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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뒤 늦은 송별회

by 동경 미짱 202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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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미치꼬상이 지난 12월에 67세에 퇴사를  했다
울 회사는 65세가 넘으면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며 최장 75세까지 근무를 할 수가 있다
( 대부분은 70세 그만둔다 75세까지 근무한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몇 없다)  
67세 미치꼬 언니는 그렇게 퇴사를 했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케이크 만 구는 여자임 ㅎㅎ) 12월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너무 바빠서 제대로 송별회도 못 했었다
회사에서 꽃다발이랑 선물을 전달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었는데 그래도 15년을 근무했는데 조금 아쉬워서 많이 늦긴 했지만 우리 팀만  따로 미치꼬상의 송별회를 하디로 했다

근무 시간이 제각각이라 전원 참석을 목표로 하다 보니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날을 잡았다

8명이라는 그리 많지 않은 인원인데도 결국 한 명은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났다고 해서 결석
또 한 명은 일이 있어서 결석
결국 참석자는 6명이었다

미치꼬 언니가 은퇴한 지 겨우 헉달 밖에 안 되었는데 매일 만나다시피 하다가 석 달만에 만나니 너무 반갑고 좋았다
미치꼬상 왈 “ 아직 날 안 잊어버리고 불러줘서 고마워 ”

아니   15년을 같이 근무를 했는데 겨우 석 달만이 잊을 수가 있나
게다가 미치꼬 언니가 일을 그만둔 후 충원을 하지 않아서 일의 부담이 늘어서 얼마나 힘든데 ㅠㅠㅠ
아르바이트로 하루에  1시간 케이크에 들어갈 딸기 꼭지 따러 라도 와 줬으면 좋겠다 싶다
진심 ㅠㅠㅠㅠ
결원이 생겼는데 왜 충원을 안 해 주냐고 ㅠㅠㅠ

많이 많이 뒤늦은 미치꼬 언니의 송별회…
맛있는 음식 앞에서도 여자들의 수다는 끝이 없고

15년간 미치꼬 언니와는 정말 많은 추억이 쌓였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미치꼬 언니와의 15년 추억은 대체로 좋은 기억들이다
나에게는 미치꼬 언니는 좋은 동료였는데 미치꼬 언니네게 나는 어떤 동료였을까

집에서 노니까 좋으냐니까
87세 시어머니 상대하느라 힘든다고 ㅠㅠㅠ
은퇴를 해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시간이 참 빠르다
3 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갔는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만나자는 인사로 헤어졌다

난 몇 살쯤 은퇴를 할까?
앞으로 5 년 후 아님 10년 후?
이렇게 숫자로 생각을 해 보니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일을 그만 두면 뭘 할까?
미치꼬 언니의 은퇴를 바라보며 나의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
근데 … 나의 은퇴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5 년 10 년은 순간인데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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