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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의 그 아들 지난주 히로 학교에서 봄 방학전 학년 마지막 행사인 구기대회가 있었다 특별한 큰 행사는 아니고 각 반 대항 구기 대회다 남자애들은 축구, 배구, 농구 3종목을 여자 아이들은 터치볼, 배구 , 농구 3종목을 각 반에서 대표 선수를 뽑아서 반 대항으로 2일에 걸쳐서 했다 구기 대회 첫날 저녁 히로가 어딘가로 전화를 하며 예약을 하는 것을 들었다 내용을 보니 다음날 이틀째 구기 대회를 마치고 반 아이들이 뒷풀이로 식당을 예약을 하는것이었다 얘네들을 보면 문화제, 체육제, 합창제, 구기 대회등등 모든 행사에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뒷풀이를 한다 구기 대회가 뭐라고 뒷풀이를 하는지 .. 당장 내일이라는 촉박한 일정에 36명이라는 적지 않는 인원수인지라 쉽게 예약이 안되는지 두 군데 전화를 하고서야 예약을 할 .. 2019. 3. 26.
위대한 (胃大한) 울 아들 토요일은 비가 오락 가락하며 춥더니만 일요일은 거짓말처럼 날이 화창하고 따뜻하다 요즘 동경의 날씨가 그렇다 며칠간 너무나 따뜻하니 봄 날 같더니 갑자기 꽃샘 취위.. 하루 이틀 쌀쌀한 날이 이어지더니 또 거짓말 같이 따사로운 햇살 .. 뚜꺼운 옷을 꺼내 입었다가 얇은 옷으로 바꿨다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참 알수 없는 날씨다 겨울 이라는 아이가 봄에게 쉬이 자기 자리를 넘겨 주기가 싫은가 보다 어제는 춥다고 잔뜩 움츠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일요일은 따사로운 봄 날이다 왜 다행이냐 하면 지난 20일 히로의 만 17살 생일이었다 히로의 생일이 평일이라 아빠가 저녁에 퇴근하며 사 온 케이크로 간단히 축하를 하고 항상 그렇듯 생일이 든 주말 가족 외식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그리고 고마운신 다께노 .. 2019. 3. 25.
한국을 정말로 사랑하는 일본인 부부 어제 올린글 17년째 매년 히로 생일날 한해도 빠짐 없이 선물을 보내 오시는 일본인 그 분의 이름은 다께노우찌상이다 다께노우찌상 부부와 나와의 인연은 1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인 지인으로 부터 소개를 받았었다 다께노 우찌씨가 나를(한국인을) 필요로 한 이유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역하고 통역 해 줄 사람이 필요 했었기 때문이다 사연인 즉 다께노우찌상의 남편은 지금은 은퇴를 하셨지만 그 당시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일본 모 대기업의 전무였다 3년 정도 부인은 일본에 있고 남편 혼자 한국에서 근무를 했었다 내가 그 부부를 만났을때는 그들은 50대 후반이었고 아이가 없었다 젊었을때 아이를 가지려 무척이나 노력을 했었다고 하는데 아이와는 인연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부부는 아이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 2019. 3. 24.
17년간 생일선물을 보내 주는 일본인 일본에서 20년을 살아 오면서 내가 가장 신세를 졌다고 생각하고 내가 가장 고맙게 생각하고 그러면서도 내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을 처음 만난건 18년전 히로가 태어나기도 전 아니 가지기 전이었다 좀 복잡한 사연이 있어서 그 분이 한국어 편지를 번역해 줄 사람이 필요했고 마침 나와 그 분 양쪽을 아는 지인의 소개로 그 분은 만났었다 그 당시 50대셨던 다께노우치상 그 분은 나에게 편지를 한국어로 번역을 부탁하는 입장이라 나에게 신세를 진다고 생각하셨지만 돌이켜 보면 내가 더 많은 신세를 진건 분명한 사실이다 히로를 임신했을때부터 이것 저것 챙겨 주셨었다내가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올때히로는 10개월 된 아기였다 이사로 바쁘니 히로 봐 줄 사람이 필요할 거라시며 우리집까지 오셔서 하루종.. 2019. 3. 23.
내가 모르는 부엌 살림 요즘 고딩 아들녀석의 취미는 요리다 튀김도 구이도 볶음도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모든 종류의 요리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히로의 요리는 맛이 있다 그리고 대충 흉내를 내는게 아니라 요리라 해도 될 정도로 제대로다 사내녀석치고는 요리에 조금의 재능은 있는것 같다 요즘 워킹맘인 내가 회사일로 너무 바쁘다 아무리 바빠도 평일엔 당연히 아침밥에 우리집 두 남자의 점심 도시락에 그리고 저녁밥 까지 내가 다 만들지만 나의 직업은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다 당연히 남들 놀때일하고 남들 일할때 놀 때가 많다 고로 주말이나 휴일 근무도 자주 하는 편인데 히로가 학교를 가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에 엄마가 출근일때는 히로가 요리를 하고 있다 일 하고 집에 들어 왔을때 " 엄마 밥 줘" 라며 나를 빤히 쳐다 보는게 아니라 엄마가.. 2019. 3. 22.
일본 고딩의 의문의 생일 선물 17년전 3월 20일 우리집에 새 식구가 태어난 날이다 2002년 월드컵 둥이인 히로는 오늘로 17살이 되었다 평생 안 크고 자그마한 아가로 있을것 같던 녀석이 징그럽게시리 내가 올려다 보아야 할 만큼 훌쩍 커 버렸다 아가땐 너무 사랑스러웠고 어릴땐 참 귀요웠던 아이가 17년이 지나고 나니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어디로 가 버렸는지 .... 지금은 지금으로 좋긴 하지만 아가때의 사랑스럼움과 어릴때의 귀여움이 가끔 그리워 질때가 있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나 보다 먼저 집에 와 있는 히로 거실 한가운데 히로의 책 가방이 놓여 있는데 가방이 잠기지 않을 정도로 가득 든 채소들 .. 학교가 아니라 마트로 장을 보러 갔었나 싶을 정도로 책가방 가득 가득 ... ????? 도대체 뭔 일??? 2019. 3. 21.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 "저녁 뭐 먹을래? 뭐 만들까?" 라는 질문에 내가 제일 싫어 하는 대답은 " 아.. 무 ..꺼.. 나 ..." 아무꺼나라고 하니까 정말로 아무꺼나 내 놓으면 " 에?? 이게 다야?" 아무꺼나라고 하고선 뭐가 불만인지 ... 마트에 장 보러 가기 귀찮기도 하고 아무꺼나 저녁을 만들기 위해 냉파를 했다 냉장고 뒤져 뒤져 있는것 다 끌어 모아 만들다 보니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조합의 저녁상이 되었다 냉장고에 시들 시들해 가는 채소들 다 썰어 넣고 냉동실에 있던 조금 남아 있던 오징어 한조각 그리고 냉동 조갯살까지 넣고 부침개 3장을 부쳤다 지난번 만들어 먹고 남은 생파스타 면이 2인분이 남아 있다 일반적인 파스타 면은 건조면이라 소비기한이 아주 길지만 생파스타 면은 말 그대로 생면이라 소비기한이 짧다 .. 2019. 3. 20.
마당에서 나 홀로 피크닉 주말 열심히 일한 덕에 주초인 월요일부터 비번이다 요즘 믿기 어려울정도로 너무나 바빠서 조금 지치고 피곤하다 친구가 만나서 런치하자는것을 다음에 하자고 미루었다 내 계획으론 아침에 우리집 두 남자 도시락 만들어 주고 각자의 회사로 학교로 가고 나면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하루종일 뒹굴 뒹굴 자다 일어나 먹고 자다 일어나 먹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렇게 .... 쉬는 날이지만 평일인지라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우리집 두 남자 집을 나서는 것을 보고 계획대로 바로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 자기 그런데 두시간쯤 자고 나니 평소에 일어나 있는 시간대라 저절로 눈이 떠진다 눈은 떳지만 몸이 축 처진다 몸이 피곤하면 입 맛도 떨어진다고 하는데 난 이상하게도 항상 성장기 아이처럼 식욕이 떨어지질 않는다 배는 고픈데 이불.. 2019. 3. 19.
펫카페 or 펫 동반 가능 카페 우리집 큰 남자 자기야는 우리집 여수 모꼬짱을 너무 너무 사랑한다 미우새란 프로에 배 정남씨랑 그의 반려견 벨을 보면 우리집 자기야랑 비슷하구나 싶다 마치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다 우리집 남자도 모꼬짱이랑 둘이서 대화를 잘 나눈다 가끔 나에게 말을 하나 싶어 대답하면 내가 아닌 모꼬짱이랑 이야기를 하는 거라는 ... 그런 우리집 자기야는 어디를 나가도 모꼬짱을 데려 가고 싶어 한다 일본은 반려견 동반 가능한 곳이 꽤 있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때가 많다 당일치기 나들이라면 당연히 모꼬짱을 데리고 가고 싶어하는 우리집 자기야 요즘은 고딩인 아들 녀석은 왕따시키고 (말이 왕따지 히로가 우리랑 안 놀아 주는거다) 모꼬짱을 데리고 나가는 외출이 더 많다 모꼬짱이랑 함께 공원으.. 2019. 3. 18.
고딩 아들의 의외의 재능 토요일이지만 출근을 했다 요즘 정신 못차릴 정도로 바쁘다 2학기제인 한국과 달리 3학기제인 일본은 요즘이 한창 졸업 시즌이다 졸업 시즌이다 보니 요즘 케이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요즘은 졸업을 기념한 케이크도 많지만 생활 체육이 엄청 활발한 일본은 빠르면 유치원때부터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 한가지 정도는 스포츠를 하는경우가 많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의 축구부 , 야구부, 농구부 등등등 ... 졸업시즌이 되고 신학기가 되면 학교 볼업과 더불어 기존 소속되어 있는 스포츠부도 졸업하게 된다 스포츠부를 졸업하는 것을 소쯔단(卒団)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졸업 케이크와 더불어 소쯔단 모임에 쓸 케이크의 주문이 엄청 많아서 너무 바쁘다 바쁘다 보니 근무 시간 8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가 지나가 버린다 근.. 2019. 3. 17.
왜 일본말로 이야기 할까? 우리집에 있는 다육이중에 제일 많은 있는 다육이가 바로 이 아이다 마당에도 있고 현관에도 있고 정말 여기저기 많이 있는 아이다 출근 할려고 집을 나서는데 대문을 나서다 발견했다 타일 위에 화분에 심어 두었던 다육이 잎이 언제 떨어졌는지 세상에나 아기 다육이가 생겼다 흙 위라면 모를까 물기가 전혀 없는 타일 위에 떨어져서 말라 비틀어 지지 않고 살아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애기 다육이.. 다육이의 생명력은 정말로 경이스럽다 살아 보겠다는데 살려 주어야지 .. 타일 위에 있던 다육이를 화분의 흙 위에 올려 주고 출근을 했다 "잘 자라거라" 덕담도 함께 몇 달전 회사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울 회사에 파견회사에서 파견되어 와서 하청으로 와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직원으로부터 한국인이 근무 하고 있다는 얘기.. 2019. 3. 16.
화이트데이 선물 남편에게 받은 최고의 선물 3월 14일 목요일이 화이트데이라는데 난 목요일 비번이라 쉬는 날이다 아침에 출근시간이 되었는데 우리집 자기야 출근할 생각을 안한다 오늘은 회사가 아니라 외부로 출근을 하나? 그래서 출근시간이 늦나? 자기는 몇시에 나가? 나 오늘 출근 안 해.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하루 휴가 냈어. 회사 안가면 그럼 어제 내가 준비한 쵸코렛은 못 주잖아? 내일 가서 주지 뭐 우리집 자기야가 지난 발렌타인데이때 회사에서 받아 온 의리 쵸코에 대한 답례로 준비란 쵸코는 그렇게 제 때에 전해 주지 못하게 생겼다 아무리 의리 쵸코라곤 하지만 하루 늦게 주게 생겼다 그나저나 우리집 자기야는 별다른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평일날 휴가를 낸 이유가 뭘까? 히로를 학교에 보내고 느지막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자기야가 내려 준 .. 2019. 3. 15.
이걸 왜 내가 하고 있는지... 내일은 화이트 데이인지 뭔지 하는 날이란다 화이트 데이라 ... 그게 뭐라고 내가 바쁘다 일반적으로 화이트 데이는 발렌타인 데이때 쵸코를 받은 남자가 쵸코를 준 여자에게 답례로 주는 날이라고 알고 있는데 고로 여자가 받아야 하는 날인데 난 여자인데 그런데 난 매년 화이트 데이가 되면 내가 받는게 아니라 내가 쵸코를 포장 하고 있다 순전히 우리집 두 남자때문에 .. 일본은 의리쵸코라 해서 직장동료나 부하 직원이 학교 친구나 여자 후배들이 LOVE가 아닌 안 주면 섭하니까 의리로 주는게 의리쵸코다 LOVE 라면 하나만 받으면 충분하지만 안 주면 섭하니까 주는 의리 쵸코이기에 우리집 두 남자도 하나가 아니라 쵸코를 많이 받아 온다 쵸코를 받아와서 먹기는 자기들이 먹고 (나도 몇 개 집어 먹기는 했지만 ..) .. 2019. 3. 14.
잊을수 없는 그 날 3월 11일 출근해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2시 30분쯤에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3.11은 8년전 일본의 크나 큰 피해를 가져 왔던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날이다 2시 46분 지진이 일어났던 그 시간에 희생바들을 추도 하기 위한 묵념을 올리자는 내용의 사내 방송 벌써 8년이 지났구나 ...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진원에서 꽤 떨어진 이 곳 동경에도 그때의 피해가 꽤 심각했었다 하룻밤 정전이었고 (그 날따라 왜 그리 추운지 ...) 전철이 멈춰서 집으로 돌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넘쳐 났으며 핸드폰과 전화가 사용이 안되어서 가족간에 안전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었다 우리집도 자기야는 전철이 멈춰 그 날 집으로 돌아 오지 못했었고 지진이 일어난후 10시간 정도 정전이 있었다 8년전.. 2019. 3. 13.
조금 성급한 봄 나들이 주말에 살짜기 삐친 마누라를 위해 우리집 자기야가 마누라 기분 달래기 위해 내민 카드는 마누라가 좋아하는 해산물 레스토랑에서의 외식과 봄을 맞이 하러 야외로 나가기였다 봄을 맞이하러 나간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다 보니 제일 먼저 발견한 꽃은 .. 성질 급한 진달래 한송이다 다른 애들은 이제 필려고 꽃망울을 부풀리기 시작했는데 성질 급해 핀 한송이의 진달래를 발견 했다 사람만 성질 급한 사람이 있는게 아닌가 보다 성질 급한 진달래라 .... 봄을 맞이하러 나왔는데 좀 일렀나 보다 주변을 둘러보니 삭막하다 간간히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의 아름다운 지저귀 소리가 참 좋다 봄 꽃 구경을 기대했지만 조금은 삭막한 풍경 .. 비록 봄 꽃 구경은 못했지만 하지만 자기야랑 둘이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연못위를 유.. 2019. 3. 12.
눈치 빠른 남편이 준비한 당근 요즘 우리집 자기야님 일주일에 한번꼴로 외식이다 우리집 자기야는 자주 그런건 아니지만 1년에 몇번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을땐 몇주일씩 매일 늦게 올때가 있다 아무리 늦게 집에 와도 심지어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와서도 반드시 집에서 밥을 챙겨 먹는 우리집 자기야다 이 시간까지 저녁 안 먹으면 배 안 고파?간단히 샌드위치라도 사서 먹고 일하지 .. 그걸 먹을 시간도 없어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아무것도 안 먹고 이 시간까지 배가 고파서 일이 되나? 바쁜건 이번주 까지야 다음주 부턴 빨리 올 거야 바빠서 늦게 들어 올때의 대회는 대충 이렇다 우리집 남자는 대충 뭐라도 먹으라 해도 반드시 집에 들어 와 밥을 먹어야 한다 아침은 먹지 않는 우리집 자기야기에 회사에 가서 업무 시작하기 전에 간단히 먹고 일을 하라고.. 2019. 3. 11.
아들보단 남편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울 가족 .. 가족이라 해 봐야 우리집 자기야랑 나 그리고 고딩인 아들녀석 히로 이렇게 달랑 3명이지만 가족 단체 라인방이 있다 가족 단체 라인방을 하면서 요즘 드는 생각이 있는데 바로 울 고딩 아들녀석 히로에 대한 생각이다 이 녀석은 어떨땐 참 자상하고 정이 많은 녀석이다 싶다가도 또 어떨땐 정나미 떨어질 정도로 차가운 녀석이구나 싶다 분명 가족 단체방인데 내가 단체방에 보내는 라인에 좀체 답이 없다 단체 라인방이 아닌 히로에게 보내는 라인엔 당연히 답을 잘 보내오는데 가족 단체방엔 묵묵부답 .. 내가 쉬는 날 우리집 여수 모꼬짱이랑 동네 산책을 나갔다가 단체 라인방에 사진을 올려도 우리집 자기야는 " 좋은 날씨이지만 춥다" 고 답을 주는데 히로는 묵묵부답 하긴 내가 라인.. 2019. 3. 10.
일본 주택의 작은 마당에 찾아 온 봄소식 몇일째 비가 오락 가락 했다 어느날은 봄 날처럼 따스했다가 다음날은 비가 오면서 추웠다가 또 그 다음날은 너무나 따스하고 또 그 다음날은 비가 오며 춥고 ... 참 종 잡을수 없는 날씨의 연속이었다 수요일 목요일 이틀간 일기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렸다 그리고 추었던 전날과는 달리 금요일은 햇살이 참 따사로웠다 이틀간 비가 와서 실내에 빨래를 널었는데 오늘은 넘 햇살이 따가로워서 출근전 빨래를 널기 위해 마당에 나가 보았다 빨래를 너는데 내 눈에 들어 온 꽃들 얘네들이 언제 이렇게 피었지?? 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꽃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론 수선화도 종류가 있는것 같다 우리집에 3종류의 수선화가 있는데 이 아이가 제일 먼저 핀다 우리집에 있는 또 하나의 수선화 얘는 노랗고 .. 2019. 3. 9.
새가 집을 지으러 오는 집 며칠전부터 우리집 주차장 운전석 문쪽에 잔 나무가지가 떨어져 있는걸 발견했다 " 어? 왜 여기에 나무 가지가 있지? 동네 애들이 소꼽 장난이라도 하며 놀다 갔나?" 별 생각없이 처음 몇일은 그냥 치웠다 그런데 다음날 또 나뭇 가지가 떨어져 있다 치우고 나면 그 다음날 또 떨어져 있고 치우고 나면 그 다음날 또 떨어져 있고 몇 일을 그랬다 아무래도 동네 아이들 장난이 아닌것 같다 그러다 나뭇 가지랑 함께 발견한 것이 있으니 바로 바로 새 똥 헐 .... 이럴수가 ... 주차장 바로 옆에 나무가 한그루 있다 새 똥만 떨어져 있었다면 새 들이 나무 위에서 놀다 갔나보다 할텐데 잔 나무가지가 매일 매일 거의 일주일정도 떨어져 있다는 것은 무얼 의미하느냐 ... 얘네들이 나무 위에서 집을 짓고 있는 거다 헉 ! .. 2019. 3. 8.
아들이 수상하다 아들이 수상하다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기말 고사 기간이었다 평소엔 공부를 하지 않던 아들녀석도 기말고사를 앞두곤 공부란걸 한다 시험기간 중엔 늦게까지 공부를 하니 아무래도 잠이 부족하다 이 날 아침도 1분이라도 더 자라고 조금 늦게 깨웠고 일어나서도 히로가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라고 신속하게 아침밥 차려 대령해 먹이고 히로가 학교 갈 준비를 하는데 그런데 .... 히로 학교는 교복이 없다 사복 .. 자율복이다 중학교때는 교복이었는데 교복이 좋았던 점도 사복이 좋은점도 있다 히로는 사내녀석치고는 꽤 옷 차림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부카츠(특별 활동)인 테니스가 있는 날은 테니스복이나 아님 운동복으로 학교에 가긴 하지만 부카츠가 없는 날은 나름 멋을 부려 차려 입을때도 있다 그런데 시험치는 아침날 학교 가.. 2019.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