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인의 대나무 밭에 가서 죽순을 2개 캐 왔는데 다른 지인에게서 아침에 캐 온 신선한 죽순을 2개를
또 받아서 그렇게 어른 팔뚝 보다 더 굵은 큼직한 죽순이 4개씩이나 …
그렇게 우리 집은 죽순 폭탄을 맞았었다
1년 중 딱 이 시기에 맛볼 수 있는 갓 캐 온 죽순은 아무리 많아도 다 소비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 집 자기야가 죽순밥을 너무너무 좋아해서다
일본은 정말 죽순을 많이 먹는다
이 맘 때면 동네 어떤 마트에 가도 죽순을 살 수가 있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제철이란 게 없이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그렇게 가공된 것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게 바로 제철 먹거리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중에서도 갓 캐낸 죽순은 향과 식감이 감히 가공 죽순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다
죽순은 신선도가 생명인지라 캐 온 날 바로 쌀뜨물을 넣고 삶아서 찬 물이 서너 시간 담가서 아린 맛을 빼 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분해서 냉동실로 고! 고!
죽순을 좋아하는 일본 답게 죽순 요리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우리 집에서 단연 죽순밥을 최고로 친다

죽순밥은 정말 간단하다
술 미링 간장 다시마 한 조각 넣어주고 죽순 넣고 아부라아게油揚げ라고 하는 유부를 넣고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나는 뭐든 닥치는 대로 넣는다
냉장고 뒤져 마구마구 넣고 밥을 지으면 된다
이 날은 죽순에 당근 곤약 우엉 그리고 냉동고에 콘이 있길래 넣어주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너무 좋아하는 죽순밥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주었다
죽순밥 자체에 여러 가지가 많이 든 데다가 간장으로 간이 되어서 밥만 먹어도 맛있지만 불고기랑 브로콜리 그리고 유부와 죽순을 넣고 조린 죽순조림을 반찬으로 넣어 주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든 죽순밥은
죽순이랑 우엉 당근 채 썬 것 그리고 은행이랑 병아리콩을 넣고 만들었다

채소 샐러드랑 김치 오이 탕탕이 미나리나물
그리고 메인 반찬은 방어조림이다

마트에 갔더니 방어가 두툼하니 맛있어 보여서 들고 왔다
방어로 만든 건 방어 간장 조림이다

우리 집 냉동고에 죽순이 아직 많이 많이 있다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죽순밥을 만들 생각이다
그런데 단 하니 문제가 있으니 죽순밥을 만들면 맛있어서 정량을 초과해서 먹는게 문제다
맛있는데 어떻게 참으라고 …
세상엔 맛 있는게 왜 이리 많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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