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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421

매실 장아찌가 매실 잼으로 나의 일본에서의 인생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선배 30년 지기 선배인 언니야가 있다 땅값 비싼 동경에서 땅 부잣집 며느리로 살고 있는 선배를 코시국 때문에 못 만나고 있다가 지난 5월 2년 만에 만났었다 2년 만에 만나도 엊그제 만난 것 같은 사이.. 내 나이 스물에 만난 선배는 일본에 와서 맺은 인연이랑은 다른 그런 끈끈함이 있다 지난 5월에 만났을 때 선배와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내가 어릴 적 울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매실 장아찌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선배 : 우리 집엔 매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버리잖아 다음에 만날 때 매실 가져다 줄테니까 장아찌 담가 봐 나 : 난 먹어만 봤지 담궈 본 적 없는데 … 선배 : 내가 담가 주면 좋겠지만 알잖아 내가 그럴 여유가 없다는 거.. 2022. 7. 12.
보약 대신 영양제라고 .. 내 나이 어느새 오십 고개를 넘었다 오십 평생을 살아 오면서 그 흔한 보약 한번 못 먹어 봤다 못 먹었나? 안 먹었나? 음 … 둘 다다 일단 못 먹었다 보약이라곤 아직 인연이 멀었던 젊은 20대 중반에 일본으로 와서 살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보약이라곤 구경도 못 하고 살았다 (내가 말 하는 보약은 한약 ) 심지어는 건강을 위해 흔히들 챙겨 먹는 양파즙이다 배즙이다 뭐 그런 것도 못 먹고 아니 안 먹고 살았다 한국 친정에 갔을때 친정에 배즙 같은게 있길래 어떤건지 맛이나 한번 보자며 마셔 본게 전부였다 안 먹었나? 맞다 일본에 살다보니 보약을 먹는 환경이 못 되어서 못 먹은 것도 있지만 안 먹었다 울 친정 부모님께 정말 감사한 일이 바로 건강한 육체를 주셨다는 거다 그 비싼 의료 보험료를 다달이 꼬박꼬박 .. 2022. 7. 8.
땡볕에 걷기는 사절 ! 아침나절 생각보다 시원했다 오늘은 아주 아주 덥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선선해서 스포츠센터로 운동을 하러 갔다 내가 다니는 스포츠 센터는 차로 가면 10분이요 전철을 타면 한 정거장이요 걸어서 가면 30여분 걸린다 평소엔 언제나 차로 다니는데 오늘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전철로 갔다 에어컨 빵빵한 스포츠센타에서 운동을 하니 밖의 날씨가 덥다는 걸 잊어버릴 만큼 쾌적하게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집에 갈 땐 걸어갈까 올 때 전철을 탔으니 집에 갈 때도 전철로 갈까? 전철을 타지 않고 걸어서 가면 30여분을 걸어야 하고 근데 전철을 타도 역에서 집까지 10여분은 걸어야 하는데 30분을 걸을 것인가 아님 전철 타고 10여분을 걸을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그런데 오늘은 스포츠센터에서 유산소 운동은 아예 하지 않.. 2022. 6. 27.
갱년기 아줌마의 건강 챙기기 (베리베리베리 쥬스) 무더운 6월의 우리 집 마당에 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우리 집 마당에 있는 4 종류의 베리는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그리고 블랙베리! 스트로베리 철은 지났고 블루베리는 아직 아직 익어 가는 중이고 라즈베리와 블랙베리는 요즘 한창 제철이다 빨갛게 익어가는 라즈베리 블랙베리도 익어가고 있다 이건 전에 찍은 사진이라 아직은 빨갛지만 이게 익기 시작하면 블랙베리란 이름대로 까맣게 변한다 이게 오늘 딴 블랙베리와 라즈베리 아래쪽 까만 게 블랙베리다 생긴 건 진짜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렇게 같이 두고 보면 색의 차이가 확실하다 블랙베리와 라즈베리란게 날 잡아서 하루 만에 수확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익어 가는 애들을 골라서 따 줘야 해서 매일 따지 않으면 아깝게도 땅으로 똑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라즈베리랑 .. 2022. 6. 26.
마법의 팽이버섯 가루 결혼 전 요리란 건 해 본 적도 없는 나란 여자 결혼을 하고 그것도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살다 보니 먹고는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요리란 걸 하고 살아온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한국에 살때 엄마가 해 주는 따스한 밥 먹기만 하고 살았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혼자 살았지만 밥은 거의 밖에서만 먹었었다 아침은 건너 뛰고 점심은 회사 구내식당에서 먹고 저녁은 근무 끝나고 회사 사람들과 대부분 외식을 하고 … 물론 가끔 집 밥을 먹긴 했지만 밥만 하고 반찬은 사다 먹고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정도 끓여 먹는 수준이었다 살림이 뭔지도 몰랐던 내가 주부 흉내를 내며 산 20여년 세월을 그래도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나는 요리를 할때 소금 간장 식초 된장 고추.. 2022. 6. 22.
우리집 간장이 똑 떨어졌다 얼마 전 비 오는 날 아줌마들의 피크닉을 기억하시는지 … 아줌마들이 도시락을 싸 들고 피크닉을 했는데 하필 피크닉 하기로 한 날 비가 오는 게 아닌가 ( 사실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다 장마철인데 비가 안 올 확률보다 비가 올 확률이 더 높은데..) 한국 아줌마 입장에서 비 오는 날은 부침개를 부쳐 먹어야 제맛이니까 나의 피크닉 도시락은 부침개였다 피크닉에 부침개라니 지금 생각해도 좀 웃긴다 가스 버너에 프라이팬까지 챙겨가서 비 오는 날 정자 아래에 머리 맞대고 앉아 구워 먹는 부침개의 그 맛이란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ㅎㅎ 부침개를 먹으면서 유일한 한국인인 윤이 “ 언니 난 부침개 양념장을 잘 못 만들겠어. 그래서 그냥 간장에 찍어 먹는데 언니 이 양념장 좀 만들어 주라 “ 아니 세상에 양념장 처럼 .. 2022. 6. 21.
아줌마들은 이런 수다를 떤다 비 오는 날 아줌마들은 피크닉을 갔다 피크닉이란 게 뭐 별거 있나 도시락 싸 들고 밖에 나가 밥 먹으면 그게 피크닉이지 … 일 하는 아줌마들이지만 그래도 살림 경력이 몇 년인데 대충 뚝딱 거리기만 해도 한상 푸짐하다 같은 직장 동료들끼리 사적인 모임을 가질땐 보통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수다를 떠는 게 전부다 이번엔 코로나 때문에 5명이 다 함께 모이는 건 거의 3년만인지라 ( 두어 명씩 모이기는 했지만 5명이 다 함께 모인건 3년 만이다) 오랫동안 수다를 떨고 싶었고 아무래도 가게에 가게 되면 목소리 톤 조정도 해야 하고 길어야 두어 시간밖에 있을 수 없으니 비가 왔지만 주변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시간 제약도 없는 야외에서의 피크닉을 하기로 한 것이었다 아즘마.. 2022. 6. 17.
비와 와도 아줌마들은 피크닉을 간다 아침부터 비 아니 어제부터 연 이틀째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내리지만 오늘은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기로 한 날이다 5명이 다 함께 모이는 건 코로나 이후 처음이니 거의 3년 만인 것 같다 계속 비가 내리니 과연 피크닉을 할 수 있을까 .. 물론 한다 내 사전에 계획 변경이란 단어는 없다 ㅋㅋㅋ 많은 비라면 물론 피크닉을 단념을 할 텐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비는 보슬비로 변하고 있어서 계획대로 피크닉을 강행하기로 했다 비 오는 것을 대비해서 미리 지붕 있는 공원을 사전 답사를 했고 이 정도 보슬비라면 우리의 피크닉엔 문제가 없다 오늘 피크닉 멤버들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선후배들이다 첫째는 나 보다 선배인 필리핀 언니 마렌 둘째는 나 셋째는 나 보다 한 살 어린 후배 유미꼬 넷째는 나 보다 2년 선배이며 두 .. 2022. 6. 16.
비가 싫은 날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비가 와서일까 기분이 영 그렇다 요즘은 매일매일 똑같은 삶의 연속에 살짝 권태감을 느낀다 출근하고 일을하고 퇴근을 하고 잠시 쉬다가 저녁밥을 하고 운동하러 갔다가 잠자기 전 블로그 글을 쓰고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 … 딱히 걱정 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몸이 아픈 것도 아닌데 매일매일 똑같은 이런 평화로움에 권태감을 느낀다 어쩌면 복에 겨운 투정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 비가 와서일까? 저녁밥 뭘 만들어야 하나. … 매일 매일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싫다 고민해 봐야 특별한 밥상을 차리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고민을 하게 된다 오늘 정말 밥 하기 싫다 뭘 만들것이냐 고민하기도 싫어서 만두를 구웠다 물론 냉동 만두 참 편한 세상이다 직접 만두소를 만들고 만두를 빚은.. 2022. 6. 15.
아줌마들의 피크닉을 위한 현지답사 수요일 친구들이랑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전부 살림하면서 일하는 아줌마들이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서 3주 전부터 스케줄을 맞춰서 겨우 겨우 날을 맞췄다 참가 인원은 나를 포함해서 5명 정말 시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 때론 세명씩 때론 두명씩 따로따로 만나기는 했지만 5명이 다 함께 모이는 건 코로나 이후 처음이니 2년이 훌쩍 넘었다 식당에 가서 만나면 간편하고 좋긴 하지만 정말 오래간만에 어렵게 성사된 모임인 데다가 아까도 말했듯 살림하며 일하는 아줌마들인지라 가게 같은 실내가 아닌 실외로 나가 자연을 만끽하며 피크닉을 하자고 했는데 현재로썬 수요일에 우산 마크가 있었다 비가 온단 말이지 …. 어쩌지? 식당으로 장소 변경을 해 ? 그런데 모두들 야외로 나간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하는 것 같다 그래도 결정.. 2022. 6. 14.
비 오는 주말은 바베큐 대신 사시미 요즘 너무 많이 놀았다 덕분에 주말 출근이다 ㅠㅠ 주말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주말 출근이 딱히 싫을건 없지만 주말은 아무래도 업무양이 좀 많다 그래서 주말 출근은 평일보다 더 피곤하다 우리집은 매주말 저녁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게 일상이지만 지금은 장마철이라 날이 잔뜩 흐리고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니 이번주는 마당 바비큐는 어려울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비가 왔다 ㅠㅠㅠ 매주 마당에서의 바베큐는 우리집 두 남자는 고기를 워낙 좋아해서이지만 난 그다지 고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매주말마다 하는 바베큐가 좋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바베큐가 좋은 이유는 딱 두 가지다 그 첫번째는 바베큐를 하면 그냥 저녁밥을 먹는것 보다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숯불도 피워야 하고 고기가 익기를 기다려야 하고 ….. 2022. 6. 12.
온 가족이 합심해서 만든 아침 일요일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생각했더니 역시나 동경은 장마에 돌입했단다 올해는 또 얼마나 긴 장마라 될는지 장마라 끝나면 지루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될 텐데 이번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려나. … 장마답게 아침부터 하루종일 세찬 비가 내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어쩌다 보니 우리 집은 온 가족이 집에 있다 우선 나는 쉬는 날이고 자기야는 일주일에 한번 있는 재택근무가 오늘이었고( 월요일 재택근무를 하면 토, 일 , 월 이렇게 3일을 출근 안 해도 되니 우리 집 자기야의 재택근무는 대부분 월요일 아님 금요일로 하고 있다. 우리 집 자기야 나름대로의 꼼수임 ㅋㅋㅋ) 히로는 오늘은 집에서 영상 수업이라며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그렇게 각자 다른 이유로 한주의 첫 날인 월요일 아침을 온.. 2022. 6. 7.
이게 정상적인 생활? 코시국 우리집의 변화 길고 길었던 코시국.. 끝나나 했더니 또 터지고 그래서 또 연장의 반복 처음엔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장기전이었다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니 었다는 과거형을 쓰기엔 아직 이른 감도 있지만 어쨌든 이제 사회는 코로나를 받아들이고 코로나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한 것 같다 우리 집의 경우 코로나로 제일 손해를 본 건 히로인 것 같다 고교 졸업 여행도 못 가고 대학을 진학했지만 집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으니 … 처음부터 대학 생활을 그렇게 시작을 했으니 히로 본인은 대학이란 게 이런 건가 하면서 별 불만이 없어 보였지만 엄마인 내 입장에서 봤을 땐 저렇게 해서 수업이 제대로 되나 교우 관계는 어쩌면 좋아 하는 안스러움과 걱정! 게다가 학교가 가지 않아도 되니 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2022. 5. 30.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본식 고사리 나물 요즘 고사리가 제철이다 일본도 한국처럼 이 맘 때만 되면 고사리를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고사리는 꽤 즐겨 먹는 봄 나물이다 일본은 봄이면 생 고사리를 살 수가 있고 그 외엔 1년 내내 가공된 고사리를 살 수가 있다 한국처럼 말려서 건나물로 파는 게 아니라 일본의 고사리는 물과 함께 진공 포장된 채 팔고 있다 (가공 고사리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하지만 난 일본에 살면서 아직 한 번도 생 고사리를 사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생고사리의 손질법을 잘 모른다 회사 동료 마에다 상에게서 고사리를 받았다 마에다상의 친정인 시골에서 매년 고사리를 한 박스씩 보내오는데 ( 손질 안 된 생고사리) 많으니까 나에게 나눠 주겠다는데 내가 고사리 손질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되물으니 독.. 2022. 5. 25.
잊고 있었던 3년 묵힌 매실청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어느 여름날 땅 부잣집 며느리인 선배에게서 매실을 받았었다 선배의 집 마당은 워낙 넓어서 별의별 나무가 다 있는데 매실나무도 몇 그루가 있는데 매년 엄청 열리는 매실을 가져다주곤 하는데 그러면 난 매실청을 담가서 희석해서 음료로도 마시고 요리에도 넣고 했었다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한게 2년이 훌쩍 넘었다 마지막으로 매실을 받은게 2019년이었나 보다 그때 매실청을 담았었는데 내가 매실청을 담갔다는 걸 잊어버리고 있었다 일본 주택은 부엌 바닥에 수납 장소가 있는데 마루 바닥 아래라서 시원한 장소라 매실청 같은걸 보관하기엔 적합한 곳인데 마루 바닥 수납고에 고이고이 모셔 두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제 열어 보고 발견한 3년 전에 담근 매실청 … 정신을 어디다 주고 사는지.. 자.. 2022. 5. 24.
따로 또 같이 .. 토요일인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저녁이 되니 더 많이 내리는 비 이번 주말은 이렇게 비와 함께 보내야 하나 보다 했는데 일요일 아침 일어나 보니 햇살이 얼마나 눈이 부신지 … 우리집 자기야는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여전히 이불 속 ! 그도 그럴것이 매주 토요일마다 테니스를 하러 가는 우리집 자기야는 토요일에도 테니스를 가야하니 7 시면 일어나야 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아무리 잠이 부족해도 무슨 일 보다도 테니스가 우선인 남자인지라 … 그런 우리집 자기야인지라 아무 계획이 없는 일요일 아침이면 늘어지게 정말 해가 중천에 뜨고 내가 이젠 그만 일어나라고 깨워야만 일어난다 아무 계획이 없는 일요일 아침이 우리집 자기야가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어제 밤 늦게 까지 비가 왔기에 오늘도 당연히.. 2022. 5. 23.
주문 해야만 살 수 있다는 고기집? 언제나 그렇듯 이번 주말도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야겠다는 우리집 자기야 바비큐때 장은 대부분은 내가 보는 편인데 ( 자기야랑 같이 가서 내가 고기를 고른다 )오늘은 우리집 자기야가 따로 고기를 사겠다고 한다 자기가 봐 둔 고기집이 있는데 맛 있다고 입 소문난 집인데 거기에서 사 오겠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다 어차피 나도 장을 봐야하니 자기야와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나 : 고기 어디서 사는데? 멀어? 자기야 : 아니 가까워 나 : 그럼 나온김에 지금 같이 사러 가자 자기야 : 지금은 못가 5시에 예약을 해 뒀어 뭐 고기 사는데 예약까지 했다고? 사실 지난주에도 자기야가 고기를 사겠다고 갔다고 못 사고 그냥 왔었다 그때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자기야가 원하는 고기가 다 팔려서 없었나 보다 했었다 그런.. 2022. 5. 16.
고기 말고 밀까리 부침개.. 매 주말 마당에서 BBQ를 하는 우리 집 우리 집 두 남자는 정말로 정말로 고기를 사랑한다 “ 또 해? 질리지도 않아?” 나의 물음에 우리 집 두 남자는 대답 한번 시원하다 “ 아니 . 고기가 왜 질려? 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괜찮아” 일요일인 오늘도 우리 집 저녁은 당연히 BBQ일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오늘은 No! No! 다 오늘은 BBQ가 아닌 부침개 파티 오전에 마트에 갔더니 주말 세일로 부추가 싸게 팔고 있었다 요즘 일본 장바구니 물가가 참으로 사악하다 채소가 꽤나 비싼 편인데 브로콜리 나 샐러리 같은게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되지만 우리집 필수 채소인 양파와 파 같은게 비싸니 고물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내가 요리에 제일 많이 쓰는 채소는 양파다 우리 집에서 양파가 떨어지는 날은 없는데 요즘 양파가.. 2022. 5. 9.
갱년기 화를 삭히기 위해 택한 방법 요즘 스스로 느낀다 내가 화가 많다는 걸 …. 물론 인정한다 굳이 핑계를 대 보란다면 갱년기 핑계를 대 본다 하지만 나도 할 말은 있다 나 : 갱년기인것도 맞지만 내가 정말 많이 참고 있다는 거 자기는 알지? 내 성격 알잖아? 자기야 : 응 알지 .. 나 : 내가 심한 거야? 자기야 : 아니 안 심해 당연한 거지.. 이 대화만 들으면 내가 우리 집 자기야 때문에 엄청 화가 났고 그런 나를 자기야가 살살 달래며 비위를 맞추는거 같지만 아니 아니 노 ! 노 ! 노 ! 그게 아니다 나는 우리집 자기야 랑 20년을 넘게 산 것치곤 사이가 꽤 아니 아주 썩 좋은 편이다 내가 화가 난 건 자기야 때문이 아니라 하나 있는 아들놈 히로 때문이다 요즘 히로가 정말 진짜로 진심 맘에 안 든다 성질대로 하자면 한바탕 뒤집어.. 2022. 4. 16.
도시 아줌마의 재미있는 시골 놀이 한국에서도 안 하던 봄나물 뜯기를 일본 와서 하고 있다 운 좋게도 자연산 머위랑 원추리랑 미나리가 천지에 널린 동네에 살다 보니 봄 만 되면 나물 뜯으러 다니고 있다 그런데 몇 번 해 보니 나물 뜯으러 다니는게 은근히 재미있다 한 시간만 투자하면 가방 가득이다 올해는 머위 랑 원추리 뜯으러 3번을 간 것 같다 첫 번째는 나물 뜯으러 간 게 아니라 벚꽃 구경 같다가 있길래 한 끼 먹을 만큼 조금만 뜯어 왔는데 울 엄마가 많으면 묵나물 만드러 보라시길래 원추리 한 보따리 머위 한보따리 따 왔었다 4월 들어섰지만 나무 아래 음지라서 인지 머위 잎이 억세지 않고 야들 야들 했다 원추리나물은 데쳐서 물에 하룻밤 담가서 독성을 빼 주었다 뜯는 재미에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았다 지난번 된장국에 넣고 끓였더니 너무 맛.. 2022.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