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오래간만에 정말 푹 잤다
눈을 떠 보니 10시다
이런 늦잠을 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갱년기 오면서 수년장애가 생겨 수면의 질은 최악이다
눈을 뜨고 시계를 보고 놀랐다
아니 벌써 10시라고?
우리 집 자기야가 “샌드위치 만들건데 먹을 거지?”라고 물었다
아직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만들어주면 땡큐지 ㅎㅎ
우리 집 자기야가 부엌에서 아침 준비를 하면서
자기야 : 아침에 비가 엄청났지?
나 : 그래? 난 몰랐는데.. 그렇게 많이 많이 왔어?
자기야 : 소나기처럼 내렸잖아 몰랐어?
나 : 응 전혀
소나기처럼 갑자기 퍼붓는 빗소리가 집 안까지 다 들릴 정도였다는데 난 전혀 모르고 잠을 잔거였다

자기야가 아침을 준비라는 동안 마당으로 나가 보았다
진짜 비가 왔었나 보다
나뭇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빗방울들..

이렇게나 비가 왔는데도 전혀 모르고 잠을 자다니 도대체 얼마나 단잠을 잠 거야 ㅎㅎ
오늘은 하루 종일 오락가락 비가 내릴 거라고 한다
내가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차려진 우리 집 자기야의 아침 밥상
달걀 삶아 두었다 말도 안 했는데
내가 삶아 둔 달걀을 냉장고에서 찾아냈나 보다

모닝커피 내리는 건 절대 잊지 않는 커피 마니아인 우리 집 자기야..

으깬 달걀 샐러드에 햄이랑 치즈를 넣고 만든 달걀 샌드위치
내가 삶은 달걀을 올린 샐러드
그리고 사과 하나
빠질 수 없는 모닝커피로 차려진 우리 집 자기야가 만든 주말 아침 밥상이다
으깬 달걀 샐러드도 삶은 달걀도 다 내가 만들어 둔 거지만 손 가는 건 다 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주말 아침 내 손으로 차린게 아닌 남이 차려준 아침 밥상을 받으니 기분은 좋다
평일엔 내가 츌근이 빨라서
주말엔 내가 한 달에 2번 정도는 주말 근무가 있는데 주말 근무가 없을 땐 차박여행을 가니까 이렇게 집에서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건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다
이번 주말은 여행지에서가 아닌 집에서 맞이했는데
오늘 오후 엔 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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