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한잔 !

by 동경 미짱 2021. 1. 24.
반응형
728x170

 

오늘도 한국의 친정 엄마와 통화를 했다 

엄마의 첫마디가 "일본은 난리라던데 괜찮나?" 

당연히 괜찮지 않지 하지만 어쩌겠어 

눈에 보이는것도 아니고 엄마는 조심하라는데 뭘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 ...

그냥 마스크 잘하고 손 소독 잘하고 

사람 많은데 안 가고 그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걸..

 지난번 글에  울 부서 매니저가 코로나에 걸렸다고 했었는데 

그 이후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회사 동료의 코로나 확진에 대한 관련글 https://michan1027.tistory.com/1489

 

일본 보건소의 놀라운 코로나 역학조사 능력

동경은 현재 제2차 긴급사태 선언 기간 중이다 확진자가 급증을 하고 있는데 내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가 이렇게나 없다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내 주변인의 코로나 확

michan1027.tistory.com

토요일 동경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 때문인지 기온이 많이 떨어지더니 저녁이 되니 비가 눈이 되어 내리는 추운 겨울날 

우리 집 자기야가 맥주 한잔이 하고 싶단다 

맘 같아서는 이자카야에 가서  가볍게 한잔 하고 싶지만 

때가 어느 때라고 감히 이자카야를 갈 수 있는 무모한 용기는 없고

그래서 집에서 맥주 한잔 하시고 싶으시다는 우리 집 자기야를 위해 

이자카야 식이 아닌 미짱식 안주거리를 준비했다 

 

소고기 호르몬(소 내장)을 얇게 썰어 가지를 넣고 

철판에다가 고추장을 넣고 매콤하게  볶았다 

 

돼지 호르몬을 소금과 후추를 넣고 철판에다 볶았다 

 

 

같은 볶음이라도 철판에다 볶으니 분위기  최고다 

게다가 철판이라 먹는내내 식지 않고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해 주니  좋고

게다가 게다가 철판에 볶아 그대로 내놓으니 설거지 거리도 

프라이팬 과 기름 범벅인 접시를 씻을 필요 없이 

철판 하나면 끝나니 철판 볶음 최고다 

그리고 참치캔을 넣고 만든 김치 볶음도 조금 곁들였다 

 

 맥주 한잔을 곁들였다

아니 곁들인 게 아니라 사실은 맥주가 주인공이다 

맥주 한잔이 생각나 곁들인게  소 내장 고추장  볶음과 

돼지 내장 볶음 김치 볶음이니 당연 맥주가 주연이다 

맥주 한잔 하기엔 좀 과한 안주감이지만 

우리 집 자기야는 맥주를 한잔 할 땐 밥을 먹지 않으니

안주가 저녁 대신이라 좀 과하게 준비하는 편이다 

 

 

" 자기야 어때? 이 정도면 이자카야보다 더 좋지 않아?"

 

 

우리 집 자기야가 호르몬을 앞에 두고 맥주 한잔 하는 동안 

에어프라이어에다 감자튀김도 돌렸다 

우리 집 자기야 왈 

"이 정도면 집에서 마실만 하네 "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고 따뜻하게 난로를 켜 둔 거실에 앉아 

스피커에선 음악이 흘러나오고 

조금 과한 기름진 안주와 맥주 한잔이 있으니 이자카야가 부럽지 않은

토요일 저녁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때문에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한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야지 하면서도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것 못하고 참으려니 어쩔 수 없이  작은 스트레스는 쌓이는 것 같다 

지금 당장 나에게 제일 큰 스트레스는 

한국에 못 간다는 것! 

가고 싶다 한국 ㅠㅠ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