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어머니 생신이다
81세 …
시 어머니의 며느리로 산지가 올해로 몇 년째인가 하니..
하도 오래되어서 손가락 꼽아 세지 않으면 모를 지경이다 ㅎㅎ
손가락 꼽아봤더니 27번째 생신인가 보다
남남이 그것도 한국 여자랑 일본 여자가 며느리와 시 어머니로 만나 27년이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는 게 보통 인연은 아니다 싶다
언제나 그렇듯 시어머니 생신에 시댁에 가지 않았고 직접 생신상이란 걸 차려 드리 지도 않았다
연말과 연초를 시댁에서 보내고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장 다니는 직장인이 같은 지역에 산다면 모를까 동경과 나고야라는 거리가 당일치기로 갔다 올 수 있는 거리도 아니라서 ….
언제나 그렇듯 시어머니 생신 날은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고 용돈을 보내 드렸다

이번 어머님 생신은 친구분들이랑 온천 여행을 가셨다고 한다
친구 두 분이랑 어머님 이렇게 셋이서 1박 온천여행을 가셨다는데 용돈 잘 쓰시겠다고 고맙다고 하셨다

우리 집 자기야가 장남이라서 몇 년 전 시부모님께 여쭌 적이 있다
“ 연세도 있으신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동경으로 오셔서 합가 할까요? ”라고
그랬더니 시어머니는 아버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은 두 분이서 살아가시겠다고 혼자가 되시면 그때 생각해 보자고 하셨는데

몇 년 전 우편물이 하나 우리 집으로 왔는데 어머님이 나고야에서 상조회에 가입했는데 자식 서명이 필요하다고 도장 찍어 보내라고 하셨다
아버님은 예전부터 상조회 가입을 해 두셨고 이번에 어머님의 상조회 가입 신청서였다
나 : 혼자 남으시면 동경으로 오시는 거 아니었어?
왜 나고야에서 상조회 가입하셨지?
나고야에서 가입하셨다는 건 오시지 않겠다는 건가?
자기야 : 모르지..
우리 집 자기야는 자기 부모이야긴데도 남의 얘기처럼 ….

아버님이 만 나이로 87세 어머님이 81세
연세가 있으시니 기력이 예전만 하진 않지만
두 분 다 치아가 본인 치아에 임플란트 하나 없으시다
그러니 정말로 잘 드신다
임플란트나 틀니가 아닌 본인 치아로 씹어 드시니 얼마나 맛나시겠나
그러니 골고루 정말 잘 드신다
울 시아버님은 10년 전부터 전립선암이신데
종합 병원 관리 영양사 출신인 울 시어머니 철저한 영양 관리에 암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하시다
다리가 좀 아프시다고는 하시는데 87세의 나이에 매일 산책을 다니실 정도니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가 싶은데 …
어쨌든 어머니의 철저한 식단 관리로 두 분 다 동녀배들과 비교했을 때 건강하신 편인 것 같아서 현재로서는 크게 걱정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건강하시다고 해도 사람일이란 게 모르는 거니까 고령이신 두 분이서 생활하시니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뭔 일이 있을 때 바로바로 들여다볼 수 없는 게 제일 큰 걱정이다
어머님이 친구분들이랑 즐거운 생신을 보내신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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