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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337

술 안주이지만 술 안주가 아닌 술안주 늦은 오후 자기야 랑 함께 스포츠센터에 운동을 하러 갔다 우리집 자기야는 오늘도 아침부터 테니스를 장장 5시간이나 하고 왔는데 마누라가 운동 가겠다니 같이 가겠다며 따라나서는 바람에 스포츠 센터에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도대체 우리 집 자기야는 오늘 몇 시간을 운동을 한건 … 운동을 마치니 저녁 8시 운동까지 하고 왔으니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운동은 운동이고 절대 끼니를 거르지 않는 우리집 자기야의 “ 오늘 저녁은 뭐 먹을 건데? “ 그니까 시간이 저녁 8 시인데 뭘 만들어서 먹냐고 내가 묻고 싶다 ㅠㅠㅠㅠ 시간도 시간이고 밥 대신 집에서 간단히 한잔 하기로 했다 냉장고속 재료로 만든 간단히 한잔 하기 위한 안주 일하는 여자인지라 우리 집 냉장고엔 장을 보지 않아도 뭔가를 뚝 딱 만.. 2021. 11. 14.
비 오늘날 아들과의 런치 아침부터 비가 아주 아주 많이 내리고 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이것저것 살 것도 있고 해서 쇼핑이나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차로 나간다 해도 나가기 싫어질 만큼 비가 많이 내렸다 뭐 꼭 오늘만 날인가 이렇게 비도 많이 오는데 오늘은 집콕이다 코로나로 인한 긴급 사태가 해제되면서 처음엔 반은 출근 반은 재택 근무를 하겠다던 자기야는 주 1일 많으면 2일만 재택근무이고 출근이다 대학생인 히로는 격주로 등교를 한다고 한다 오늘은 쇼핑데이의 예정이었기에 나간김에 밖에서 점심도 먹을까 했는데 집콕을 하게 되니 점심을 결국 만들어야 한다 혼자라면 대충 때우겠는데 오늘은 히로도 인터넷으로 수업을 한다며 집에 있기 때문에 대출 때우기는 글렀다 울 아들 녀석은 끼니는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하는 녀석인지라 … 비 오는날 히로.. 2021. 11. 10.
집에서 떡을 만들었다고 ?? 내가?? 나는 떡순이다 여자가 아이를 가지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아진다는데 내가 히로를 가졌을 때 먹고 싶다고 생각난 게 추어탕이랑 한국 떡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일본 추어탕도 한국 떡도 있을리 만무 ….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 지금도 한국에 나갈때면 추어탕을 먹고 한국 떡은 아버지가 떡집에 부탁해서 쑥떡이랑 백설기랑 영양찰떡을 만들어 가방 가득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가득 채워서 가져온다 가져온 떡은 냉동 해 두고 하나씩 꺼내 먹는다 떡을 가져올때 항상 출국 검사 때 걸린다 X선에는 시커먼 덩어리가 가득 찍히니 꼭 가방을 열어서 검사를 받고서야 출구장으로 들어설 수가 있다 그만큼 떡을 좋아하는 떡순이가 최근 2년간 코로나 때문이 한국에 가지 못했고 한동안 떡을 먹지 못했다 떡순이가 떡을 못 먹으니 엄청 .. 2021. 11. 9.
감을 구우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며칠 전 모꼬짱이랑 산책을 하다가 만난 동네 할아버지가 ( 친구인 에리꼬상의 시아버지시다) 감나무에서 감을 몇 개 따 주셨다 여름 내내 공짜로 블루베리를 따다 먹는 바로 그 친구네다 요즘은 감이 제철이라 달달하고 사각 사각 씹히는 식감도 좋아서 즐겨 먹게 된다 내가 이 더운 땡볕에 블루베리 밭에 간 이유 쉬는 날이다 아침 일치감치 에리꼬상에게서 라인이 왔다 땅부자네 에리꼬상네 블루베리 밭에 따지 못한 블루베리가 가득이라고 와서 따 가라고 ... 아침부터 푹푹찌는 이 더운날 그늘도 없는 블 michan1027.tistory.com 나눔 받고 나눔 주고 퇴근길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잠깐 동네 친구네에 잠깐 들렸다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일본인 친구 에리꼬상이다 에리꼬상 집에 있은 블루베리 밭에서 .. 2021. 11. 3.
재택근무 하는 남편의 점심상 일본은 9월 말로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실 생활에서 딱히 크게 바뀐 게 있는 건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외출 시 마스크는 당연한 거고 어딜 가나 거리 두기와 손 소독을 비롯한 생활 방역은 긴급 사태 전이나 후나 달라진 건 없다 긴급사태가 해제되면 재택근무를 하던 우리 집 자기야가 매일 매일 출근을 하고 난 그런 우리집 자기야의 도시락을 매일 매일 만들던 옛 생활로 돌아 가는구나 했는데 현재 주 2일정도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나도 우리집 자기야도 재택근무가 완전히 끝이 나지 않아 내심 좋아하고 있는 중이다 재택근무가 좋은 이유는 자기야는 사람 많아 복잡한 전철을 타고 도심으로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리고 출퇴근 시간의 절약이 제일 큰 이유고 난 매일 아침.. 2021. 10. 7.
버릴게 없다 !고구마 줄기랑 고구마 잎 아침저녁 쌀쌀한 게 이젠 정말 가을을 느낀다 식욕의 계절 가을이라더니 나의 식욕도 가을을 맞이했나 보다 일주일간 정말 식욕이 왕성했고 식욕이 이끄는대로 먹었더니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역시나 체중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ㅠㅠㅠㅠ 가을만 되면 생각 나는 많은 제철 먹거리 중에 고구마 줄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사실 한국에 있을땐 고구마 줄기를 좋아하지도 않았었다 반찬으로 나오면 예의상 한두 젓가락 먹어 본 게 다 였는데 한국을 떠나 이곳 일본에 살게 되면서 가을만 되면 고구마 줄기 볶음이 생각이 난다 좋아해서라기 보다 일본에서는 고구마 줄기를 먹지 않고 그래서 마트에서 살수 없다 보니 있으면 쳐다도 안 볼 것을 없으니 더 먹고 싶고 더 찾게 되는 그런 심리인 것 같다 일본에서 마트에서 구할수 없는 고구마.. 2021. 10. 1.
친구의 여자친구를 위한 요리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아들 녀석이 오늘은 자기가 저녁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도 자기가 볼테니 지갑을 달라며 내 지갑을 들고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내 지갑을 들고 장을 보고 왔는데 많이도 샀다 한 끼 식사에 뭘 그리 많이 샀나 봤더니 도미, 조개, 방울토마토 , 양송이버섯, 안쵸비, 간 돼지고기 , 올리브 등등등 … 뭘 만들려는지 재료가 엄청나다 같이 장 보러 갈까 했더니 혼자 가겠다며 지갑만 달라더니 자기가 사고 싶은 것 맘대로 살려고 혼자 가겠다 했나 보다 여우 같은 아들 녀석 … 부엌이 정신이 없다 보고 있다가는 무의식적으로 좀 치워 가면서 하라는 둥 잔소리가 툭 하니 튀어나올 것 같아서 그래서 난 히로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냥 부엌에서 퇴장! 오늘은 네 맘대로 하세요다 작은 도미 두 마리로.. 2021. 9. 30.
아들이랑도 오고 싶은 숲속 카페 맘 같아선 어딘가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맘은 그렇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근 2년 가까이 집콕을 하다 보니 이젠 집콕 또한 익숙해져 버렸다 우리 집 자기야는 이제는 집콕이 한계인가 보다 하긴 출근을 하는 나랑 달리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니 집콕이 지긋지긋할 만도 하다 얼마 전부터 자꾸 나가고 싶어 한다 그런 자기야 덕분에 요즘 당일치기 드라이브와 카페 레스토랑에서의 런치가 많아 지고 있다 금요일부터 3일간 연속으로 드라이브를 나가고 있다 그 사작이었던 월요일은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카페 레스토랑에서 런치 토요일이었던 어제는 시원스러운 강가로 드라이브 그리고 오늘은 런치를 하러 산 속을 드라이브를 떠났다 오늘의 목적은 오직 자기야가 미리 검색을 해서 찾아 놓은 산속의 작은 카.. 2021. 9. 27.
런치 하기 위해 낸 휴가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여행이나 휴가는 일치감치 접었다 여름휴가도 없이 지나간 게 못 내 아쉬워서 자기야가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둘이서 외식이라도 하자고 해서 나도 하루 유급 휴가를 냈다 런치 할려고 휴가를 내는 부부가 그리 흔하지는 아닐 듯 ㅎㅎ 그 … 런 …. 데 …. 자기야는 당연하다는듯 모꼬짱을 데리고 갈 생각이라고 한다 나 : 야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런치인데 모꼬 데려 갈려고? 모꼬 데려 갈수 있는레스토랑은 별로 없잖아 우리 집 자기야 : 모꼬 데리고 갈 수 있는 데로 찾아봐야지 아무리 반려견이 많은 일본이라지만 아직까지 펫카페가 아닌 이상 실내에 반려견을 데리고 식사가 가능한 곳은 많은 편이 아니다 펫카페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만 펫카페는 아무래도 메뉴에 제한적이다 반려견도 동.. 2021. 9. 25.
스페어리브로 만든 감자탕 7월 말에 코로나 확진을 받았었다 아주 가벼운 경증이었다 그런데 3주간의 자가격리 후 현재는 일상생활로 돌아왔지만 하나의 후유증이라고 해야 하나 코로나 확진전과 다른 게 하나 있는데 체력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체력이 돌아 오지 않아서인지 무기력하다 나는 원래 내 나이에 비해 꽤 체력이 좋은 편이었다 감기도 잘 안걸리고 엄청 무지 비싼 의료보험료를 내고 있지만 병원을 가지 않으니 일 년에 병원에 한 번도 안 가는 나 같은 사람은 보험료를 조금 싸게 해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정도다 나는 바지런한 울 엄마를 닯아서 없던 일도 만들어서 하고 할 일 없으면 마당에 나가 풀이라도 뽑아야 직성이 풀리는 바지런한 편이었는데 코로나를 앓고 나서는 3주간 집에서 꼼짝않고 있어서인지 근육이 많이 빠졌고 그래서인지 그 .. 2021. 8. 24.
재택근무 하는 남편의 삼시세끼 일본은 급속도로 퍼지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긴급사태 선언중이라 우리집 자기야는 현재 재택근무 중이다 재택근중이라 남편이 하루종일 집에 았지만 내가 삼시세끼를 챙겨 주진 않는다 남편은 재택근무라 집에 있지만 오히려 나는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월요일인 오늘 난 쉬는 날이다 토요일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 했기에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 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한 다음날인 어제는 접종한 팔이 아픈건 기본이고 열도 오르고 두통도 있고 으실 으실 한기까지 느꼈다 제일 힘든건 심하진 않지만 하루종일 있는 두통이었다 접종 들째날인 오늘은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 하루종일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거짓말 처럼 사라졌다 두통이 없으니 진짜 살만하다 ㅎㅎㅎ 하지만 아침에 힘든척 우리집 자기야에게 어리광을 부렸다 어리.. 2021. 8. 17.
된장 넣고 만든 콩국수?? 오늘도 히로가 점심을 만들겠다고 한다 요즘 점심은 항상 히로가 만든다 요즘 우리 집 점심 메뉴는 무조건 면이다 때론 소바 때론 우동 때론 소면.. 일본식 면 요리는 세상 간편한 요리다 면만 삶고 시판 쯔유에 물을 넣고 희석시킨 후 얼음을 동동 띄워 면을 그 쯔유에 찍어 먹으면 되니 면만 삶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할 것도 없는 세상 편한 점심메뉴다 그런데 오늘은 히로가 색다른 면 요리를 하겠다고 해서 뭘 만드나 궁금해서 오래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히로가 만드는 색다른 면 요리를 지켜보았다 히로가 준비한 재료는 두유 깨 그리고 일본의 하얀 된장 그리고 시로다시라거 해서 시판의 조미료다 두유에 깨 그리고 일본 된장을 넣고 믹서에 갈아주고는 국물 준비는 끝이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 나는 두유에 된장을 넣는다고???.. 2021. 8. 4.
간만에 나선 드라이브 며칠째 줄기차게 비가 내리더니 토요일인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나 화창한 날씨 결국은 최고 온도 32도로 올해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다 비가 내릴 땐 이젠 비가 지긋지긋하다고 그만 내렸으면 했는데 32도까지 오르며 날씨가 더워지자 시원하게 한줄기 내렸으면 하는 환경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 ... 어쨌든 결론은 너무너무 덥다는 거! 어제는 우리 집 두 남자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가 했었는데 재택근무 잘하다가 하필 마누라 쉬는 날 회사로 출근을 하더니만 그게 미안했었는지 오늘은 날도 좋고 하니 드라이브를 나가자고 한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643 혹시 왕따 당하고 있는 건가? 우리 집 자기야는 코로나로 인한 4차 긴급 사태 기간 중이라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하.. 2021. 7. 11.
비 오는 날엔 부침개지 .. 아침부터 하루 종일 내리는 비.... 오늘도 비 그리고 내일도 비 소식이다 집에서 근무 중인 자기야에게 습관처럼 묻는 말이 "오늘 저녁은 뭐 먹지?" 그니까... 매일매일 먹는 한 끼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끼니때만 되면 오늘은 뭘 해서 먹나 하는 걱정이 가장 큰 고민이다 마트에 나가 봤더니 부추가 평소보다 싸게 팔고 있다 부추를 보자 떠오르는 생각 " 그래 비 오는 날은 뭐니 뭐니 해도 부침개지.." 부추와 함께 쥬키니도 하나 사 들고 왔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부침개를 먹고 자란 나 와는 달리 내가 만들어 주는 부침개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집 두 남자에게 부침개 하면 으레 부추 부침개다 나는 가끔 김치 부침개도 때론 애호박 부침개도 먹고 싶고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할머니가 만들어 주.. 2021. 7. 9.
비 내리는 날 이자카야에서 ... 금요일 우리 집 자기야가 재택근무를 한단다 나 : 자기 회사 재택근무 끝난 거 아냐? 자기야 : 대외적으로는 30%로 출근이고 70%는 재택근무하는 걸로 되어있어 나 : 그런게 어디 있어. 자기야 : 우리 사장이 좀 그런 면에서는 뒤떨어져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해야 한다는 사람이라서.. 나 : 사장이 그런 생각이면 출근을 해야지. 자기 그러다 눈 밖에 나면 어쩌려고? 자기야 : 어쨌든 오늘은 재택근무하려고.. 대외적인 수치와 실제적인 수치가 다른 거 이상한 거 아닌가? 이러니 공식적인 통계를 믿을 수가 있나 쯧쯧쯧.... 월요일부터는 출근을 하곤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일요일까지 3일간 집에 있겠다고 나름 머리를 쓴 거 같다 마침 금요일은 아침부터 줄기차게 비가 내리고 있다 그것도 많이 많이 주룩주룩 .. 2021. 7. 3.
세상 너무 쉬워서 애들도 만들수 있는 피클 히로는 외식 가자고 뭐 먹고 싶냐고 하면 무조건 스시(초밥)를 선택한다 아마도 스시를 선택하는 비율은 거의 70%는 되는 것 같다 반면 우리집 자기야는 외식 가자 하면 스파게티를 꼽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자주 가는 편이다 스파게티 중에서도 건면이 아닌 생면으로 만드는 쫄깃쫄깃한 스파게티를 좋아하는데 우리 집 자기야가 생면 스파게티를 먹으러 자주 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무, 당근 오이 그리고 파프리카로 만든 피클이 나오는데 난 이 피클을 참 좋아한다 맛도 맛이지만 사각사각 식감이 너무너무 좋다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우리집 자기야는 이 피클을 잘 먹지 않아서 자기야 접시의 피클까지 내가 다 먹을 정도로 그 맛과 식감에 푹 빠져 버렸다 레스토랑에 가면 작은 접시에 .. 2021. 6. 24.
남편이랑 같이 만든 브런치 아침부터 비가 촉촉이 내리는 주말 아침이다 요즘 주말 아침은 언제나 마당에 나가 늦은 아침겹 이른 점심을 먹고 우리 집 자기야가 내려준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주말의 오전을 보내는 편인데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마당에서의 브런치는 어려울 것 같았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난 마당으로 나가 잘 익은 라즈베리랑 블랙베리를 따고 그리고 마당에 핀 꽃 몇 송이를 따다가 식탁위에 꽂아 두고 아침을 열었다 평소에는 수국이면 수국 장미면 장미 그렇게 한 가지 종류만 한두송이 꺾어다 꽂아 주는데 오늘은 3 종류의 꽃을 꽂아 평소보다 풍성해 보인다 내가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집 자기야가 커피콩 갈아서 향기로운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나 : 샌드위치 만들까? 자기야 : 계란 핫 샌드 하나 구웠는데 .... 2021. 6. 20.
컵 라면의 변신은 무죄 ! 우리 집 두 남자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대충 흉내 낸 삼계탕이다 삼계탕이면 삼계탕이지 대충 흉내 낸 삼계탕은 뭐지??? 일본에선 삼계탕 거리에 딱 맞는 작은 싸이즈의 닭 한 마리를 사기가 굉장히 어렵다 닭다리, 가슴살, 날개 쭉지 ... 이렇게 부위별로 잘 손질해서 파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리집 두 남자는 삼계탕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영계 닭 한 마리 구하기 는 힘들고 그래서 커다란 냄비에 닭다리를 듬뿍 넣고 건인삼이랑 대추 마늘 당귀만 넣고 푹 꼬아서 그걸 우리집에선 삼계탕이라 부른다 삼이란 닭이 들어갔으니 삼계탕은 삼계탕이다 한번 끓이면 처음엔 찹쌀밥이랑 먹고 두 번째는 삼계탕 국물로 라면을 끓여 먹는 게 우리 집 식 삼계탕 먹는 방법이다 우리 집 두 남자는 반드시 꼭 마지막 국물로 라면을 .. 2021. 6. 10.
일본에서 구하기 힘든 4가지 재료로 만든 한국 음식 지난주 3일간의 출장을 다녀온 우리 집 자기야가 뜬금없이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없는 실력 있는 실력 총동원해서 짜장면 한 그릇 뚝딱 만들어 줬더니 이젠 갑자기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한다 감자탕이라.... 우리 집 자기가 한국 가면 반드시 먹고 와야 하는 우리 집 자기야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메뉴다 하지만 감자탕은 가게가서 거하게 먹어야 하는 메뉴가 아니던가.. 내 블로그를 오랫동안 봐 오신 분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나란 여자 일본에 오기 전 한국에선 요리란 걸 해 본 적이 없는 여자다 어찌어찌 일본 와서 살다 보니 아쉬워서 시작한 게 나의 첫 요리의 시작이다 그런 내가 감자탕이란 걸 만들어 봤을 리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난 물속에 담가진 고기를 엄청 싫어한다 .. 2021. 6. 6.
출장에서 돌아 온 남편이 먹고 싶다는 메뉴 3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우리 집 자기야가 돌아오는 날이다 긴 듯 짧은 듯 그렇게 지나간 3일! 우리 집 자기야가 없으니 저녁은 정말 대충대충 때웠다 히로는 요즘 다이어트를 한다며 점심은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간단히 알아서 챙겨 먹기 때문에 히로의 저녁은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해서 정말 대충 냉장고 뒤져 있는 반찬으로 하루는 비빔밥을 하루는 육개장 컵 라면으로 그렇게 때웠었다 솔직히 말하면 저녁 메뉴 걱정 없는 날이 제일 행복한 날이다 ㅎㅎ 그렇게 며칠 편하게 지냈으니 출장에서 돌아오는 자기야에게 저녁엔 뭐가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한참을 고민한다 그도 그럴것이 출장지가 바다에서 가까워서 회를 시작을 맛난 음식을 끼니마다 챙겨 먹었으니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고민을 하더니 나온 말이 "짜장.. 2021.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