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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집에 없다고 밥 하기도 싫다

by 동경 미짱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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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은 운전면허 딴다고 2주간의 합숙을 떠나서 집에 없다 

가족이라곤 달랑 세 명인데 한 명이 없으니 진짜 조용하다 

가끔 우리 집 자기야가 출장으로  정도 집을 비울 때가 있지만  길어야 3일인데 

히로가 집을 비운지 벌써 일주일째다 

금요일인 어제 비번이었기에 토요일인 오늘은 출근을 했다 

회사를 나오니 겨울이라서 7시인데도 어둑어둑하다 

자기야에게 전화를 했다 

나 :저녁 먹었어? 

자기야 : 아니. 같이 먹을려고 자기 오를 기다리고 있지 

나 : 나 밥 하기 싫은데 ...

자기야 : 밖에서 먹을까?

https://michan1027.tistory.com/2134

 

대학생 아들이 운전 면허 취득을 미룬 이유

만 스무 살 우리 아들 녀석이 드디어 운전면허를 따기로 했다 히로의 대학 입학 선물로 운전 면허증 취득을 위한 경비를 대 주겠노라 약속을 했었다 경비 문제 해결 되었겠다 당장 면허를 딸줄

michan1027.tistory.com

그렇게 저녁을 밖에서 먹기로 했다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고깃집으로..

 

평소에 우리 집 두 남자를 먹이기 위해 당연한 듯 저녁을 만들곤 하던 일상이 

아들 녀석 하나 없다고 밥 하기가 싫다 

두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거랑 한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거랑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의외로 차이가 많다 

난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했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점심이면 모를까  저녁으로 

라면은 먹기 싫단다 

까타롭기는 ㅠㅠㅠ 

고기가 있으니 딱 한잔만 ㅎㅎㅎ

일단 고기부터 구워 먹고 

우리 집 자기야는 국밥을 시켰다 

한국 음식에 꽤 카타로운 우리집 자기야인데 이 집 국밥은 맛있다며 

이 집에 오면 항상 국밥을 시킨다 

 

나는 조개 국물이 시원한 일본 라면을 시켰다 

라면의 반은 자기야가 먹었지만..

식사는 끝이 났는데 자꾸 눈이 가는 메뉴가 있었으니 

허니 프렌치토스트

피곤할 때 달달한 거 당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달달한 한 입에 스트레스 발산 ㅎㅎ

 

아들 집에 없다고 밥 하기도 싫다 

찬 밥 신세인 우리 집 자기야 ㅋㅋ

사실 아들이 없어서 우리집 자기야가 찬 밥 신세인 건 아니다 

자기야가 출장을 가고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누가 있고 없고 가 문제가 아니라 내 밥을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이냐 두 명이냐가 문제다 

두 명이 내 밥을 기다릴 땐 " 그래 내가 만들어 먹여 살려야지 " 하는 의욕감도 나오는데 

한 명이 없고 한 명만 있으면 그냥 대충 먹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직 히로가 돌아오려면 1주일이나 남았다 

일주일 동안 난 몇 번의   땡땡이를 치려나 나도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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