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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열 받는 날 나는 짜장 너는 짬뽕 모처럼 한인타운이 있는 신주쿠에 나갔다 신주쿠로 나가는 전철 안에서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뉴스를 보았다 역시나 아베는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구나 ...아베는 진짜 頑固オヤジ (고집불통 할배)다 내가 신주쿠에 나간 이유는 모처럼 한인타운에서 한국 언니를 만나기로 해서다 언니를 만났다 만나자 마자 언니가 나에게 건넨 말 전쟁이 시작되었네 ... 그러게 ... 더 이상 언니와 백색국가 제외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말 해봐야 속만 상하고 안 그래도 더운데 열만 팍팍 받을것 같아서 언니랑 중국집에 갔다 나는 짜장을 언니는 짬뽕을 시켰다 신오쿠보는 한인 타운이라 중국집도 한국식 메뉴가 있다 한국식 짜장도 짬뽕도 먹을수 있다 신오쿠보의 수많은 한국 식당중 우리가 중국집으로 간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은 한국 음식.. 2019. 8. 3.
누나라 .. 아닌걸 알지만 기분은 좋다 지난 5월에 울 회사에 아르바이트로 온 훈남 한국인 청년의 글을 올렸었다 http://michan1027.tistory.com/909 성실하고 붙임성도 좋고 울 부서 직원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준 스물살 청년이었다 동료들은 그 청년을 욱군이라고 부른다 0욱이란 이름인데 일본 사람들에겐 발음이 어려운데다 욱이란 발음이 국이라 들리는지 다들 욱군 내지는 국군으로 부른다 일본은 5월 초에 열흘간의 황금 연휴가 있었다 남들 다 놀때 바쁜 직업이니 무지 무지 바쁠 황금 연휴를 대비한 한달간의 아르바이트 계약이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워낙 평판이 좋아서 ...) 욱군은 한달간의 아르바이트 계약이 끝난후 울 회사에 파트타임으로 계속 근무하게 되었다 욱군은 스무살이니 울 아들녀석 히로보다 두살 형이다 욱군을 보면서 드.. 2019. 8. 2.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미나리 꽃 내가 어린시절을 보낸곳은 한국에선 대도시 그때는 직할시라 했는데 지금은 광역시라고 하는 곳에서 자라서 시골 생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대도시에서 자란것 치고는 풀속에 숨어 있는 달래도 찾아 낼수 있고 풀이랑 냉이도 구별 할줄 안다 나름 좀 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고 처음으로 안게 있다 우리집 자전거 주륜장이랑 뒷마당에 히로가 땅을 파서 만든 작은 미니 연못에 새하얀 꽃이 피었다 지금껏 살아 오면서 처음으로 본 꽃이다 이건 우리집 주륜장에 핀 꽃이다 매주 수요일 태우는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아침에 우리집 자기야랑 히로가 집을 나간후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두 남자의 자전거가 없어서 텅빈 주륜자에서 발견을 해싸 평소에는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또 관심있게 보지도.. 2019. 8. 1.
복잡한 맘 접어두고 꽃구경 무지 무지 진짜 무지 무지 덥다 날이 더워서인지 요즘 한일 관계가 어수선해서 그런지 맘은 복잡하고 생각은 많아진다 어쩌다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지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번 변할 세월이다 아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진짜 옛말이고 요즘엔 3년이면 강산이 변하는것 같다 빠른 변화에 따라 가기 힘겨울 정도로 ...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내가 아무리 깨끗한 새하얀 옷을 입고 있다고 할지라도 연탄 공장에 들어가면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새하얀 옷엔 검은 연탄 가루가 묻기 마련이다 반대로 내가 새까만 옷을 입었다 할지라도 밀가루 공장에 들어가 하루종일 일을 하다보면 새까만 내 옷은 온통 하얀 밀가루가 묻기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난 한국사람이거.. 2019. 7. 31.
모꼬짱도 한입 ! 앙! 장마가 끝나자 마자 무지하게 덥다 기온도 높고 습기도 많고 그나마 열풍이라도 바람이 있어서 견딜만 하다 바람마저 없다면 .... 상상하기도 싫다 이번주 동경의 일기예보다 매일 매일 35도 .. 날은 덥고 이런날 가족들 끼니 챙길려면 짜증이 나기 딱 좋은데 일요일 저녁 자기야가 마당에서 고기 굽자고 한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무조건 오케이 ! 고기를 굽는건 우리집은 남자들의 일이고 난 재료 준비만 해 주면 되니까 밥 안해도 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무조건 고기굽기 찬성이다 따로 마트에 가지 않고 집 냉장고에 있는 고기들과 재료들로만 간단하게 구워 먹기로 했다 울 집 마당 한구석에서 잘 자라고 있는 깻잎도 따다가 쌈 재료로 준비를 했다 냉장고에 상추가 없네 .그런데 배추가 있네 그런 이유로 상추 대신 배추 .... 2019. 7. 30.
세상에서 최고로 맛난 유린기 고3 아들녀석은 지난주부터 기나긴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대학입시가 6개월도 안 남았으니 치열한 여름방학이 될듯하다 .. 라고는 하지만 여름방학이 시작된지 1주일 아직은 학원에서 반나절만 수업을 받고 있다 월요일부터 종일 수업이 있다고 하는데 정신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아들녀석은 아는지 모르는지 토요일 저녁을 자기가 만들겠다고 나선다 솔직한 내 속마음 : 밥은 엄마가 할테니까 넌 공부나 하셔 넌 입시가 6개월도 안 남은 수험생이란걸 알고는 있는거니? 하지만 요리를 하는게 아들녀석의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싶어서 내 속마음과는 달리 그러라 했다 엄마 집에 닭고기 있어? 응 다릿살이 있긴한데 .. 뭐 만들려고? 히로가 만들겠다고 하는 저녁은 유린치라는 중국 요리다 油淋鶏 한국어 사전을.. 2019. 7. 29.
이번 한일 사건을 보며 ... 내 상사중 한명인 마사끼상 마사끼상은 30대 후반의 두 아이의 아빠인 지극히 평범한 가장이다 오늘 회사에서 마사끼상이 나에게 물어왔다 미짱 요즘 한국과 일본이 분위기가 안좋네요 이런 분위기 싫네요 그쵸? 요즘 한국에선 안 가고 안 사고 안 먹고 안 타고 .... NO 일본으로 오래간만에 온 국민이 일치단결을 한 모습이다 게다가 어떤 단체나 그룹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움직인다는데 일본은 아베를 비롯한 정부가 움직이고 일반 국민들은 생각보다 참으로 조용하다 적어도 내 주변에선 ... 아직까지 현재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 아무도 나에게 물어 온 사람이 없었다 오늘 상사인 마사끼상으로부터 처음으로 들었다 지금 한국과 일본이 왜 이러는지 아세요 ? 아뇨 자세히는 몰라요 그래서 마사끼상에게 내가 .. 2019. 7. 27.
넘쳐나는 수박으로 땡모반 세상엔 셀수 없이 많은 수많은 과일이 있고 아마도 아직 내가 한번도 먹어 보지 못한 과일들도 많이 많이 있겠지만 내가 먹어 본 과일중에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사과랑 수박이다 사과는 제철이 아닌지라 요즘 마트에서 사과를 사면 맛이 영 별로다 당연히 요즘은 뭐니 뭐니 해도 수박 ! 요즘 우리집 냉장고엔 수박이 떨어 지지 않는다 세 식구라는 단촐한 가족 구성원이지만 난 항상 수박은 통 크게 한통씩 구입을 한다 그런데 오늘 우리집에 수박이 굴러 들어 왔다 이웃 사촌 가즈꼬 언니가 친정 아버지가 텃밭에서 가꾼 수박을 한통 우리집으로 투척! 내가 워낙 수박을 좋아한다는걸 잘 아는 가즈꼬 언니가 통 크게 한통을 울 집으로 ... 이웃 잘만나서 우리집에[ 수박이 덩쿨째 굴러 들어왔다 수박을 워낙 좋아하니 며칠전에 커다.. 2019. 7. 26.
진짜와 가짜 얼마전 히로가 갑자기 시계를 갖고 싶다고 했다 미리 여러 가지 시계를 본 후 자기가 갖고 싶은 시계를 결정까지 해 두었다면서 아마존에서 싸게 팔고 있으니 아빠에게 주문을 대신 해 달라고 했다 시계값은 자기 용돈에서 사겠다고 .. 고 3이니 시계 하나 정도는 있어도 괜찮을것 같고 미리 다 알아 보았다고 하니 자기야랑 히로에게 다 맡기고 난 그냥 모른척 히로가 갖고 싶다는 시계다 그리고 시계가 도착했다 나중에 히로에게 얼마였냐고 물어 보니 정가 25만원인데 10만원에 샀단다 히로 그거 가짜야 이렇게 진짜 같은데 .. 아무리 세일을 해도 25만원 짜리를 10만원에 팔리가 없어 가까일꺼야 가짜라도 괜찮아 난 이 시계가 맘에 들어 내가 히로에게 모든걸 맡긴게 잘못이다 싶다 가짜인것을 알았다면 말렸을텐데 .. 난 .. 2019. 7. 25.
방콕에서 브런치 즐기기 방콕 여행중 빼 놓을수 없는게 카페 나들이다 우리집 자기야는 분위기에 껌뻑 죽는 남자다 사람 북적 북적 거리는 유명 사원이나 왕궁을 돌아 보는것 보다 우리집 자기야는 방콕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더 좋단다 그런 자기야이기에 방콕에 가서도 당연히 카페 나들이 한번쯤은 필수!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서 호텔에서 가까운 카페를 찾아 보았다 나나역에서 도보 5분거리 방콕 한국인거리(코리아 타운)에서 도보 5분에 있는 찬앤유파 이 곳은 카페 입구이고 바로 옆에는 같은 계열의 찬앤유파 맛사지 샵이 있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정원을 갖춘 카페 카페 입구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자전거도 웬지 멋스러워 보였다 11시전에 갔는데 손님이 그다지 없었다 덕분에 정원이 훤히 보이는 창가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메뉴를 보.. 2019. 7. 24.
방콕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 태국은 길거리 음식이 싸고 맛있고 그래서 아주 아주 유명하다는데 이번 태국 여행에서는 길거리 음식은 별로 먹지를 못했다 굳이 그 이유를 말하라면 첫째는 삼시 세끼 식당에서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다보니 야시장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을수 없을 만큼 늘 배가 불렀다는게 가장 큰 이유고 두번째 이유라면 음식을 만드는 환경을 보면 그다지 먹고 싶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두고 나와 제일 먼저 한일은 환전이였다 환전을 하고 나오자 마자 깜짝 놀랄 광경을 보았다 다람쥐처럼 커다란 쥐 두마리가 유유히 야다이(길거리 포장마차) 사이를 아주 느긋하게 유유히 걸어 다니는걸 보았다 처음엔 넘 커서 쥐가 아닌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분명히 쥐 2마리 ... 헐 ....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잘 정비된 깨끗한.. 2019. 7. 23.
한국인의 맛집 일본인의 맛집 우리집 자기야랑 방콕 여행중 길거리 음식부터 레스토랑 음식까지 많은 음식을 먹었었다 난 한국 사람이고 자기야는 일본 사람이니 난 한국 블로그나 한국 싸이트에서 검색을 해서 정보를 얻고 자기야는 일본 싸이트에서 정보를 얻고 ... 그러다보니 내가 맛집이라고 하는 곳은 자기야가 몰랐고 자기야가 맛집이라고 하는 곳은 내가 모르고 ... 호텔근처에서 느지막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할까 해서 검색을 해 보았다 나나역 맛집을 검색을 하니 제일 많이 검색이 되는게 판타리(빤타리) pantaree 가 제일 많이 검색이 되더라는 .. 마침 우리가 묵던 호텔에서 도보 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였다 구글 평점도 아주 높고 여러 블로그에서 로컬 맛집으로 만족도가 아주 높다는 칭찬 일색이었다 맛집 평가를 그다지 신용하지 않는 나인지.. 2019. 7. 22.
남편이 꼽은 방콕 NO1 먹거리 남편과 둘이서 갑자기 떠난 방콕 여행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다 무더운 방콕의 7월은 비성수기일까 호텔방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어서 스위트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방콕에서의 기분 좋은 첫 출발이었다 일본에서 아침에 출발을 했기 때문에 체크인 하고도 남아 도는 시간 내가 방콕을 여행지로 정한후 가장 기대한것이 바로 맛사지이다 1일 1 마사지가 아닌 오전에 한번 저녁에 한번 그렇게 1일 2 마사지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니 당연히 맛사지로 방콕 여행의 문을 열었다 일본에서도 한달에 두어번은 맛사지를 가는 울 자기야이기에 그리고 주부이자 워킹맘으로 피곤에 쩔은 나에게 너무나 간절한 맛사지여서인지 방콕에서 받은 첫 마사지는 그냥 그냥 합격점 방콕에서의 첫 여행지는 이 야경으로 유명한 딸라롯파이2 야.. 2019. 7. 21.
방콕에서 기 죽은 남편 기가 사는 마누라 6시간의 비행끝에 방콕에 도착 했다 돈므앙 공항에서 입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끝이 안 보인다 방콕이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입국 심사는 너무나 간단했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1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것 같다 심사를 마치고 공항에 나와서 호텔로 이동을 할려고 하니 택시를 기다리는 줄 또한 끝이 없다 자기야 기다리기 싫어 택시 타지말고 버스 타자 당연히 택시를 탈 생각이었던 자기야는 내가 버스를 타자니 놀라는 눈치다 처음 온 나라에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버스를 타고 어떻게 호텔까지 갈려고 하냐고.. 그것도 호텔까지 바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는것도 아닌데 걱정을 말어 . 내가 미리 다 알아 봤어 버스타고 모칫역에 내려서 BTS타면 바로 호텔 앞까지 갈수 있어 우리가 기다리던 A1 버스가 왔다 돌.. 2019. 7. 19.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갑자기라면 갑작스런 여행계획이었다 미리 미리 준비하고계획하는 일본인들인지라 한달전이지만 선택할수 있는 여행지가 많지 않았다 짧은 일정이기도 하고 갑작스럽기도 하고 그렇다면 국내여행으로 할까?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면 일본 국내 여행경비가 가까운 해외여행경비보다 훨씬 더 많이 든다 그렇지만 넘 갑작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고 3 수험생인 아들 혼자 두고 떠나는 여행인지라 일본 국내로 정하고 난 북해도 좋고 오키나와도 좋고 그런데 자기야가 오키나와가 좋겠다 해서 알아 보았는데 오키나와 역시 비행편과 호텔 예약이 쉽지가 않았었다 난 아무 호텔이나 좋다는데 자기야는 아무 호텔은 싫다하고 ... 참나 .. 짧디 짭은 5일간의 여행도 이렇게 죽이 맞지 않아서야 ... 그래서 결정했다 여행이 결정된후 히로에게 여.. 2019. 7. 19.
남자니까 수험생이니까 ... 히로는 고 3 수험생이다 아무리 고 3 수험생이라도 우리집에는 특별 대우(?) 란 없다 우리집 자기야가 저녁 식사후 히로에게 한마디 던진다 히로 화장실 청소해 어 .... 1층만 하지 말고 2층 화장실도 같이 해 수험생인 아들녀석에게 화장실 청소 시키는 아빠 하나도 아니고 2층까지 청소 시키는 아빠 지난번 화장실 청소는 아빠가 했으니 이번은 히로차례다 고 3 수험생인데 열외 시켜 주지 .. NO! NO! 수험생이니까 ... 우리집에선 그런건 안 통한다 24시간 공부 하는거 아니잖아 ? 화장실 청소 할 시간 정도는 얼마든지 있잖아 . 결혼후 줄곧 화장실 청소는 우리집 자기야 담당이었는데 히로가 초등 2학년이 되자 자기야가 히로에게 화장실 청소를 가르쳤고 그 이후론 화장실은 우리집 두 남자가 당번을 정해 교.. 2019. 7. 18.
오래간만에 만난 아들의 절친 토요일 울 동네 마쯔리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마쯔리가 있는 밤은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올해도 변함없이 당연히 바베큐를 하며 가족 단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히로의 절친인 나쯔군이 히로에게 라인을 보내왔다 나쯔군은 히로가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함께 보낸 절친중에 절친이다 12년을 껌딱지 처럼 붙어 다녔던 두 아이가 아쉽게도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해서 현재는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다 나쯔군과 히로는 정말로 정말로 성격이나 취향이 너무 다르다 히로는 외향적이고 친구들도 많고 말도 많고 무지하게 시끄러운 아이인데 나쯔군은 내성적이고 조용조용하고 흔히들 말하는 오타쿠 성향이 있는 아이다 너무나도 서로 다른 두 아이는 나쯔군 엄마도 나도 이해 할수 없을 정도로 12년간 단 .. 2019. 7. 17.
동경 변두리의 작은 동네 마쯔리 토요일은 우리 동네 마쯔리였다 마쯔리에서 북치고 피리불고 하는 음악을 담당하는 팀을 하야시다이라고 한다 우리 동네는 마쯔리의 풍악 담당인 하야시다이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부가 맡고 있다 하야시 다이에 소속된 아이들은 한달에 두번씩 모여서 마쯔리의 연주 연습을 하며 1년을 기다려 드디어 마쯔리에 1년간의 연습한 실력을 발휘한다 마쯔리는 지역별로 여러 형태가 있지만 우리 동네 마쯔리는 진짜 규모가 작다 매스컴에서 크고 화려한 마쯔리만 보아왔던 내가 잔뜩 기대를 안고 처음으로 우리 동네 마쯔리를 보고 한 첫 마디가 " 에게게..." 였다 진짜 작고 소박한 누구에게 보여 주기 위한 마쯔리가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참가하고 즐기는 마쯔리이다 마쯔리의 선두에서 풍악을 담당하는 하야시 다이다 초등 4학.. 2019. 7. 16.
일본 동네 마쯔리의 전야제 여름이다 일본 마쯔리의 계절이 돌아 왔다 일본은 여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유명 마쯔리도 있지만 각 마을 마다 크고 작은 마쯔리가 있다 이번주는 우리동네 다음주는 옆동네 그 다음주는 앞 동네... 그렇게 거의 매주 마쯔리가 있다 우리동네 마쯔리는 이번 토요일이었다 토요일 마쯔리를 앞두고 금요일은 마쯔리 전야제를 한다 정확히 표현 하자면 전야제라기 보다는 마지막 최종 연습이다 일본의 동네 마쯔리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진다 낮에 북치고 장구 치고 꽹과리 치면서 오미코시라는 가마를 지고 마을 구석 을 행진한다 (우리 마을의 오미코시) 오미코시는 그 마을을 지키는 지신地神이 타는 가마이다 평소에 신사에 있는 지신이 마쯔리때 오미코시라는 가마를 타고 마을 구석 구석을 누빈다 경찰들까지 동원.. 2019. 7. 15.
나의 20년지기 친구 현재 나는 동경 변두리의 조그만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20년전 처음 일본에 왔을때는 작은 아파트에 살았었다 워낙에 식물을 좋아하던 나는 아파트의 작은 베란다에 도라지를 사다가 작은 화분에 심어서 키웠었다 보라빛 도라지 꽃이 좋아서 ... 그 후 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도라지 화분도 함께 데려와 마당 한 쪽에다 심어 두었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우리집에는 어예쁜 보라빛 도라지 꽃을 볼수가 있다 내가 이 도라지 꽃을 보기 시작한지 올해로 20년째이다 이 도라지는 처음엔 베란다의 작은 화분에서 살다가 마당 한켠에 자리 잡은지 올해로 17년째다 그러니 이 도라지는 나이가 20살 18살 울 아들녀석 히로 보다 더 나이가 많은 도라지다 간혹 한국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 와서 마당.. 2019.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