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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주말 테니스 과부 탈출

by 동경 미짱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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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찌푸렸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데 주말 아침이면 어김없이 테니스를 가야 하는 우리 집 자기야
어제까지만 해도 날이 너무 좋았었다
그래서 오늘은 간만에 자기야의 테니스를 따라나설 예정이었다
주말인 오늘 자기야가 테니스를 하러 가는 곳은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의 호숫가인지라 기분전환 겸 따라가서 바람 쐬기에 딱 좋은 곳이지만 내가 잘 따라나서지 않는 이유는 일단 주말인데 늦잠도 자고 천천히 일어나고 싶은데 자기야는 7시면 집을 나선다
넘 빨라서 못 따라감
또 하나의 이유는 한번 테니스를 갈 때면 4시간이다
오늘도 8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4 시간
따라나서서 자기야가 테니스를 하는 4시간은 혼자 보내기에 너무 긴 시간이다
하지만 날도 좋고 오늘은 모꼬짱 데리고 바람도 쐴 겸 따라나서야지 하고  맘먹고 어제저녁에 김밥 만들 재료 준비까지 다 해 두었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화창했던 어제와는 달리 우중충 구름이 가득 낀 날씨
잠깐 고민을 했다
자기야를 따라 나설것인가
아님 오늘도 주말 테니스 과부가 될 것인가 …
김밥 재료 준비 해 둔게 아까워서 따라나서기로 했다
주말이지만 6시에 일어나 김밥 만들고 커피도 내리고

테니스장이 있는 호수로 가는동안 가랑비가 비가 오락 가락 했다
다행히 테니스장이 있는 공원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지 않았다

자기야는 테니스장으로
난 모꼬짱이랑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아이들이 모래 장난을 할수 있도록 구비되어 있는 소꿉놀이 아이들이 놀고는 깔끔하니 정리를 잘해 두었다

공원을 돌다가 달래를 발견했다
하나 뜯어서 향기를 맡아보니 향긋한 달래향이 확 하니 올라온다

계절에 맞지 않게 민들레가 ….
민들레는 봄에 피는거 같은데

모꼬랑 공원 한바퀴 돌고 차로 돌아와 음악을 들으며 모꼬짱이랑 자기야가 테니스 끝날 때까지 대기 중!

차 앞 유리에 낙엽이 날아와 앉았다
낙엽 두 개 …
가을을 느낀다

모 꼬짱은 지루한지 창에 고개를 턱 하니 올려두고 창 밖 구경중


차창 밖으로 테니스 중인 자기야의 모습이 보인다
4시간이란 긴 시간이었지만 공원 산책하고 차에서 음악을 듣다가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도 하다가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자기야가 돌아왔다

호수가로 자리를 옮겼다

아침에 만든 김밥으로 점심
정말로 오래간만에 김밥을 만들었다
그… 런…. 데 ….
어제 재료 준비로 준비 해 뒀던 단무지를 넣는 걸 깜빡했다
단무지가 없는 김밥이라니 이런 이런 …

시원한 호수를 바라보며 자기야 랑 둘이서 도시락 까먹기

아침에 너무 빨라서 따라올까 말까 망설였었는 데 따라 나오길 잘했다 싶다

목요일부터 금요일 토요일
어쩌다 보니 3일 연속으로 야외에 나오고 있다

주말 아침 늦잠을 자지 못했지만
집에서 뒹굴 뒹굴 하면서 테니스 과부 노릇 하는 것보다 이렇게 나오니 좋긴 하다
앞으로도 가끔 따라와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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