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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모꼬짱과 하늘이

어쩌면 마지막 캠프

by 동경 미짱 2026.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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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나랑 투병중인  노견 모꼬짱이랑 둘이서 겨울 캠프장에 갔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일광욕을 즐기듯 기분 좋은 낮잠을 자는 모꼬짱 사진을 본 우리집 자기야가  주말에 함께 캠프장에 가자고 했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갈수 있을지 모르지만 워낙 여행을 좋아했던 모꼬짱에게 아픈 기억보다 즐겁고 좋았던 기억을 남겨 주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나랑 모꼬랑 둘만의 캠프를 갔다온지 이틀만에 또 다시 캠프장을 찾았다

추운 겨울이라서일까?
이 넓은 캠프장에 겨우 서너팀만 ..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캠프를 줄길 수 있었다

모꼬짱은 노견 종합 선물 셋트다
뭔 말인고하니 신장병 간장병 갑상선이상 관절염 …
노견이 가질수 있는 병을 골고루 다 가지고 있다
처음엔 신장이상으로 시작해 병원에 방문할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는 병들 …
이 많은 병들중 제일 큰 문제는 신장이었다
매일 수액을 맞고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하면서도 선생님이 믿을수 없다고 할 정도로 건강하게 잘 버텨 주고 있다

따뜻한 모닥불 주변을 서성이며 군고구마도 먹고 고기도 먹고 모꼬짱은 그 많은 병들을 잊은채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 같았다

순전히 모꼬짱을 위한 간식으로 군고구마를 구우며
병원에선 지금 이 상태가  기적이라고 하지만 지금처럼만 잘 견뎌준다면 앞으로 5년은 거뜬히 견뎌 낼것 같다며 모꼬가 이렇게 잘 견뎌주는데 우리도 힘내자며 우리집 자기야랑 화이팅을 외쳤다

많이 야위었지만 식욕도 있고 잘 먹고 잘 싸고 ㅎㅎ
신장이상인데다 수액을 맞고 있어서 소변 횟수가 엄청 많다
하루에 화장실 시트를 15장 이상을 쓰고 있는데 울 모꼬짱 아직 화장실 실수도 없다

캠프장의 아침이 밝았다
신장이상이라 소변이 잦은 모꼬짱
집에서라면 스스로 화장실 시트로 가 소변늘 보지만 캠프장에서는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낑낑거리며 나를 깨운다
차 문을 열어주면 밖으로 나가 스스로 소변 볼 장소를 찾아가 소변을 본 후 다시 차로 돌아 오는데 밤새 서너반 정도 소변을 보러 간것 같다
덕분에 나는 쪽잠을 잤지만 소변 실수 하지 않는 모꼬짱이 대견하고 이쁘다

언제나 그렇듯 캠프장에서 강물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는 아침은 정말 기분이 좋다

아침으로 오픈 샌드위치랑 커피를 마시고

점심으로 전날 저녁 먹다 남은 고기를 구웠다
남겨서 집에 가져 가기도 그렇고 먹어 치우자며 고기를 구웠는데 모꼬짱도 식욕이 있는지 닭고기를 얼마나 잘 먹는지 주는 족족 잘 받아 먹었고 잘 먹는 모꼬짱을 보며 나랑 우리집 자기야는 정말 잘 먹는다며 흐믓해 했다
지난 12월 아무것도 못 먹으며 설사랑 토를 번갈아 가며 했었던 그래서 연말을 못 넘길것 같다고 했는데 웬걸 거뜬히 이겨내고 다시 건강해진 모꼬짱
의사 선생님이 헛 웃음을 지으며 모꼬 상태로 봤을때 이렇게 아무일 없가는 듯 지내는게 정말 믿을수 없다고  하실 정도로 컨디션이 너무나 좋다
그러니 잘 먹는것 만으로 얼마나 대견한지 모른다

배 불리 먹고는 우리집 자기야 품에 쏘옥 안겨서 낮잠 타임 ..

그리고 정오가 지나후 낮잠에서 깨어난 모꼬가 화장실에 가겠다고 일어나는데 뒷다리 힘이 풀려 잘 걷지를 못한다
그리곤 한 방향으로만  빙글 빙글 돌기 시작했다
가만히 지켜보니 뒷다리에 힘이 없어 비틀비틀 거리면서도 목표지점까지 자기 발로 걸어서 소변을 해결 …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인가보다 싶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캠프도 갔다 왔겠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워 모꼬짱 목욕까지 깨끗하게 시키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 입힌후 수액을 맞히고 모꼬짱은 휴식 타임 …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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