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우리 집 자기야랑 모꼬짱이랑 또 다시 차박여행을 떠났다
어째 요즘은 매 주 차박을 떠나는 것 같다
이번 주말은 우리집 자기야가 온천을 가고 싶다고 해서 온천을 목적으로 떠난 여행이었는데
온천도 즐기고 벚꽃 구경도 원 없이 했다
동경 근교는 지난 주가 벚꽃의 피크였다
동경에서의 벚꽃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번주지만 야마나시현의 후지산 근처는
지대가 높아서 이번주가 벚꽃이 피크였다
야마나시현은 어딜가도 벚꽃 천지였다
덕분에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주도 벚꽃을 질리도록 보았다
온천이 목적이었던 차박이었지만 그래도 온천만 하고 올 수 있나 이왕이면 관광도 해야 지 ...
그래서 찾아간 곳이 있으니 그건 바로
후지산 야마나까호수(山中湖) 근처에 있는 아라구라야마센겐 공원( 新倉山浅間公園)이다
이 공원은 지난 가을에 나 홀로 여행으로 단풍 보러 한번 갔었고
3월에 시어머니랑 둘이서 갔었던 곳이다
서너 달 간격으로 두 번이나 갔는데 왜 또 갔냐 하면 밤에 야경을 보러 가 보고 싶었는 데다가
우리 집 자기야는 가 본 적이 없는 곳이고 게다가 벚꽃이 시즌이니까 꼭 가보고 싶었다
이 공원은 24시간 개방인데 커다란 전용 주차장이 무료이고 공원 입장료 또한 무료다
후지산이 눈 앞에 떡 하니 펼쳐지니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공원 입구 부터 어째 멋지다
밤에는 처음 오는데 입구에서부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단을 오르는 동안 멋진 야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후기를 읽어 보니 벚꽃 시즌인 이번주는 낮에는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제일 윗쪽인 전망대는 1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는 후기가 있었다
낮에 1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전망대가 바로 이곳이다
이곳을 오르기 위해선 398의 계단을 오르거나 아니면 계단보다는 먼 거리가 되지만 언덕길로 올라
가는 길도 있다
계단은 단풍이랑 벚꽃을 보며 올라 갈수 있어서 좋고 언덕길은 수목들 사이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에나 오를 때는 언덕길을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내려왔다
낮에는 저 탑 너머로 후지산이 멋들어지게 보인다
밤이라 후지산이 형태만 흐릿하게 보였지만 벚꽃과 야경이 참 좋았다
낮에도 밤에도 이렇게 멋진 아라구라야마센겐 공원( 新倉山浅間公園)은
가을엔 단풍이 너무 멋있고 봄엔 이렇게 벚꽃이 장관이다
이렇게 멋진 아라구라야마센겐 공원( 新倉山浅間公園)은 낮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은데
신기한 게 관광객이 일본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다
외국인들 중에서도 중국인들이 많긴하지만 다른 관광지에 비해 백인들이 참 많다는 느낌을 받은 곳이다
일본인인 우리집 자기야도 그리고 히로도 이 공원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일본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떤 경로로 외국에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백인들과 중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곳인것 같다
내가 이 곳에 몇 번을 오면서 한국말은 딱 한번 들었다
한국에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다
진짜 좋은데 ...
벚꽃인지 야경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잘 어울려진 야경..
우리 집 자기야는 어떻게 이런 곳을 알았냐며 너무 좋다고 하길래
단풍 때도 정말 멋있으니 가을에 다시 한번 오자고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언제 와도 좋은 곳이지만 역시 제일 인기가 많은 건
벚꽃이 피는 봄과 단풍이 드는 가을인 듯하다
밤 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은 있는 편이었다
들려오는 말은 영어와 중국어
역시나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하다는 게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듯하다
후기를 읽어 보면 일본인들이 "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라는 글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낮 과는 분위가 다른 오층탑
근처에 시모요시다 역이 있어서 차가 없어도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다
계단 옆으로 나 있는 언덕길
조명이 있어서 밤이라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온천을 목적으로 온 여행이었는데 벚꽃을 원 없이 보아서 일석 이조였다는...
낮에는 이런 모습
빨간 오 층 탑과 벚꽃 그리고 후지산!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경에 있는 데이트 명소 다까오산 (8) | 2024.12.06 |
---|---|
한번쯤은 가 봐야 할 몽환적인 일본 온천 (2) | 2024.08.12 |
꼭 추천하고 싶은 일본 온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9) | 2024.07.04 |
아들 과의 일본 여행 ( 원숭이 다리 ) (3) | 2024.04.26 |
온통 꽃에 둘러 쌓인채 보낸 하루 (2) | 2024.04.11 |
한번 들으면 평생 기억 되는 일본 유명 온천 (8) | 2024.02.05 |
날씨는 오락 가락! 나도 오락 가락 ! (6) | 2023.11.18 |
어쩌다 보니 나 홀로 여행의 전도사가 되었다 (3) | 2023.11.18 |
후지산 보러 가는 여행 (6) | 2023.11.16 |
또 가고 싶은 일본 호숫가의 야간 단풍 축제 (4) | 2023.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