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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자유부인의 자유여행

by 동경 미짱 2019.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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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정을 이루고 살아 오면서 

나름 엄마로써 히로에게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히로는 결혼 4년만에  어렵게 얻은 아이였다

그 당시에는 우리부부에게 와 준것만으로 고맙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히로를 키우면서 후회할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었다 

둘도 아닌 달랑 하나 있는 어렵게 얻은 아이인데 

많이 사랑해 주고 많은 시간 함께 하고 싶었다 


 어린 히로를 봐 줄 사람이 없어서 

내가 정말 좋아했었던 일인  한국 문화 강사일을 그만 두었었다 

정말 그 일이 내  적성에  잘 맞았었고  무엇보다 난 그 일을 많이 좋아했었는데 ....


히로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혼자의 시간이 많아졌고 

그래서 케잌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취직을 하고 나서 몇년이 지난후 

 회사에서 정 사원으로 근무 해 줄것을 원했지만 

아직 초등 학교 저학년이었던 히로가 집에 돌아 왔을때 

 직접 열쇠로 문을  열고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 오게 하고 싶지 않아서 

히로가 학교에 가 있는 오전 시간만 일 하는 파트타임으로 근무를 했었다

히로가 초등 4학년이 되었을때 

다시 정사원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같은 이유로 거절을 했다 

정사원은 아침 5시부터 밤 10시사이에 

8시간 근무를 해야 한다 

파트 타임은 자기가 원하는 근무 시간을 말 할수 있지만 

정사원은 어떤 시간대라도 회사에서 지정하는 시간대에

8시간 근무를 해야 한다 

오후 근무는 오후 1시 반에서 저녁 10시까지다 

그래서 싫다고 했다 

저녁 10시까지 초등학생인 히로를 홀로 두기 싫었다 

직장은 다시 구하면 되지만 

아이는 나중에 잘 못 되고 나면 다시 돌이킬수 없으니까 

아이 때문에 저녁일은 못한다고 그러니 정사원은 할수다 없다고 ..

정사원이 되고 싶어하는 다른 파트 직원이 많으니 

그 기회를 그들에게 주라고 했다 

그랬더니 내가  원하는  시간대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 줄테니 

이번엔 꼭 정사원이 되어 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30분 까지 

주부로썬 제일 좋은 황금 시간대 근무 조건으로 정사원이 되었다 

다른 주부 직원들 불만이 있어도 직접적으로 

나에겐 아무 불만도 말 하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내 의지가 아닌 위에서 나의 근무조건을 수용한

 계약을 했으니까 ...

다른 직원 입장에선  불공평한 조건이지만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위에서 원해서 맺은 근무 조건이니까 ...


그렇게  일 보다는 가정을 우선으로 생각을 하고 살아 왔었다 

그러다 2년전 히로가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나는 자유부인을 선언했었다 


우선 일적인 부분은 다른 직원들과 같은 조건으로 ..

그래서 현재는 저녁 8시까지 근무 하는 시프트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 부인을 선언한 후 

처음으로 히로를 두고 나 혼자 한국에 갔다 오기도 하고 

처음으로 히로 혼자 두고 자기야랑 둘이서 여행도 했다 


그리고 다음주

 이번엔 자기야도 히로도 두고 

나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했다

생각을 하면 바로 실천을 해야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바로  일을 저질렀다

교통편을 예역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교토와 오사카 3박 4일 여행을  떠나기로 ...


히로는 개학을 했지만  상관 않고 떠나기로 했다 

자기야에게 혼자서 여행을 가도 되냐고 했더니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다녀 오라고 했다 

물론 히로도 ...

그리곤 2월에 친구들이랑  오사카 여행을 다녀 온 히로가 

오사카 가면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조언까지 잊지 않는다 


오늘 오전에 친한 한국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학교도 시작했으니 다음주쯤 만나자고 ..

 언니 미안 그 다음주쯤 시간 되면 만나자 

나 다음주  교토 가기로 했어

 교토는 왜? 무슨일 있어 

 아니 그냥 혼자서 여행갔다 올려고 ..

 혼자? 신랑이 갔다 오래 

우리집은 상상도 할 수 없어 

 언니는 애가 셋이잖아 게다가 아직 중학생이고 

나야 히로 혼자고 ..

 

일본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생각 차이가 참 크다 

중학생까지는 의무교육이고 

의무교육이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그건 부모와 선생님의 책임이란 생각

그래서 중학교까진 교칙이 참으로 까다롭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면 성인은 아니지만 

의무교육이 아니고  또 의무 교육이 아니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와 선생님보다 본인의 책임이 크다 

고로 자기 행동에 책임을 가지고 행동하라 ...

이런 의식이 꽤 강한것 같다 


학교에서 이렇게 강조를 하니 나도 자유로워 진것도 있다 

대학도 가라가 아니라  히로에게 선택권을 줬고 

이번에 등록한 학원도 일체 간섭없이 히로에게 

100% 선택권을 줬다 

내가 부모로써 할 일은 금전적인것 (학원비)를 책임져 주는것 뿐 




교통편과 숙소만 정했지 어디를 관광할것이며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고 ...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다 

교토와 오사카에 대한 사전 조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무조건 떠나 그날 기분에 따라 

발길 닿는대로 그냥 돌아 다닐 생각이다 

바쁘게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여기저기  분주하게 구경 다니는 것 보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기분에 따라 아무 계획없이  천천히 ..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를 타고 교토를 돌아 보는것을 생각하고 있다 

그냥 날씨만 좋았으면 좋겠다


월요일  히로 도시락 만들어 학교에 보내고 

월요일 저녁 히로랑 자기야가 집에 와서 먹을 저녁 준비 해 두고 

나는 훌쩍 떠날련다 

자유 부인이 되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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