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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필리핀의 구워 먹는 바나나

by 동경 미짱 202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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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인 회사 동료 마렌에게서 바나나를 튀기거나 구워 먹으면 맛있다는 소리를 예전부터 몇 번이나 들은 적이 있다
필리핀에서는 튀긴 바나나와 구운 바나나는 특별한게 아닌 일반적으로 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정말 맛 있어”
바나나를 튀긴다고?
궁금해서 어떻게 튀기냐 어떻게 굽냐 폭풍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고 있는 그 바나나가 아니라 굽거나 튀김용 바나나가 따로 있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파는 곳이 가끔 있는데 가격은 일반 바나나 보다 훨씬 비싸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내가 구운 바나나 튀김 바나나를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서 또 먹고 싶다 그렇다면야 어떻게라도 그 바나나를 구 해서 튀겨먹고 구워 먹고 하겠다마는 그 맛을 모르는 내가 마렌에게서 맛있다고 말만 듣고 굳이 구하기 힘든 조리용 바나나를 사서 먹어 볼 필요까지가 없으니까 그냥 패스!
그 맛을 모르니까 …
마렌은 어릴 때부터 먹어 왔으니 고향 음식인 구운 바나나 튀긴 바나나가 맛있고 그리운 건 당연할 테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너무 맛 있다고 하겠지 ..
그런데 벼칠 전 마렌에게서 튀기거나 굽는다는 조리용 바나나를  몇 개 받았다
튀김이 맛있는데 튀김은 바로 튀겨서 먹어야 맛있어서 마렌이 튀겨 줄 수 없으니 집에서 만들어 보라면서 …

이게 바로 그 구이( 튀김)를 한다는 조리용 바나나다
일반 바나나보다 짧고 훨씬 굵고 단단했다
마렌은 구이보다 튀김이 더 맛있다고 했지만 이 여름에 게다가 튀긴 후 뒷 처리가 귀찮은 튀김을 할 엄두가 안 나서 ( 이기도 하지만 다이어트 중인지라 튀김보다는 구이로 ㅎㅎ) 굽기로 했다

피망 파프리카 양파 새송이 버섯. 당근 그리고 바나나를 구웠다

바나나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일반적으로는 바나나를 구워서 맛 탕처럼 설탕을 입혀서 먹으면 ( 바나나큐라고 한다고)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고 하는데 역시나 다이어트 중인지라 패스하고

구운 채소들이랑 구운 바나나로 만든 건 수프 카레 ㅎㅎ
역시나 다이어트해야 하니까 양심상 작은 그릇에  양껏 담았다

구운 채소 맛있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수프카레는 내가 좋아하는 거고 그렇다면 구운 바나나 맛은 어땠을까?
구이용 바나나라 구워도 과육이 단단했다
일반 바나나를 구우면 부들부들 흐물흐물 했을 텐데 단단한 과육 덕에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다
식감은 약간 쫄깃했고 우리 집 자기야는 재미있는 맛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난 나쁘지 않았다
바나나 큐 그러니까 설탕을 입혀서 구우면 정말 맛있을 거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직 구이용 바나나가 남아 있다
다이어트 고 뭐고 남은 바나나는 바나나 큐를 만들어 먹어 볼까 싶다
내일은 바나나 큐를 만들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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