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첫 차박은 밤새 비가 내렸었다
비가 강하게 내렸다가 약해졌다가를 반복하며 밤새 내린 비
비 오는 날 차박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었다
어쩌다 보니 아들과의 첫 차박이 비 오는 날 차박이 되어버렸다
비가 약해 졌을때는 빗소리의 울림이 좋기도 했고 비가 강해졌을 땐 좀 시끄러워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 같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 났을때도 약해지긴 했지만 비는 오락 가락 했었다
아침 온천을 하고 싶다는 아들을 따라 이른 아침에 또다시 입욕타임
밤에 한번 아침에 한번 그렇게 두번의 온천을 즐긴 후 온천만 즐긴 후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어디 가 볼만 한곳이 없을까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후기 평점 4점 이상의 꽤 괜찮은 곳인 것 같아서 들렸다
주차장 입구에 보이는 3마리 나무 인형!
맨 위의 원숭이는 손으로 눈을 막고 있고 중간 원숭이는 귀를 막고 있고
맨 아래에 있는 원숭이는 입을 막고 있다
이건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보이지 않는 원숭이 들리지 않는 원숭이 말 하지 않는 원숭이다
보여도 보이지 않고 들려도 들리지 않고 말하고 싶어도 입을 막고 말하지 않는 3가지
인내의 덕목이다
주차장 입구에 3마리 원숭이 나무 조각상이 있는 건
누리가 찾은 이 곳이 원숭이 다리이기 때문이다
깊은 계곡위에 있는 나무다리인 원숭이 다리
나무로 층층히 쌓은 듯이 보이는 나무다리다
타이밍 좋게 비가 그쳐서 다리 아래쪽의 계곡으로 내려가 보았다
아주 깊은 계곡이었다
평일인데가 비도 내렸고 또 성수기가 아니라서 이 날은 운행하고 있지 않았지만
이 계곡을 따라 나무 배를 타고 유람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단풍이 물 드는 가을에 나무 배를 타고 계곡을 따라 유람을 하면 정말 장관일 듯..
계곡과 원숭이 다리 주변의 나무는 전부 단풍나무
붉게 묻든 단풍을 상상하니 가을에 꼭 다시 와야지 싶다
계곡에서 올라 와 원숭이 다리를 건너 보았다
원숭이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계곡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들렸던 원숭이 다리였지만 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좋았다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좋았고
파릇파릇 돋아 나는 단풍의 새 순이 좋았고
무엇보다 아들 녀석이랑 모꼬짱이랑 함께 여서 좋았다
온천을 즐기고 비 오는 날 차박도 헤 보고
아들과 모꼬짱이랑 멋진 자연도 보고 갑자기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떠난
아들과의 첫 차박 여행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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