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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일본 시어머니랑 차박하는 한국 며느리

by 동경 미짱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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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시댁에 갔다가 시 어머니 모시고 동경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시즈오카 최남단의 바닷가 카페에서 시어머니랑 둘이서 런치를 하고 

집으로 가 아니라 야마나시현의 호수에 들렸다 

어차피 동경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르게 되는 곳이다 

 

야마나시는 어디를 가도 후지산이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상에 눈이 덮힌 후지산은 정말 아름답다 

야마나시 호수가에 들린 김에 시어머니랑 차박이란 걸 했다 

사실 시어머니와 단둘이서 차박이라니 하하하 

차바기를 사고 시어머니에게 여행용으로 차바기를 샀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부러워 하시며 당신은 해 보지 못한 일이라며 해 보고 싶다고 하셨다 

그냥 하는 말이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고야에 갔을 때 여쭈어 보았다 

고속도로 타고 휭하니 집으로 갈까요

아니면 정말 차박을 하고 싶으시다면 하실래요? 했더니 

차박이란 걸 해 보고 싶으신다 

불편할지 모르는데 괜찮으시겠냐 재차 여쭈어 보았지만 당신 평생에 차박이란 걸 언제 해 보겠냐며 

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단 둘만의 차박이 이루어졌다 

제대로 차박을 경험 해 보기 위해 내친김에 차 안에서 요리까지 해 먹었다 

시즈오카 바닷가 직판장에서 문어숙회랑 참치회를 사 왔기에 나베만 하나 끓였다 

3월 초순의 날씨는 저녁엔 꽤 쌀쌀 했기에 뜨끈한 나베가 딱일 거 같아서..

 

차 안에서 요리한 나베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시어머니는 NHK 드라마 시청 중! 

그렇게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 며느리랑 역사적인 첫 차박이 이루어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주한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호수

올해 80이신 울 시어머니는 워낙 건강에 신경을 쓰시는 분인지라 

하루 1만 보 걷는 걸 생활화하시는 분이시다 

걷고 싶다고 하셔서 가벼운 등산을 했다

가벼운 등산 후 마주한 후지산 

가벼운 등산을 마친 후 

후지산이 보이는 온천에 들려 기분 좋게 노천 온천을 즐기고

 

시어머니에게 백조를 보여 드리기 위해 또다시 호수로 이동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백조랑 시어머니랑 기념사진 찰칵!

집으로 가기 전 마지막 호숫가 카페에 들렀다

카페에서 가볍게 브런치를 즐긴 후 동경 집으로 출발!

일본 시어머니랑 한국 며느리랑 역사적인 첫 차박은 꽤 성공적으로 끝났다 

글쎄..

시어머니는 립서비스 이었는지 아니면 진짜이신지 그 진위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언제 차박이란 걸 해 보겠니? 새로운 경험이었다! 즐거웠다.."

등등 좋은 소감만 잔뜩 늘어놓으셨다 

시어머니랑 며느리의 첫 차박날!

우리 집 자기야가 보내온 라인

시어머니랑 차박을 하는 며느리는 나 밖에 없을 거라고 

고맙다고... 

하하하 

 

시어머니는 좋았다 하시고 남편은 고맙다 하고 

나름 대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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