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만끽하며 하이킹을 즐긴 카미고우지를 뒤로 하고 향한 곳은 나가노현의 스와코 (호수)다
차박이란 걸 해 볼까 고민도 했었지만 아줌마의 첫 자동차 여행이다 보니 이것저것
걱정도 많고 해서 이번 여행에선 한번쯤은 해 보고 싶었던 차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몇몉분이 호텔이쥬.. 편한게 최고죠 .. 라는 댓글을 달아 주시기도 하셨고
이번엔 첫 자동차 여행을 즐기는것에 집중 하기로 했다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차박이란거 한번은 꼭 해 보고 싶다
스와코에 온 이유는 이 곳이 숙소이기 때문이다
스와코에서 묵기로 한 이유는 다음 여행지로 향하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야경이 끝내준다는 소문과 또 스와코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매 영화인
" 너의 이름은"의 배경지로 유명한 성지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지나가는 길인데 안 갈 이유가 없어서

스와코 주변에는 많은 공원이 있지만 꽤 높은 곳에 위치한 石立공원이 바로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는 장소다

石立공원에서 바로 본 스와코

영화 때문에 워낙 유명해 진데다가 이곳에서 바로 보는 야경이 멋지다고 소문이 나서
주말에는 꽤 붐빈다고 하는데 이 날은 평일이라 20여명 정도가 사진기를 들고 해가 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 !

내가 묵을 온천 여관은 호숫가이지만 석양과 야경을 보기 위해 이곳에서 대기 중


해가 지면서 불빛이 하나 둘 씩 켜지기 시작

호수의 왼쪽

호수의 오른쪽

사진보다 조금 더 멋있었는데 멋진 야경을 스마트 폰이 다 담아내지 못해서 아쉽다

이 사진이 영화의 그 배경인것 같다
현실은 50대 아줌마이지만 영화의 배경이 된 멋진 호수의 야경을 보는 이 순간
10대 시골 소녀 미츠하로 잠시 빙의!
내가 어렸을 적엔 50대 아줌마는 뭐든 모르는 게 없고 참 어른스러운 아니스러운 이 아닌
진정한 어른이라 생각했었다
막상 내가 50대가 되고 보니 어른이 아니라 유치하기 짝이 없는 미성숙한 나이만 먹은 아줌마인 게
슬픈 현실이다
세상을 다 아는 듯 둥글둥글 해 질 줄 알았는데 몸만 50대이지만 내 정신세계는 만화 속 주인공 미츠하
같은 10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언제쯤 되면 철이 들렸는지....
석양도 야경도 너무 멋졌다
숙소로 돌아 와 잠자리에 들면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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