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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어머님이 보내주신것들 지난번 시어머님 생신때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라고 시어머님께 머니를 조금 보내드렸다 마침 코트를 사고 싶으셨다던 시어머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내가 보내드린 머니에 시어머님이 조금 더 보태서 마음에 든 코트를 구입하셨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택배를 보냈으니 택배가 도착할 저녁 시간에 집에 있으라고 하셨다 시어머님이 택배로 보내 주신것 시어머님의 고향인 큐슈의 아마쿠사의 친척분에게 부탁을 해서 보내주신 것은 지금이 제철인 아마쿠사의 특산품인 뽕깡이다 귤보다 훨씬 더 달달한 뽕깡 요걸 내가 좋아한다는걸 아시니까 .... 한동안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뽕깡으로 비타민 섭취는 문제없을것 같다 달랑 세 식구에 한박스는 많은듯 하지만 길고 긴 겨울밤 하나 둘 까 먹다보면 금새 없어진다 택배를 받고 시어머니께 잘 받.. 2019. 2. 22.
일본 반려견 장례 문화 시댁엔 15년 함께해 온 로꼬라는 반려견이 있었다 울 집 여수는 모꼬짱 시댁에 있던 아이는 로꼬짱 울집 여수는 치와와라 토이푸들의 믹스견이고 시댁에 있던 로꼬짱은 슈나우저다 우리집 모꼬짱은 밖에 나가면 슈나우저란 질문을 자주 받는다 울 모꼬짱 그러고 보니 슈나우저를 닮긴 한 것 같다 슈나우저란 오해를 자주 받는 우리집 여수 모꼬짱 올해 여섯 살이다 시댁 식구들과 15년을 함께 한 로꼬짱이 암에 걸려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때 알게 된 일본 반려견 장례문화를 소개할까 한다 로꼬짱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때 시부모님이랑 그리고 시댁이랑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시동생이랑 셋이서 로꼬짱의 장례를 치렀었다 일본은 반려견이 죽었을때 어떻게 처리를 할까? 일본에서는 산이나 들이나 공원같은데 묻는것은 위법행위다 심지어는 자.. 2019. 2. 21.
비 오는 날이 싫은 이유 어제 저녁 일기예보를 확인한 히로가 던진 한마디 " 내일 비 온다네 ...." 비 온다는 소리는 내가 제일 듣기 싫은 소리중 하나다 비를 싫어하냐고? 아니다 딱히 비를 싫어 하지는 않는다 난 눈 보다는 솔직히 비가 다 좋다 비가 처마 아래로 똑똑 떨어지는 빗 소리를 난 좋아한다 빗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마음이 차분해 지는걸 느낀다 그리고 어렸을때 비가 오는 날 따뜻한 온돌에 배를 깔고 누워 때론 만화책을 때론 소설책을 펼쳐 놓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에이스란 비스켓을 달달한 믹스 커피에 푹 찍어 촉촉히 녹여 가며 먹던 아련한 추억이 떠 올라서 좋다 정확히 말하면 비가 좋다기 보다 비 오는 날 따뜻한 실내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빗소리를 듣는걸 좋아한다고 하는게 맞는것 같다 그런데 난 우리.. 2019. 2. 20.
변해가는 일본의 발렌타인 데이 내가 알고 있는 발렌타인데이는 여자들이 평소에 관심있는 남자에게 쵸코를 주는걸로 마음을 고백하는 뭐 그런 날.. 그런데 난 여자인데 매년 발렌타인데이에 쵸코를 받고 있다 누구에게 받냐고? 여자 직장 동료들에게 ...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의리 쵸코와는 또 다르다 의리 쵸코는 기본적으로 남자 직장 상사나 남자선배에게 여직원들이 안 주면 섭하니 챙겨주는게 의리 쵸코인데 난 여자인데 여자 동료들에게 발렌타인 날 쵸코를 받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회사에서 발렌테인데이에 여자 동료들에게서 쵸코를 받은건 2015년이었다 그후 매년 올해로 4년째 여자 동료들로 부터 쵸코를 받고 있다 왜 여자인 나에게 여자 동료들이 그것도 다른날도 아닌 발렌타인데이에 쵸코를 줄까? 주니까 받기는 한다마는 ...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내가.. 2019. 2. 19.
꾀병? 엄살? 금요일 자기야랑 나랑 히로 우리 가족은 걱정으로 가득한 하루였다 전날인 목요일 학교에서 돌아 온 히로가 엄마 모꼬가 좀 이상해 . 계속 저 포즈를 취하고 있어 그리고 배를 위로 해서 눕힐려고 하면 아파 하는것 같아 응? 설마 .. 좀 전에도 같이 산책 갔다 왔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 아니야 엄마 이상해 모꼬가 취한 포즈 플레이 보우라는 자세인데 놀아 주길 원할때 놀아 달라고 하는 포즈이기도 하고 다른 개에 대한 경계 포즈이기도 한 반려견들이 흔히 하는 포즈이다 그런데 히로가 신경 쓰였던 부분은 모꼬가 이 포즈를 10분이상 장시간 이 포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절대 놀아 달라는 경계의 포즈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는것 같아 신경 쓰인다 그리고 모꼬를 안을때 포즈에 따라 .. 2019. 2. 18.
겨울 장미의 안타까운 모습 단독 주택에 사는 특권중 하나가 작지만 마당이 있고 그 작은은 마당에 이런 저런 꽃을 심어 가드닝이란걸 할 수 있다는게 아닌가 싶다 손바닥 만한 우리집 마당에도 장미가 있다 미니장미 한그루 포함 전부 네그루 손바닥만한 마당에 장미를 네 그루나 키운다니 미짱은 장미를 퍽이나 좋아하니 보다... 라고 ?? 아니다 딱히 장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네그루 장미중 한그루는 내가 직접 돈을 주고 구입했지만 나머지 세그루는 어쩌다 보니 마당이 있다는 이유로 여러 사람들로 부터 선물로 받았다 그렇게 늘어난 우리집 장미 네 그루 장미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보니 장미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다 장미는 벌레도 잘 생기고 병도 잘 걸리고 그리고 비료를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거름과 비료를 잘 해 줘야 한다고 하는데 근데 우리집 장.. 2019. 2. 17.
엄마의 고마워! 가 마음이 짠하다 친정 아버지의 반대를 결국 이겨내고 일본 남자랑 결혼하고 일본으로 와서 살면서 난 사실 지금까지 엄마보다는 아빠에게 더 많은 연락을 했었다 무뚝뚝한 장남과 장녀와는 달리 "아빠 아빠 "하며 애교부리는 살가운 막내딸을 결혼을 해도 가까이에 두고 싶어서 일본으로 시집가겠다는 막내딸의 결혼을 아버지는 반대했었다 결국 고집불통 막내딸 고집을 꺽지 못하시고 아버지가 고집을 꺽으셨다 그래서일까 ? 가까이 있어 드리지 못하는 미안함과 끝내 아빠의 고집을 이겨 먹은 미안함에 엄마 보다는 아빠에게 더 자주 전화를 드렸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빠보다 엄마에게 더 자주 전화를 하고 있다 거의 매일 .. 엄마의 입원 그리고 수술 설에도 퇴원을 못하시고 병원에서 혼자 설을 보내야 했던 울 엄마 그래서 매일 매일 전화를 드렸다 어느.. 2019. 2. 16.
우리집 두 남자를 위하여 발렌타인 데인가 뭐가 하는 날이란다 어디서 유래가 되었는지 국적 불명의 여자가 남자에게 쵸코를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지 뭔지 .. 이미 결혼한 나 같은 유부녀가 발렌타인 데이라고 쵸코인지 뭔지를 준비해 남편에게 주며 사랑해요 하기는 좀 아닌 그런날 하지만 아무것도 안 주고 그냥 모른척 지나치면 우리집 속 좁은 두 남자가 살짝 비친다 발렌타인데이에 의미를 두어서가 아니라 뭔가를 받고 싶은거겠지 .. 아침에 우리집 두 남자의 도시락을 만들고 도시락 만드는 아침의 그 바쁜 와중에 쵸코를 녹여 딸기 쵸코를 세 알씩 만들어 넣어 주었다 도시락 먹을려고 뚜껑을 열었다가 딸기 쵸코를 보면 조금은 좋아 할려나 하면서.. 자기야에게 반응이 왔다 쵸코 딸기 맛있고 고맙다고 ... 요게 바로 그 쵸코 딸기 이렇게 반응을.. 2019. 2. 15.
일본 시어머니와 김치 일본인 시어머니가 김치를 만들어 보시겠단다 지난 설에 우리집에 오셨을때 김치 만드는 법을 설명해 달라고 하셔서 대충 설명을 드리고 일본의 일반 마트에서는 살수 없는 한국 고춧가루랑 까나리 액젓을 챙겨 드렸다 김치란게 설명만으로 간단히 만들수 있는게 아니지만 관리 영양사 이셨던 시어머님은 레시피만으로 만들어 보시겠다고 하셨다 사실 울 시어머님은 김치를 좋아 하시는 분이 아니셨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 김치를 그다지 좋아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건강과 음식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 김치가 건강에 좋자고 하니 드시는 것 같다 일본 티비 NHK에서 김치 만드는 것을 방송 했다는데 시어머니는 그 방송을 보고 김치를 만들수 있을것 같다고 하신다 김치를 만들어 보시겠다고 하시니 고춧가루랑 까나리 액.. 2019. 2. 14.
직장 동료가 한국간 이유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필리핀인 K란 동료가 있다 며칠간 K가 보이지 않더니 휴가를 내고 다른 필리핀인 친구 4명과 함께 한국을 다녀 왔다고 한다 K는 20대 초반에 일본에 와서 30년 넘게 일본에 살고 있다 K는 내가 한국에 갈때마다 한국 화장품을 사다 달라며 내게 부탁을 하는 친구다 그것도 콕 집어서 모 화장품화사의 비비크림 이라고 ... 그 제품이 아니면 안된단다 아주 아주 오래전 일본 카리스마 미용가인( 여장 남자) ikko상이 한국 비비크림 예찬을 하면서 붐을 일으킨 제품이다) 처음엔 여장 남자였는데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여성화 되어 가는 ikko상 미용가인 ikko상은 한국을 너무 좋아하는 한국 화장품 예찬론자이다 한국 갈때마다 무슨 보따리 장사도 아니고 난 K의 부탁으로 화장품을 사러 꼭 .. 2019. 2. 13.
아들이 밥 하고 남편이 설겆이 하고 .. 2월 11일 월요일 .. 일본은 공휴일이다 근데 무슨 날이지? 뭔 날인게 뭐가 그리 중한가? 노는 날이란게 중하지 말은 이렇게 하고 그래도 뭔 날일까 궁금해서 달력을 봤더니 건국 기념일이란다 결론 ! 2월 11일 월요일은 일본은 건국기념일이라 공휴일이다 공휴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이 아프다 음 .... 감기인가보다 우리집 자기야가 4,5일전부터 감기라며 마스크를 하고 다녔는데 뭔 좋은거라고 마누라에게 옮겨 준것 같다 그런건 사이좋게 안 나눠 가져도 되는데 말이지 .. 우리집 자기야도 목이 아프다고 했었다 요즘 일본은 인푸루엔쟈가 대 유행이라는데 우리집 자기야도 그랬고 나도 그렇고 열은 하나도 없고 목이 아프고 코가 막히는 정도이니 단순 감기인것 같다 내 증상은 약간 몸이 나른하면서 머리가 살짝 띵하고 목.. 2019. 2. 12.
막지막 한 해 힘내자는 남편 이번 주말은 동경에 큰 눈이 내릴꺼라며 며칠전부터 뉴스에서 큰 눈에 대비 잘하고 준비하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필이면 그 큰 눈이 왜 이번 주말일까? 이번 주말은 히로 학교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는데 .. 눈이 많이 오면 어쩌나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큰 눈이라고 호들갑 떤 결과는 겨우 이 정도였다 도로는 눈이 녹아 눈의 흔적은 찾아 볼수도 없었고 응달진 곳에도 바닥엔 눈이 쌓이지도 않았고 나무와 식물위에만 겨우 요정도 온 매스컴에서 대설 대설 하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말이다 큰 눈이 아니라 다행이다 히로 학교는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거리다 주말 아침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히로의 고등학교로 .. 우리 부부는 맞벌이이고 자가야는 물론이고 나도 정사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초등 학교 6년, 중학 .. 2019. 2. 11.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랐다 사건 몇달전부터 히로가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종종 했었다 집에서 공부 좀 하겠다며 의자에 앉으면 조금 있다가 허리 아프다고 .. 처음엔 공부하기 싫어서 꾀병을 부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히로가 그렇게 좋아하는 부카츠(특활)인 테니스를 허리 아프다며 몇번 쉬는 것을 보고 진짜 아픈가 보다 싶어서 주 1, 2회 정도 整体院 이라고 하는 곳을 다니고 있다 整体院은 스포츠 맛사지, 전기 치료, 침, 부항 등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만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다 整体院에 가서 허리 맛사지와 전기치료를 다닌지 반년 정도 되어 가고 있다 整体院의 선생님이 히로에게 내린 진단은 허리 근육이 유연성이 없고 너무 굳어 있어서 그런거라며 整体院에서의 맛사지와 더불어 집에서 매일 허.. 2019. 2. 10.
일본 생활 20년만에 처음 당한 외국인 차별 일본 생활 20년이다 나 스스로 이런 말을 하는게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난 인복이 참 많았던 것 같다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덕분에 20년을 일본에 살고 있지만 남들은 거짓말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차별이나 무시를 당했다 느껴던 적이 내 기억에 별로 남아 있지 않다 처음 일본에 와서는 시민센타와 문화 센타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강사와 한국 문화 강사일을 했었다 가르치는 일이다 보니 어디를 가나 "김선생" 이란 호칭에 선생이란 호칭에 걸맞게 깍듯한 대우를 받았었다 강사 일을 그만두고 지금 하고 있는 파티쉐일을 하면서는 내 기술이 있기에 기술에 걸맞는 대우를 받았고 오히려 일본인들에게 지시를 하며 일을 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자기들끼리 내 뒷담화를 할지는 몰라도 내 앞에서는 끽 소리 못.. 2019. 2. 9.
고딩 아들녀석의 새로운 취미 올해 고3이 되는 고딩 아들 히로 이제 정말 마음 잡고 공부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자기가 수험생이 된다는 자각이 없는것 같아 지켜보는 엄마는 애가 탄다 자율학습이나 방과후 학습이 없는 일본 고등학교다 7시간 수업을 마치면 오후 3시 30분이다 수업을 마치고 오후 5시까지 부카츠(특활)인 테니스를 하고 집에 오면 대충 6시쯤 된다 나의 퇴근 시간보다 더 빨리 집에 오는 히로.. 나 보다 먼저 집에 오는 히로가 알아서 챙겨 먹을수 있도록 출근전에 난 미리 저녁준비를 해 두고 출근을 한다 그런데 요즘 히로는 내가 만들어 둔 반찬을 두고 자기가 이것 저것 만들어 먹는다 엄마 마음은 미리 저녁을 만들어 두면 히로가 집에 와서 저녁을 챙겨 먹고 공부를 좀 해 줬으면 싶은데 히로는 집에 오면 바로 목욕을 하곤.. 2019. 2. 8.
굿이라도 해야겠다는 남편 그 이유가? 며칠전 저녁을 먹고 함께 뉴스를 보고 있다가 우리집 자기야가 한마디 툭 던졌다 나 오하라이 (お祓い) 라도 할까 봐 ....... 너무 뜬금없고 너무 갑작스런 말이라 난 아무 대답을 할수 없어서 ........ 나도 우리집 자기야도 오하라이 그런것을 믿지 않는다 단 한번도 철학관같은 곳에 가 본적도 없고 심지어는 결혼전에 우리 둘의 궁합조차도 보지 않았다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조차도 보지 않는 자기야인데 갑자기 오하라이 라도 해야하겠다니 ... 오하라이라도 할까 라는 자기야를 말없이 한참을 쳐다 보았다 자기 진짜야? 아니 .. 그냥 .... 회사일로 .... 회사에 뭔 문제 있어? 왜 그만 두래? 아니 ... 그런거 아니야 근데 무슨 오하라이 .. 그렇게 오하라이에 대한 대화는 끝 ! 오하라이는 일본.. 2019. 2. 7.
소박하지만 외롭지 않은 일본에서의 설 2월 5일 화요일이 설이라고?? 설이면 뭐해.. 일본은 양력설이니까 2월 5일은 아무날도 아니다 당연히 회사 출근에 학교 등교 하는 날 하지만 어쩌다 보니 내 근무 시프트가 oFF 자기야는 출근, 히로는 등교 , 나만 노는 날 딴 날도 아니고 설인데 혼자서 집에서 뭘 하라고?? 차라리 출근해서 바쁘게 일을 하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릴텐데 일본에 살고 있는 나로썬 서글픈 설이 될게 뻔한데 그렇다고 혼자서 서글프게 설을 보낼 내가 아니다 나랑 친한 한국 언니야에게 전화를 했다 꽤 먼 거리에 살고 있는 언니야인데 게다가 시어머님 모시고 아이가 셋에 둘째가 2주일 후엔 고입 시험을 앞둔 명색이 수험생 엄마인데 언니 내일이 설이래 .. 떡국이나 끓여 먹자. 와라 나의 갑작스런 전화였지만 내일이 설이라고 하니.. 2019. 2. 6.
입원중인 친정엄마 대신 언니가 챙겨준것 한국에 갔다온지 내일이면 일주일이다 몸은 일본으로 돌아 왔지만 마음은 한국에 그대로 두고 온것 같다 평소에 전화도 잘 하지 않았었는데 한국 다녀온후 아침 저녁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나날이 좋아지는 엄마의 목소리가 참 좋다 설날도 병원에서 지내야 할 엄마가 안스럽지만 엄마의 "이젠 살만 하다"는 그 말이 위안이 된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중이니 엄마 대신 언니가 내가 일본으로 돌아올때 이것 저것 밑반찬을 챙겨 주었다 언니랑은 두살터울이라 어릴땐 참 많이도 싸웠던것 같은데 (성격상 내가 언니를 살살 약을 올리는 스타일 이었다) 크고 나니 나는 일본으로 가서 산다고 나 몰라라 하고 엄마 아빠 가까이에서 부모님 챙기고 있는 오빠와 언니에게 미안 하기만 하고 언니는 언니대로 물 건너 가서 사.. 2019. 2. 5.
일본인 동료과 한국식 밥상 금요일 우리집에는 손님이 찾아 온 날이다 한국에 가기 위해서 일주일간 휴가를 냈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맘을 담아 밥 한끼 하자며 3명의 직장 동료를 집으로 불렀다 요즘은 일본 사람들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 내 동료들은 특히 한국 음식을 좋아 하는것 같다 이번에 우리집에 온 (이번만이 아니라 항상 우리집에 오는 절친 동료이다) 미치꼬상도 레이나 짱도 평소에 김치를 사다 먹을 정도다 이 김치는 맛있고 저 김치는 너무 달고 ... 나름 김치평까지 할 정도다 일본인 친구들은 자기집에 사람을 잘 부르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런치를 할때면 가게에 가서 먹거나 아니면 그냥 우리집으로 부르는 편이다 어차피 자기들은 집에 부르지 않는데 불러 주는것만으로 고맙게 생각 하기 때문에 대충.. 2019. 2. 4.
모든 피곤함을 날려 버리는 마법같은 것 일주일 휴가로 한국을 다녀 온 여파가 크다 내 일이란게 써비스직인지라 주말도 교대로 출근을 하는데 휴가 다녀온 후인지라 이번 주말은 내가 출근을 하는 근무 일정이었다 토요일의 출근 .. 일주일중 제일 바쁜날이 금요일과 토요일인데 아침 근무자 한명이 갑자기 몸이 안 좋다며 결근을 했고 11시 반에 출근을 해 보니 한명 결원으로 인해오전 근무자들이 일을 다 끝내지 못하고 잔뜩 일을 남겨 놓았다 11시 출근 하는 나는 다음날 예약 케잌을 만드는게 나의 주 업무인데 어쩔수 없이 오전 근무자들이 남긴 일을 마무리 짓고 평소보다 2시간이나 늦게 나의 본 업무인 예약 케잌 만들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본에서는 節分절분이다 일본은 이해가 좀 안 가지만 절분에도 케잌을 많이들 먹는다 토요일에 절분까지.. 2019.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