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모꼬 데리고 집 근처 공원 산책!
요즘 모꼬가 너무나도 건강하다 ㅎㅎ
매일 맞던 수액도 하루 걸러 이틀에 한 번씩 맞고 있는데도 너무 잘 견디고 있다
하지만 가슴줄을 하고 모꼬 스스로 자기 발로 걸어서 산책을 하지는 못 한다
그래도 모꼬에게 되도록이면 바깥바람을 많이 쐬게 해 주고 싶어서 시간만 나면 집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주말인데도 날씨도 괜찮아서 공원 산책을 나섰다 ㅣ

요즘 모꼬와의 산책은 가슴줄 대신 이렇게 아기처럼 큰 타월에 돌돌 말아서 안고 다닌다

공원에는 산책을 하는 반려견들이 정말 많다
모꼬도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저렇게 산책을 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아기처럼 안겨서 산책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나마 모꼬와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밖에 니오면 모꼬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게 느껴진다
바람 냄새를 맡는 건지 코를 실룩실룩 거리기도 하며 떼론 눈을 지긋하게 감기도 한다

봄소식을 알리듯 버들강아지가 피었다

이곳에 버들강아지가 있는 걸 이제야 알았다
항상 그 자리에 있었을 텐데 미처 몰랐다 생각하니 보거 싶은 것만 보는 나의 좁은 시야 탓이려니 해 본다

모꼬를 잠시 내려놓았다
한참을 제 자리를 빙글빙글 돌다가 앞으로 조금 나가고 또다시 빙글 돌다 앞으로 나가고를 반복하며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 집 자기야는 마치 아기가 처음 걸음마 연습을 할 때처럼 박수를 치며 “ 모꼬 여기 그렇지 아이고 잘한다 ” 고 외쳤다
요즘 모꼬의 병간호를 히면서 드는 생각이
병간호가 아닌 갓난아기를 키우는 느낌이다
딱 그때 그 기분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인지 병간호를 하며 힘들고 지친다가 아닌
모꼬그 한걸음 떼면 손뼉 치며 웃으며 흐뭇해하고
모꼬가 잘 먹으면 아이고 잘도 먹는다 하며 기뻐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대소변을 치우며 잘 먹고 잘 싸니 너무 좋다며 웃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모꼬는 투병 중에도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 …
병원에서는 수액을 놓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해 줄게 없다는 먹고 싶어 하는 거 아무거나 먹여라는 사실상의 포기 선언을 한 상태이지만 많이 힘들어하지 않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모꼬는 여전히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비록 안겨서 했던 산책이지만 꽤 길었던 산책이 피곤했는지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모꼬 …
잘 자는 게 또 기특하다
내일은 내가 쉬는 날이다
모꼬와 자주 가던 강가 캠프장이라 더 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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