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발한 춘 3월.
사랑하는 모꼬를 떠나보냈다
집이 아닌 시댁에서 모꼬는 우리 곁을 떠났다
동경으로 돌아가서 모꼬를 보낼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모꼬가 시댁에 와서 떠난것이 어쩌면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작별을 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동경에 돌아가 우리 둘이 쓸쓸히 보내는 것보다 다 함께 모꼬를 보내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나고야에서 모꼬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마침 시댁에서 차로 5분 거리의 가까운 절에서 반려견 장례도 한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

모꼬가 평소에 먹던 사료랑 간식 그리고 우유를 차려 놓고 모꼬를 보내는 의식을 치렀다
평소 3킬로였던 모꼬는 투병 중 2.4킬로까지 줄었다

이렇게 작은 아이가 잠을 자듯 너무나도 평온하게 누워있다
사후경직으로 차가워지며 딱딱하게 굳어가던 아이가 서너시간이 지나니 굳어진게 풀어지며 평소와 같이 말랑말랑해졌다
혹시나 모꼬가 아직 살아 있나 싶어서 몇번을 쓰다듬으며 모꼬야 모꼬야를 불러 보았다
심장에 귀를 갖다 대 보았지만 아무 반응이 없고 모꼬의 발은 차가웠다

가는 길 먹는거 부족하지 말라고 간식이랑 사료를 놓아주고

우유를 모꼬의 입안에 흘러 넣어 주었다
평소에 자고 있을때 모습 그대로다..


마지막 직별 시간
만지고 또 만지며 모꼬 이름을 불러 주었다
“ 모꼬야 잘 가 나중에 꼭 만나자 ”

장례사분이 믹스 소형견인 15년을 살았다는건 잘 산 거라고 그 만큼 환경도 좋았고 사랑 받은거라고 견주가 잘 보살핀 거라고 …
모꼬야 진짜 그런거니?

모꼬야 이제 진짜 안녕!
화장장으로 들어 가기 전 마지막으로 모꼬를 만져 보았다
너무나 작은 아이의 모습이 사라지는건 1 시간이면 충분 했다

잠을 자듯이 편하게 누워 있던 마지막 모습은 이런 모습으로 돌아왔다
장례사분이 모꼬의 뼈를 보며 여러가지를 설명해 주셨다
뒷다리가 조금 약했던것 같다고
맞다 .
모꼬는 1살때 오른쪽 뒷다리 마비가 있었고 그 이후 뒷다리가 조금 불편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뒷다리가 힘이 없으니 앞다리로 섰던것 같다고 했다 특히 앞다리 어깨에 힘을 실어서 서고 걸었던것 같다고 하셨다
맞다
모꼬는 마지막 3 달은 뒷자리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었다
모꼬가 그래도 앞다리로 일어서고 걸으려 노력 했구나 이
작은 아이가 그 와중에도 자기 침대에 소변과 대변을 보지 않으려 앞다리에 온 힘을 실어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구나 마지막까지 엄마 힘들지 말라고 노력 헀구나 생각하니 겨우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흘러 내렸다
15살 노견이라면 뼈 색이 더 짙은 갈색을 띄기도 하는데 모꼬 뼈를 보면 색이 이쁘다고 뼈에는 큰 문제없이 튼튼 했었던것 같다고 했다
장례사분은 모꼬의 뼈만 보고서 모꼬에 대해 이것 저것 알려 주셨다

다리쪽 뼈부터 하나 하나 유골함에 옮겨 담았다
원래 일본은 유골을 담을때 기다란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담는데 모꼬의 뼈는 워낙 작은데다가 모꼬의 뼈를 젓가락이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만지고 싶어서 손으로 하나 하나 옮겨 담았다
발가락뼈 다리 뼈 등뼈 그리고 머리
연분홍빛 핑크 유골함에 모꼬를 고이 담았다

田口 モコ
2026년 3 월 29일 오전 9시 30분
예쁜 모습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모꼬는 14년 5개월을 우리와 함께하고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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