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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서울 가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일본인 남편의 최애 음식

by 동경 미짱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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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왔으니 일단은 서울역에서 가까운 남대문 투어 …
우리가 서울에 살았을 때의 시장 감성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남대문 시장은 가 보고 싶다는 우리 집 자기야

우리 집 자기야는
평소에도 항상 모자를 쓰는 편이다
나의 기준으로 우리 집 자기야는 모자가 참 많은 데도 남대문시장에 왔으니 모자 하나쯤은 사고 싶단다
어쩌겠나 사고 싶다면 사야지…
비슷한 모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데 어쨌든 또 샀다

 

시장에 왔으니 호떡 하나 먹어 줘야겠죠
남대문시장이랑 명동 거리를 거닐다가 이동

28 년 전 내가 근무했던 회사건물을 보았다
28년 전에는 굉장히 높은 빌딩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그런
많고 많은 건물 중 하나
28 년간 참 많이도 변했다
20대 아가씨였던 내가 50대 아줌마가 되어 있는 현실

우리 집 자기야가 서울에 오면 꼭 가는 식당이 있다
28 년 전 서울에 살 때 단골 집이었던 추어탕집
몇 년 전에 서울에 왔을 때도 이 식당에 왔었다
그때도 20년 전에 있었던 식당이 아직까지 있을까 뭐 없으면 어쩔 수 없지 일단 가보자
그렇게 갔었는데 많이 바뀌어 버린 골목 어디지 어디지 그렇게 헤매다 찾아서 간 식당
바로 마포에 있는 선비촌 추어탕이다
식당 안에 들었었을 때 28년 전에는 좌식테이블이었는데 전부 의자와 테이블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에 여기가 싶어어서
식당주인에게 물었다. 20년 전에 내가 자주 왔던 식당인데라고 했더니 그 당시 주인은 언니분이고 지금은 동생이 하고 있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난 후 이번에 방문을 했는데 여전히 성업 중이었다

이 식당은 추어탕을 주문하면 삶은 국수를 주는데 나는 이 국수를 추어탕을 넣어서 먹는 걸 좋아했었다
여전히 맛있어서 28년 전 그때 그 맛이어서 감동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과 그리웠던 바로 그 단지 김치
주인장이 직접 담근다고 했던 그 김치 역시 맛있다

추억의 그 맛 추어탕을 먹으며 우리 집 자기와 나는 28 년 전 그 신혼 시절을 떠올렸다
벌써 28 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때는 새댁이었는데 지금은 아줌마 ㅋㅋㅋ
다시 몇 년후에 이 식당을 찾아 올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여전히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우리 집 자기야라 ( 쓰고 사실은 나도 너무 먹고 싶었던 어쩜 우리집 자기야보다 내가 더 많이 먹고 싶었던)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추어탕을 맛있게 먹고 대만족을 한 후
커피숍에서 잠시 휴식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커피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아 있으니
현실은 오십 대 중년 부부인데, 기분은 20대 그때 그 신혼부부

1박 2일 의 짧았던 서울 방문이었지만 너무나 알차고 너무나 즐거웠고 너무나 기억에 남는 좋은 시간이었다
추억이라는 것은 덮어 두었다가 가끔 꺼내 보는 일기장 같다
우리는 언제 또다시 서울에서 이렇게 마주 앉아 오늘을 추억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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