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모시고 여행 중이다
한 달 전에 휴가를 내고 호텔을 예약해 두었는데 하필이면 여행 첫날부터 여행 마지막날까지 태풍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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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와도 포기할수 없는 시부모님과의 여행
태풍 2개가 동시에 올라오고 있다 그것도 우리가 시부모님과의 여행을 떠나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태풍의 영향권이다 하루만이라도 비켜나 줄 것을 간절히 바랐건만 태풍이 한개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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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이라도 좋으니 태풍이 속도를 올려 빨리 지나가 주길 바랐지만 태풍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가 동시에 덮치니 방도가 없다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같은 진로를 덮치는 건 내 기억에 없는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하필이면 여행하는 날짜에 딱 맞추다니 하하하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
관광은 못 해도 호캉스라도 즐기자며 떠난 여행
호텔에 도착 후 온천도 하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시부모님 방에 모여 앉아 술도 한잔 하며 호캉스를 즐겼다
시 부모님은 평소에 일찍 주무시니까 10시쯤 우리 방으로 돌아와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나와 우리 집 자기야의 스마트 폰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지진 경보다

요란하게 울려대는 지진 경보 알림!
하지만 우리는 지금 집에서 300킬로 떨어진 곳에 있으니 당연히 지진의 흔들림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스마트 폰에 지진 알림 경보가 울리자마자 TV에서는
지진 속보가 흘러나왔다


아이고 저런..
진원지가 내가 자주 가는 바로 그곳
후지산 5 호수가 있는 곳이다
후지산 주변
내 기억에 지금까지 후지산 주변이 진원지였던 기억은 없는데 후지산 주변이 진원지란 게 영 마음에 걸렸다
이러다 후지산싸 들고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나중에 기상청에서 이번 지진은 후지산 화산 활동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발표가 있었다)
지진이 10시 29분에 일어났는데
정확히 5 분 후에 또다시 울리는 스마트 폰 알림

회사에서 지진 안부 확인 메일이 왔다
본인 상태
가족 상태
집 피해 상황 등등 …
이 지진 안부 확인 메일은 우리 회사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대분의 일본 회사에서 하고 있다
진도 3 이상이 나면 자동으로 직원들에게 이 메일이 발송이 되도록 되어 있다
그 후 TV 에서는 정규 방송을 멈추고 계속되는 지진 속보 방송이 나왔고 지진 속보 방송을 보며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5 시쯤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렸다
피곤함에 깊은 잠이 들었는지 화재경보 소리는 사실 못 들었다
그 후 호텔방에 안내 방송이 나왔는데 화재 경보 오작동이 났다며 죄송하다는 안내 방송이 울렸고 그 방송을 듣고서야 화재경보가 울렸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그 후 화재 경보가 한번 더 울렸다
방송을 듣고 잠이 깨 있었기에 두 번째 화재 경보는 들을 수 있었다
호텔 방 문을 열어보니 안내 방송은 있었지만 두 번이나 울린 화재경보에 바깥 상황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방 문을 열고 얼굴을 빼꼼히 내 밀고 있었고 몇몇 사람은 복도이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아침부터
아니 전날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난리 난리 이런 난리가 없다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바로 위를 지나가고 집을 떠나 있어서 지진을 느끼지는 못 했지만 요란한 지진 경보에 회사에서의 안부 확인 문자에 … 이른 아침부터 화재 경보 오작동까지 …
도대체 이게 뭔 일인지
난리 난리 이런 난리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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