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렌은 20년 지기 회사 동료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 후 35년째 일본 생활 중이다
일본에 사는 필리핀인들을 보면 모여서 파티하는 거 좋아하고 흥이 많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은 편이다
필리핀인들끼리 뭉쳐서 놀고 파티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마렌은 내가 아는 필리핀인들 중에서 가장 가족과 가정이 제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계산도 정확하다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고 경우도 안다
난 이렇게 깔끔한 사람이 좋다
그래서 마렌과는 맞는 부분이 많고 오랫동안 친구로 지낼 수 있다
마렌의 남편도 김상이랑은 놀아도 된다고 언제든지 김상이랑 노는 건 좋다고 인정을 받은 사이다 ㅎㅎ
마렌의 남편이 보기에 김상은 엉뚱한 짓 하지 않고 건전하게 놀 거라고 그래서 나랑 만나서 노는 건 걱정하지 않는다고 한단다
출근을 했더니 마렌이 휴게실 냉장고에 넣어 둔 게 있으니 퇴근 때 가져 가라고 하는 게 있었다

혹 다른 사람이 가져갈까 봐 커다랗게 KIM이라고 쓰여 있었다ㅣ

내용물은 필리핀 전통 음식인 판싯이다
필리핀 음식뿐 아니라 모든 외국 음식은 호불호가 있는데
나도 우리 집 자기야도 판싯을 좋아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마렌이 만든 판싯을 좋아한다
전부터 마렌은 가끔 판싯을 만들어 주곤 했었다
먹으면 당연하지만 항상 마렌에게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우리 남편도 마렌이 만든 건 너무 좋아한다고 인사를 건네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우리 집 자기야도 판싯을 좋아한다는 걸 마렌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내 거랑 남편 거라면서 따로 두 개로 나눠 담겨 있있었다
날도 더운데 힘들게 하나면 되는데 두 개씩이나 미안하고 고맙다 하니 김상 남편도 판싯을 좋아하니까 따로 두 개로 나눠 담았다고 집에 가서 나 하나 먹고 하나는 남편이 퇴근하면 주라며 …

판싯은 내가 알기로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면 요리라고 알고 있는데 가정마다 지방마다 재료나 만드는 법이 조금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렌의 판싯은 닭고기랑 새우가 꼭 들어가는 것 같다
양파랑 목이버섯도 있고 파를 총총 썰어서 토핑으로 올려져 있다

한 팩의 양이 이렇게나 많았다
퇴근 후 우리 집 자기야에게 마렌의 판싯이라 했더니 너무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마렌에게 꼭 고맙다고 맛있게 잘 먹었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
마렌을 직장 동료이자 친구라 표현을 했지만 나 보다 10살이 많은 언니다
나이 상관없이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를 보면 친하게 지내지만 회사를 그만 두면 연락을 하지 않을 동료와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곗 연락하고 친구로 지낼 것 같은 동료가 있는데 마렌은 회시를 그만두더라도 연락하고 지낼 동료이자 친구다
마렌의 판싯
언제먹어도 맛 있다
'일본에서의 일상 >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땡볕아래 블루베리 수확 (7) | 2026.07.23 |
|---|---|
| 회사 동료가 직접 기른 채소 (6) | 2026.06.12 |
| 일본 술 (日本酒) 6병 (5) | 2026.06.10 |
| 회사 동료와의 사모임 “ 커피会” (18) | 2026.05.10 |
| 위안을 받은 의미 있는 나눔 (6) | 2026.04.11 |
| 어느 일본 아저씨의 내 말 좀 들어 보소 ! (10) | 2026.04.07 |
| 우연한 만남 (8) | 2025.11.21 |
| 언제나 즐거운 커피 모임 (34) | 2025.10.19 |
| 일본 친구들이 만든 반찬들 (21) | 2025.07.20 |
| 한국 대통령 선거에도 관심이 많은 일본 청년 (57) | 2025.06.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