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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오늘은 한국식 밥상이다

by 동경 미짱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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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동경은 2차 긴급사태 선언 기간 중이다 

언제 한국에 갈 수 있을지 감히 생각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 갈수 있는데 안 가는 거랑 못 가는 거랑은 천지 차이인 것 같다 

못 간다 생각하니 더 가고 싶은 한국이다 

한국에서 가져 온  고추장은 다 떨어진 일주일째고 고춧가루는 아주 조금 남았다 

아껴 먹으면 한 2, 3주 먹을 수 있으려나....

나는 고추장이랑 고춧가루는 반드시 한국에서 챙겨 오는데 

이젠 어쩔 수 없이 일본에서 사다 먹어야 할까 보다 

일본에서 파는 고춧가루는 대부분 중국산이라 한국산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못 간다니 더 가고 싶고  그래서 더 그리워지는 한국음식 

그래서 오늘 저녁은 한국음식이 날로 정했다 

 

 

얼마 전에 부대찌개를 끓여 먹긴 했지만 김치찌개는 진짜 오래간만에 끓였다 

돼지고기 넣고 푹푹 오랫동안 끓였더니 김치찌개의 

깊은 맛이 난다 

게다가 얼마 안남아서 아껴 먹어야 하는 고춧가루지만 

맛있는 김치 찌개를 위해 아낌없이 두 스푼을 넣었다 

 

 

에어프라이어로 삼겹살도 구웠다 

에어프라이어의 실력 때문인지

아니면 평소에 사던 돼지고기보다 좀 더 비싼 돼지고기를 사서인지 

특유의  잡내도 나지 않고 아주 맛있게 구워졌다 

 대식가인 우리 가족에 비해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니냐고?

설마 저걸로 끝냈을 리가 없지...

더 정도 양을 두 번 더 구워냈다 

 

 

유부초밥을 만드는 유부에 볶은 김치랑 낫토를 넣고 구웠다 

일본에서는 김치랑 낫토의 궁합을 최고의 궁합으로 손꼽는다 

잘 구워진 유부는 바싹하고 속은 매콤한 김치와 낫토의 궁합이 끝내준다 

김치에 낫토에 치즈까지 넣어주면 정말 환상인데 오늘은 치즈는 생략했다

치즈를 생략한 건 계획된 생략이 아니라 사실 

바쁘게 저녁 준비를 하다 보니  치즈 넣는 걸 잊어버렸다 ㅠㅠㅠㅠ

굽기 시작하고서야  치즈를 안 넣은걸 알았지만 버스는 떠났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다음번에 만들 땐 잊지 말고 꼭 치즈를 넣어야지..

 

 

한국식  밥상인지라 젓가락도 한국 쇠젓가락을..

한국식  저녁 밥상을 마주한 우리 집 두 남자 

당연히 엄지 손가락 척! 세워 주었다 

삼겹살은  기름이 쪽 빠져 고소하니 맛있고

팔팔팔 오랜  시간 잘 끓여 낸 김치찌개는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 김치찌개 내일 먹으면 더 맛있겠지? "

이 남자  김치찌개 맛을 아는 남잘세 

걱정을 마셔 

그래서 내가 김치찌개를 많이 많이 한 냄비를 끓였지

내일  더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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