요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는 동안 인스턴트 팟으로 요리 하나 하면 되겠다 싶긴 한데
내 생각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일단 내일 뭔가를 하나 만들어 보야야겠다
근데 첫 메뉴는 뭘로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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