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 나는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가볍게 갔다가 가볍게 돌아 올 생각인지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게 없을 것 같아서 별 준비 없이 지내다 보니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새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내일 하루밖에 안 남았다 생각하니 그래도 사야 할 것들이 하나둘씩 나온다
내일 내일 미루다 보니 이제 시간이 없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 같아 집을 나섰다
석양이 참 이쁘다 …

모꼬가 있었다면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이런 풍경을 자주 보았을 텐데
모꼬가 없는 요즘은 이런 석양조차도 보지 못하고 있다
모꼬가 있을 때 한국 나들이를 가려면 모꼬를 맡겨야 해서 정말 일이 많았는데 모꼬가 없으니 떠나는 것도 간단하다
갑자기 모꼬가 보고 싶네 ….
모꼬를 떠나 보내고 없는 지금 좋은건 딱 하나 있다
집을 비울때 모꼬 혼자 두는 걸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 .
오래 집을 비울때 모꼬를 낯 선 곳에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거 그거 하나 다

오늘 우리 집 자기야는 출장을 떠났다
출장은 금요일까지다
난 목요일에 서울행 비행기를 타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출장 중!
금요일 출장을 마치고 그다음 날인 토요일에 우리 집 자기는 서울로 온다
처음에는 같은 날 갔다가 같은 날 돌아올까 했는데 출장을 연기할 수가 없다고 해서 내가 먼저 가기로 했다
우리 집 자기야가 오기까지 난 서울에서 선배와 지인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다 우리 집 자기야가 오면 이틀정도 사울에 더 있다가 대구로 내려갈 생각이다
이 더운 여름날에 출장도 있는데 왜 굳이 한국에 가야 하냐니까 그래도 가고 싶다고 해서 결정한 한국행이다
한국 간다고 일주일 정도 우리집 자기야는 다이어트 중이다
한국 가면 4킬로 정도는 가볍게 늘테니까 한국 가서 많이 먹기 위해 조금 관리를 해야겠다나 어쩐다나
우리집 자기랴는 한국 가면 하루 4끼는 기본이다
게다가 야식 까지 히면 하루 다섯끼
더운데가 출장도 있고 바쁜데 왜 지금 한국에ㅡ기냐하면
히로가 지금 한국에 있으니 히로가 있을 때 가고 싶어서 인 것 같은데 아들과 뭐가 그리 애틋하다고 ㅎㅎㅎ
오늘 아침 출장을 떠나며 우리 집 자기야가 건넨 말은
“ 한국 가서 보자 ”였다
그래 한국 가서 보자 ㅎㅎ
그나저나 자기야 출장 잘 다녀오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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