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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태풍 온 날의 호캉스

by 동경 미짱 2026.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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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두 개가 동시에 통과하는 바로 그곳으로 시부모님과 함께 여행 중이다
태풍 때문에 관광은 못 하더라도 호캉스라도 제대로 즐기자며 여행을 강행했다
호텔 예약이야 수수료 좀 손해 보더라도  취소하면  그만이지만 직장에 메여있는 나랑 우리 집 자기야가 같이 휴가를 내고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할 시간을 다시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강행하기로 했다
시부모님도 관광이야 못 하면 어때 가족이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기 기쁘시다며 강행 의사를 표하셨기도 하고 맘먹은 김에 태풍이 뭔 대수인가 하며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어차피 관광은 못 할 것 같아 호텔까지 가는 동안 맛 집 찾아서 점심도 먹고 커피숍 찾아 커피를 마시고 하다 보니 어느새 체크인 시간이었다
호텔에 도착하기까지 비가 세차게 왔다가 약해졌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는 종 잡을 수 없는 날씨였는데 태풍 그것도 두 개가 동시에 닥친 태풍이지만 바람은 없이 잔잔했다
비만 엄청 내릴 뿐 비교적 조용한 태풍이었다

호텔 도착을 하니 구름과 안개로 멋지게 보여야 할 창 밖 바다뷰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체크인을 마치고 돌아서니 우리 집 두 남자는 잘 보이지 않는 창 밖을 바라보며 서 있는데 그게 좀 그림이 되길래 사진 한 장 찍어 주시고 ㅎㅎ

 

역시 창 밖은 뿌옇게 흐리기만 하다
아쉽게도 …

그런데 체크인을 마치고 룸에 들어서니 조금 전  체크인 할 때만 해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기만 했었던 게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바다 뷰가 보였다

시 부모님 방에서 보이는 바다 뷰

우리 방은 시부모님과는 마주 보는 방이었는데 호텔 위치가  노란 별 표시가 있는 바로 저 위치에 높은 언덕에 있어서  어느 방에서든 바다 뷰였다

호텔 위치가 정말 끝내준다

시부모님 방 쪽에서는 석양이 보이고

시부모님 방과 마주 보고 있는 우리 방에서는

일출이 보인다고 한다
물론 태풍이 오니까 이번 여행에서는 일몰도 일출도 볼 수 없겠지만 …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잠깐이라도 비가 멈추고 안개가 걷혀서 방에서 바다 뷰를 볼 수 있었다

홈 페이지에서 퍼 온 전망 온천 사진이다
잠깐 비가 그치고 바다 뷰가 보일 길래 얼른 온천에 갔다 왔는데 정말 이런 경치였다
두 개의 태풍 속에서 기적적으로 잠시지만 룸에서도 바다 뷰를  그리고 전망 온천에서도 바다 뷰를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다시 태풍이 몰아쳤다
창 밖은 뿌옇게 흐리게만 보였다

저녁 식사 후 다시 시 부모님 방에 모여 앉아 건배..
시부모님 방에서 2 시간 정도 시간을 같이 보내며 이야기를 나눴다

시 아버지랑 우리 집 자기야는 건배
나랑 시어머니는 옆에서 수다 ㅎㅎ

그리고 밤새 태풍은 거칠어졌는데

어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쳐 있었다
하지만 일기예보의 구름 위성사진을 보니 다시 커다란 비구름 몰려오고 있었다

몇 분 후에 다시 태풍이 불어 닥칠지 모르니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서 얼른 아침 산책을 나섰다

호텔 사유지에 있는 교회
교회라곤 하지만 예배를 보는 정식 교회는 아닌 것 같고 결혼식  장소인 것 같았다

 

교회 바로 옆에 있는 너무 멋진 도그 런
이 호텔은 객실에서 함께 반려견이 투숙할 수는 없지만 반려견을 맡아 주는 애견 호텔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인데 넓은 도그 런까지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하얀 교회당

실외 수영장은 태풍이라 아무도 없었다
바다 멀리서 구름이 밀려오는가 했더니

다시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얼른 호텔 안으로 피신

아침 식사는 뷔페식이었다
창가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바다 뷰가 보였고
멋진 바다 뷰를 보며 시 어머니는 즐거워하셨다

두 개의 태풍이 지나가는 곳이 호텔이었기에 아예 기대도 하지 않았었는데 잠시 잠깐씩 비가 그치고 안개가 걷히면서 바다 풍경을 살짝살짝 감칠맛 나게 보여 주었다
아예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잠깐씩 보이는 바다와 주위 풍경이 더 좋게 느껴졌고 잠시 잠깐만이라도 이렇게 볼 수 있으니 운이 좋다 생각이 들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룸도 청결했고 식사도 맛있었고 전망 온천과  사우나만 3 개나 있었고 (일반 사우나  건식 사우나 안개 같은 부드러운 물 입자가 있는 사우나 ) 청결해서 너무 좋았다

한 가지 호텔 아래 비치를 산책할 수 없었다는 거 하나 아쉬웠다
바닷가에 큰 바위들과 모래사장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태풍 때문에 도저히 바닷가 해안에는 내려 달 수가 없었다
아! 그리고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부모님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음에 계절을 바꿔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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