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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회사 후배의 감동 김밥 도시락

by 동경 미짱 202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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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사 한국인  후배 윤짱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김밥 만들어 먹은 지  오래되었다고 언제 마지막으로 먹은 지 기억도 안 난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오늘
윤짱이 김밥을 만들어 왔다고 한다

김밥 만들어 왔다고 회사 휴게실 냉장고에 넣어 두겠다는 카톡이 왔다
내가 원래 김밥을 좋아하는 데다가 내가 만들어 먹는 것보다 남이 만들어 주는 건 배로 더 맛있는 법이라 윤짱의 김밥이 얼마나 반가운지.

회사 다니며 애들 키우며  살림하는 게 얼마나 바쁜지  잘 아니까 윤짱의 김밥은 배로 더 고마웠다
자기네 가족들것 만 만들어도 꽤 말아야 했을 텐데

김밥 도시락이 한 개도 아니고 두 개씩이나 내 몫으로 돌아오다니.
하나는 내꺼고  하나는 우리 집 자기야 꺼
내 것만 챙겨 줘도  감지덕지인데 우리 집 자기야 꺼까지 챙겨 주다니 내가 후배 하나는 잘 둔 듯 ㅎㅎ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집에 오자마자 김밥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순삭 해버렸네
분명 내 몫은 다 먹었는데 우리 집 자기야 몫에 자꾸만 눈이 간다

먹어? 말어?
먹어 버리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 아무 말 안 하면 모를 거 아냐.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기야 몫은 남겨 두었다

우리 집 자기야의 오늘 저녁은 당연히 윤짱의 김밥이다
우리 집 자기야도 김밥이 오래간만이라며 맛있게 먹었다
그리곤 윤짱에게 “ 너무 잘 먹었어요”라고 전해 달라고 해서

전해 주었다 ㅎㅎ
감동..
내가 해야 할 말인데 말이지 …
잘 키운 후배 하나가 열 명의 지인 안 부럽다 ㅋㅋ

생각해 보면 그렇다
한국에 살았으면 윤짱이랑 만났을까?
하고 많은 나라 중에 일본에 와서 하고 많은 회사 중에 같은 회사에서 만나 언니 동생 하며 지내는 인연이 어디 보통 인가 싶다
전생이 특별한 인연이 있었을 것 같은..
이 특별한 인연인 윤짱에게  좋은 선배 좋은 언니로 이 관계를 잘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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