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를 넘기고 하루 하루 또 힘을 내고 있는 모꼬
이 밤을 못 넘길거라 생각했던 그 길고 길었던 밤이 지나가고 모꼬는 평온을 되찾았다
하지만 걷지도 서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지낸다

울 모꼬의 리즈시절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
자기가 한 미모한다는걸 알고 굉장히 도도했던 그 때 그 시절 ㅎㅎ

매일 누워서 지내지만 고른 숨소리에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며 자고 있을때 솔직히 시끄럽지만 안심이 된다
모꼬가 너무 힘든 밤을 잘 이겨낸 그날
회사에 출근후 반차를 냈었고 그 다음날은 회사를 쉬면서 하루종일 모꼬 곁을 지켰었다
노령에다 신장 기능이 한계치에 다다른 말기인지라 수의사 선생님은 그냥 수액이나 맞히며 억지로라도 입으로 영양을 공급하며 조용히 지켜 보자 하셨다
오늘 내일 당장 어떻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하시며 …
나도 각오는 하고 있다
지난 밤 그렇게 힘들어 했던 모꼬를 생각하면 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내가 지금 제일 무서운건 모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게 아니다
더 이상 붙들고 있을수 없다는 걸 알기에 …
다만 모꼬가 나랑 우리집 자기야가 없을때 혼자 갈까 봐 그게 제일 무섭고 두렵다
내가 있을때 내 품에서 갔으면 좋겠다
하루도 못 버틸것 같던 모꼬가 나무 잘 버티고 있다
식욕도 생겼다
먹으려는 의지를 보인다
하루 이틀 견뎌낼려나 생각했는데 거짓말 처럼 다시 살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에 모꼬의 상태를 전하고 시프트 조절을 해 달라고 했다
정해진 시간에 수액도 맞춰야 하니까 오후 근무는 못 하겠다고 했다
그게 어려우면 난 파트 타임으로 내려 가겠다라고 강하게 나갔더니 근무시간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직업이 케이크를 만드는 직업인지라 출근이 빠르다
제일 이른 출근시간으로 변경을 부탁했다
아침 5 시 부터 근무다
그리고 다행히 회사에서 집까지 10분 거리가
휴식 시간 1 시간을 이용해 모꼬 돌보러 집에 가기로 했다
그리고 8 시간 근무이니 1시 30분쯤 퇴근을 할수가 있다
결론을 말하다면
우리집 자기야가 8시에 집을 나서니 8시까지는 자기야가 모꼬를 돌볼수 있고 내가 10시에 휴식 시간을 이용해 집에 돌아오니 8시에서 10시까지 2 시간의 공백은 모꼬 혼자다
11시에 업무 복귀후 1시 30분에 집에 오니 2시간 30분의 공백
하루 24시간중 오전 8시부터 2 시간
오전 11시부터 2 시간 30분의 공백 이외엔 모꼬짱 곁을 지킬수 있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나의 근무는 5시부터 1시 30분 까지 이지만
그날 그날 업무를 봐 가며 반차나 조퇴를 할 수 있도록 허가도 받았기에 실제 집에 아무도 없는공백 시간은 더 단축이 된다
게다가 주말엔 우리집 자기야가 쉬니까
난 주말이 아닌 평일에 쉬기로 했다
주7 일중 내가 2일 우리집 자기야가 2일
그렇게 4 일은 하루종일 모꼬 곁을 지킬수 있다
상사에게 근무 일정 조절 허락도 받았고 깉은 팀 팀원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같은 팀원은 8명인데 2명 빼고는 전부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나의 양해에 당연한 거라며 가족인데 라며 나를 위로 해 주고 있다
우리집 자기야에게 회사에 말하고 내 근무 일정 조절을
부탁 했고 허락을 받았다니 깜짝 놀랐다
그게 가능하냐고?
반려견 때문에 근무일정을 조절 해 준다고?
당연하지 가족인데 .. 라고 했더니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다른 회사에선 적어도 자기야 회사에선 있을수 없는 일이라 했다
사실 난 이번에 근무 조정을 해 주지 않으면 파트타임으로 내려 갈 생각이었다
파트타임은 근무 시간도 짧고 근무 시간도 어느정도 선택이 가능하니까 파트로 내려가서라도 모꼬 곁을 지키고 싶었다
다행히 상사가 두 말 없이 알았다고 최대한 협조를 해 주겠다고 하니 내가 생각했던 가장 좋은 결과였다

뒷마당이 보이는 햇살 따사로운 창가에서 밖을 바라보는 울 모꼬
내가 지금 가장 무서운건
모꼬 혼자 갈까 봐 …
절대 그렇게 혼자 보내지 않아야지
지금은 그 생각 뿐이다
'나 여기에 .. > 모꼬짱과 하늘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뜬눈으로 지샌 밤 (9) | 2026.01.15 |
|---|---|
| 어쩌면 마지막 캠프 (14) | 2026.01.14 |
| 믿을수 없다는 수의사 선생님 (14) | 2026.01.05 |
| 투병중인 노견 모꼬짱의 근황 (15) | 2025.12.29 |
| 노견의 건강검진의 충격적인 결과 (16) | 2025.12.18 |
| 14살 노견의 건강 검진 (7) | 2025.12.16 |
| 진짜 가방에 들어 가는 구나 .. (20) | 2025.11.18 |
| 우리집에 감 도둑이 있었다 (39) | 2025.11.15 |
| 견생 14년차 ! 쉽지가 않다 (36) | 2025.10.22 |
| 노견 모꼬짱과의 짧은 산책 (12) | 2025.10.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