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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버지가 그리운 날 며칠전 이웃사촌 가즈꼬상네에서 갓 따온 신선한 옥수수가 우리집으로 배달되어져 왔었다 가즈꼬상 친정 아버지 텃밭에서 건너온 친정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든 옥수수이다 가즈꼬상의 친정은 차로 10분거리의 가까운 곳이다 가즈꼬상 친정 아버지는 텃밭에서 가꾼 각종 채소를 가끔 큰 딸인 가즈꼬상네로 가지고 오시는데 가즈꼬상 가족이 다 먹을수 없을 만큼 차고 넘치게 가지고 오신다 그럴때면 가즈꼬상은 친정 아버지가 가져 오신 채소들을 우리집에 나눠 주곤 한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옥수수와 고구마는 한국것 보다 더 맛있는것 같다 특히 일본의 옥수수는 소금이나 감미료 넣지 않고 그냥 삶아도 넘 달달하고 맛있다 원래 옥수수나 고구마 같은 시골 먹거리를 좋아하는 나인지라 매년 이맘때 이웃사촌 가즈꼬상 집에서 배달 되어져 오는 옥.. 2019. 8. 17.
기억에 남는 한국인 아르바이트생 며칠전 고마운 한국인 직원이란 글을 올렸었다 새로 입사를 한 두 명의 한국인 직원들이 정말 고맙다 같은 베커리 50명의 일본인 직원들에게 한국인의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는 고마운 한국인 직원들 .. 고마운 한국인 직원들 http://michan1027.tistory.com/1020 2015년이니까 4년전 크리스마스 시즌때 갓 스물인 한국인 여자 아이가 한달간의 단기 아르바이트로 입사를 했었는데 그녀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4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이름은 기억을 못해도 전에 단기 아르바이트인 한국 여자애 있잖아 라고 하면 다들 " 아! ... " 하고 그녀를 기억해 낸다 4년이나 지난 지금 단 한달간의 아르바이트생인데 왜 다들 그녀를 기억 하는걸까 ? (우리집 마당에서 수확한 블랙베리랑 라즈베리) 4년전 .. 2019. 8. 15.
여름 나기 모꼬짱도 힘들다 연일 35도를 오르락 내리락 한다 에어컨을 틀지 않고선 견딜수 없는 무더위 집에선 소매 없는 나시 티셔츠 입고 짧은 반바지 입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인데 온 몸이 털로 뒤덮여 있는 울 모꼬짱은 얼마나 더울까?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일치감치 모꼬짱 복실복실한 털을 짧게 깍아 주었었다 그리고 알록 달록 항상 이쁜 꼬까옷을 입고 있는 멋쟁이 모꼬짱인데 날이 더워지면서 발가 벗겨 버렸다 항상 옷을 입고 지내던 모꼬짱이라 처음에 옷을 벗겼을때 뭔가 어색해 하더니 이제는 발가 벗고 지내는것도 익숙해 졌나 보다 울 모꼬짱은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것 같다 에어컨을 틀어 시원하게 해 놓으면 에어컨을 틀지 않은 옆방으로 가 혼자 누워 있는다 원래 강쥐들은 에어컨을 싫어하나?? 아닌것 같은데 .... 2019. 8. 15.
고마운 한국인 직원들 지금 회사에 근무한지 14년째다 베카리부 직원이 50명이 조금 넘는다 50명 직원중 유일한 한국인인 나 ! 회사 전체 500 명쯤 되는 직원중 타부서에 한국인이 3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부서도 다르고 근무 시간도 다르고 해서 오며 가며 만나면 인사만 나누는 정도다 우리 부서는 제조,서비스직의 특성상 1년에 2번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남들이 놀때 더 바쁜 직업이다 크리스마스때 그리고 5월초 연휴가 며칠간 이어지는 골든위크 (황금연휴) 때는 업무가 너무 바빠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모집을 한다 내가 근무하는 14년동안 단기 아르바이트로 한국인이 근무한 사람이 딱 2명이 있었다 한명은 유학생(대학생)이라 단기 아르바이트로 끝났고 또 한명은 정말 최악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조만간 최악의 아르바이트생에 .. 2019. 8. 14.
태국가면 왕창 사 오고 싶은것 우리집 자기야랑 둘이서 태국을 갔다온게 벌써 3주쯤 지났나보다 태국 갔다 온지가 언제인데 이제와서 뒤늦게 태국 글을 올리는지 블로그 글을 쓸 글감이 다 떨어졌나??? 그건 아니고 뒤늦게 태국 글을 쓰는데는 이유가 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후 쓸 글이 생겨서다 고 3 수험생인 아들 왕따시키고 자기야랑 나랑 둘이서만 훌쩍 떠난 태국여행 아주 기대하거나 미리 미리 계획한 여행이 아니라 어찌 어찌 시간이 났고 그래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너무 급히 결정한 여행이기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선택할수 있는 여행지가 그다지 없었고 어찌보면 방콕은 어쩔수 없이 선택한 여행지였다 하지만 막상 떠나보니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꽤 만족스런 여행이었다 미리 많은 준비를 한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목적이 쇼핑이 아니었기.. 2019. 8. 13.
한여름밤 우리집은 .. 주말이니까 또 마당놀이 시작이다 내가 말 하는 마당놀이란 두 가지다 하나는 나쁜 마당놀이.. 나쁜 마당놀이란 이 무더운 날 마당에 나가 풀 뽑고 가지 치고 땀 범벅이 되어 마당 가꾸기를 위한 마당 놀이 하나는 좋은 마당놀이 .. 마다에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 혼자서 꽃 구경하며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브런치를 즐기기도 하고 주말에 가족이 함께 마당에서 고기 구우며 즐거운 바베큐도 하고 .. 오늘은 나쁜 마당 놀이 좋은 마당놀이 이 두가지를 다 한 날이다 아직 해지기전 마당에 나가 무성해진 잡초를 뽑았다 잡초라는 아이들은 정말 너무 너무 생명력이 강하다 일주일만 모른척 하면 정글이 따로 없다 (넘 과장이 심한건가 ...) 울집 두 남자는 초록이에게 완전 무관심이라 마당 가꾸기는 온전히 나의 일이다 결국 풀.. 2019. 8. 12.
생일날 집에 가기 싫다는 그녀 나의 직장은 각자 포지션에 따라 출근 시간이 각각 다르다 출근 시간이 다르니 점심시간(쉬는시간) 도 각자 다르고.. 근무시간대가 다른 직원은 같은 부서라도 그냥 인사만 나누는 정도이다 며칠전 쉬는 시간 여직원 Y와 함께 였다 Y는 같은 베카리 부문이지만 난 케익 담당이고 그녀는 빵 담당이라 서로 업무가 다른데다가 근무시간도 서너시간 어긋나기 때문에 딱히 친하지도 그렇다고 서로 상관없이 지내는 것도 아닌 그냥 어중간한 사이?? 그런 그냥 보통의 동료이다 Y는 가끔 가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지나가다 나에게 업무에 대한 불만을 툭 던지기도 한다 가끔 그녀는 나랑 친해지고 싶은건가? 아니 꼭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 역시 애매한 관계다 어느날 Y가 휴게실에서 지나가듯 오늘은 집에 가기가 싫다고 했.. 2019. 8. 11.
추억의 감자 요리 두가지 땅값 비싸다는 동경에 많은 땅을 가진 시부모를 둔 며느리인 한국 언니야를 만났다 언니야가 시어머니가 키웠다는 감자를 가지고 왔다 감자가 지금이 철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언니야의 시어머니가 전날에 캐 둔 감자를 흙이 잔뜩 묻은채로 우리집으로 가지고 왔다 언니야의 시어머니는 동경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감자는 특히나 맛있어서 근처 지인들에게 미리 주문을 해서 박스채로 사 갈 만큼 맛있다며 언니네 감자 자랑을 잔뜩 늘어 놓았다 마트에서 사는 깨끗히 씻어서 포장 된 매끈한 감자랑은 다른 비쥬얼 흙 묻은 감자 얼마만인지.. 워낙 맛있는 감자라 하니 심플하게 삶아 먹어 볼까 싶다 감자 ... 돌아가신 울 할머니가 진짜 맛나게 잘 삶으셨는데 나의 추억속의 울 할머니표 감자는 삶은후 냄비채 상하로 흔들어서 감자 주변이 .. 2019. 8. 10.
하면 된다 단독주택을 지은지 10년 고개를 넘기면서부터 여기저기서 돈 달라고 난리다 몇년전엔 거금 200만엔(2천만원) 을 들여 집 외부 도색 작업과 지붕을 새로 했고 (일본 단독주택은 10년쯤 되면 외부 도색 작업을 해 주며 주택 관리를 한다 외부 도색 페인트 수명이 10년에서 15년 정도라서 ,..) 작년엔 물을 따뜻하게 데우는 급탕기 (보일러) 를 교체했고 렌지도 교체를 했고 인터폰도 상태가 불량해서 새로 갈았고 욕실 수도도 갈고 세면대도 갈고 ... 여기저기서 돈을 달라고 난리다 사람만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집도 나이가 들어간다 이번에 돈 달라고 난리인 곳은 1층 화장실 .. 화장실 변기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비데에서 물이 똑똑똑 떨어진다 비데의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 수리를 맡기는 것 보다 새비데.. 2019. 8. 9.
지진에 화산에 .. 요즘 한일문제로 참으로 어수선하다 안 그래도 어수선한데 자연까지 덤으로 어수선하게 만든다 지난 4일 일요일 저녁 언제나 그렇듯 주말저녁 가족이 마당에 모여앉아 고기를 구워 먹고 있었다 그날 따라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게 무더운 여름밤이 아니라 시원한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밤이었다 약간의 흔들 흔들 .. 처음엔 바람인가 했다 그런데 아니다 제일 먼저 지진을 감지한것은 히로였다 지진이다 ! 밖에서 이 느낄정도면 꽤 큰것 같은데 ... 그렇다 진도 3정도는 실내에선 흔들림을 느끼지만 야외에선 민간한 사람은 느끼지만 흔들림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마당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흔들림이 느낄 정도면 음 .... 쬐께 큰 지진이거나 아니면 아주 가까운곳이 진원지일 가능성이 크다 짧은 흔들림이었기에 지진이다 .. 2019. 8. 8.
이게 맛 있다고 ? 일본은 냉동 오징어도 많이 팔지만 사시미로 먹을수 있는 싱싱한 생오징어를 많이 판다 물론 난 항상 싱싱한 생 오징어를 산다 오징어 뽁음도 만들고 부침개에 넣어 부쳐 먹기도 하고 무우랑 함께 조려 먹기도 하고 어느날 이웃친구 유미짱이랑 대화를 하던중 오징어 내장을 버린다는 나에 말에 그 아까운걸 왜 버려 아니 오징어 내장을 버리지 그럼 뭘 한다는 말인지... 유미짱은 오징어 내장을 구워서 술안주로 먹는다고 한다 그 맛이 끝내 준다나... 아무리 끝내 주는 맛이라해도 보기엔 뭐든지 잘 먹게 생긴 나지만 의외로 이것 저것 가리는게 많은 여자인지라 오징어 내장 먹어 보겠다는 생각은 도저히 안든다 그러던 어느날 유미짱이 내장을 구워서 맛 보라며 주길래 한 입 먹어 본 적이 있는데 ... 모르겠다 ... 끝내주게 .. 2019. 8. 7.
돈 자랑?? 지난주 거금이 나갔다 자그만치 27만엔(270만원) 가방을 산것도 아니고 멋 부릴려고 귀걸이 목걸이 같은 보석을 산것도 아니고 어디 좋은곳에 여행을 다녀 온 곳도 아니고 냉장고나 에어컨같은 가전을 바꾼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실체가 남은 것도 아닌데 280만원이란 나에겐 거금인 돈이 한순간에 날라가 버렸다 고3 수험생인 아들녀석 히로 지금은 여름방학중인데 일본은 방학동안 학교에서 보충수업이나 그런것 일절없다 (한국도 요즘은 보충수업이란게 없나?? 내가 한국에서 고3 수험생일땐 방학에도 보충 수업이란 명목하에 매일 매일 학교에 갔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 일본은 방학은 말 그대로 방학이다 각자 알아서 공부해야한다 고 2때까지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고교생활을 충분히 즐기며 만끽한 히로는 고 3이 되고.. 2019. 8. 6.
정글로 변해 버렸다 요즘 이리저리 바쁘다는 이유로 게다가 너무 덥다는 이유로 한동안 마당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우리집 마당이 난리도 아니다 바쁘고 덥다는 핑계로 2주 정도 내버려 뒀더니 정글이 따로 없다 토마토랑 가지랑 여주랑 심지어 라즈베리까지 덩굴이 엉키고 설키고 마치 헝크러진 실타래같다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나 .. 아니 풀수나 있을려나 .. 아님 이대로 싹 정리를 해 버려야 하나 .. 라즈베리 잎에 가려진 가지 잎을 헤치고 보지 않으면 가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미니토마토는 아예 보물 찾기 수준이다 미처 수확하지 못하고 방치한 부추는 언제 꽃을 피울까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고 이게 깻잎이란 아이이던가 ? 일본에서 깻잎이 귀하다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고선 제대로 따 주지도 못하고 방치 했더니 깻잎인지 잡초.. 2019. 8. 5.
남편이 차린 이유있는 저녁밥상 토요일이지만 나는 오늘도 회사 출근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니 자기야가 저녁을 차려 두었다 말린 톳을 쌀과 함께 밥솥에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되는 일본식 영양밥인 마제고항이다 그리고 참치회랑 새우 참치회랑 새우는 마트 생선코너에서 사다가 썰기만 했겠지만 어쨌든 퇴근 하고 집에 왔을때 따뜻한 밥이 차려져 있으니 기분은 좋다 그... 런... 데 ... 자기는 한다고 했는데 나와 히로의 반응은 사시미는 흰 쌀밥이랑 먹는게 더 좋은데... 왜 하필 오늘 마제고항이냐고... 미소시루에 커다란 새우가 .. 이 신선한 새우를 왜 미소시루에 넣냐고요.. 사시미로 먹어야 하는데... 새우가 들어가서 국물은 시원하고 맛은 있지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일 하고 오는 아내를 위해 자기가 밥을 해야지하는 그 마음엔 10.. 2019. 8. 4.
덥고 열 받는 날 나는 짜장 너는 짬뽕 모처럼 한인타운이 있는 신주쿠에 나갔다 신주쿠로 나가는 전철 안에서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뉴스를 보았다 역시나 아베는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구나 ...아베는 진짜 頑固オヤジ (고집불통 할배)다 내가 신주쿠에 나간 이유는 모처럼 한인타운에서 한국 언니를 만나기로 해서다 언니를 만났다 만나자 마자 언니가 나에게 건넨 말 전쟁이 시작되었네 ... 그러게 ... 더 이상 언니와 백색국가 제외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말 해봐야 속만 상하고 안 그래도 더운데 열만 팍팍 받을것 같아서 언니랑 중국집에 갔다 나는 짜장을 언니는 짬뽕을 시켰다 신오쿠보는 한인 타운이라 중국집도 한국식 메뉴가 있다 한국식 짜장도 짬뽕도 먹을수 있다 신오쿠보의 수많은 한국 식당중 우리가 중국집으로 간 이유는 간단하다 요즘은 한국 음식.. 2019. 8. 3.
누나라 .. 아닌걸 알지만 기분은 좋다 지난 5월에 울 회사에 아르바이트로 온 훈남 한국인 청년의 글을 올렸었다 http://michan1027.tistory.com/909 성실하고 붙임성도 좋고 울 부서 직원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준 스물살 청년이었다 동료들은 그 청년을 욱군이라고 부른다 0욱이란 이름인데 일본 사람들에겐 발음이 어려운데다 욱이란 발음이 국이라 들리는지 다들 욱군 내지는 국군으로 부른다 일본은 5월 초에 열흘간의 황금 연휴가 있었다 남들 다 놀때 바쁜 직업이니 무지 무지 바쁠 황금 연휴를 대비한 한달간의 아르바이트 계약이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워낙 평판이 좋아서 ...) 욱군은 한달간의 아르바이트 계약이 끝난후 울 회사에 파트타임으로 계속 근무하게 되었다 욱군은 스무살이니 울 아들녀석 히로보다 두살 형이다 욱군을 보면서 드.. 2019. 8. 2.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미나리 꽃 내가 어린시절을 보낸곳은 한국에선 대도시 그때는 직할시라 했는데 지금은 광역시라고 하는 곳에서 자라서 시골 생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대도시에서 자란것 치고는 풀속에 숨어 있는 달래도 찾아 낼수 있고 풀이랑 냉이도 구별 할줄 안다 나름 좀 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고 처음으로 안게 있다 우리집 자전거 주륜장이랑 뒷마당에 히로가 땅을 파서 만든 작은 미니 연못에 새하얀 꽃이 피었다 지금껏 살아 오면서 처음으로 본 꽃이다 이건 우리집 주륜장에 핀 꽃이다 매주 수요일 태우는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아침에 우리집 자기야랑 히로가 집을 나간후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두 남자의 자전거가 없어서 텅빈 주륜자에서 발견을 해싸 평소에는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또 관심있게 보지도.. 2019. 8. 1.
복잡한 맘 접어두고 꽃구경 무지 무지 진짜 무지 무지 덥다 날이 더워서인지 요즘 한일 관계가 어수선해서 그런지 맘은 복잡하고 생각은 많아진다 어쩌다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지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번 변할 세월이다 아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진짜 옛말이고 요즘엔 3년이면 강산이 변하는것 같다 빠른 변화에 따라 가기 힘겨울 정도로 ...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내가 아무리 깨끗한 새하얀 옷을 입고 있다고 할지라도 연탄 공장에 들어가면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새하얀 옷엔 검은 연탄 가루가 묻기 마련이다 반대로 내가 새까만 옷을 입었다 할지라도 밀가루 공장에 들어가 하루종일 일을 하다보면 새까만 내 옷은 온통 하얀 밀가루가 묻기 마련이다 내가 아무리 난 한국사람이거.. 2019. 7. 31.
모꼬짱도 한입 ! 앙! 장마가 끝나자 마자 무지하게 덥다 기온도 높고 습기도 많고 그나마 열풍이라도 바람이 있어서 견딜만 하다 바람마저 없다면 .... 상상하기도 싫다 이번주 동경의 일기예보다 매일 매일 35도 .. 날은 덥고 이런날 가족들 끼니 챙길려면 짜증이 나기 딱 좋은데 일요일 저녁 자기야가 마당에서 고기 굽자고 한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무조건 오케이 ! 고기를 굽는건 우리집은 남자들의 일이고 난 재료 준비만 해 주면 되니까 밥 안해도 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무조건 고기굽기 찬성이다 따로 마트에 가지 않고 집 냉장고에 있는 고기들과 재료들로만 간단하게 구워 먹기로 했다 울 집 마당 한구석에서 잘 자라고 있는 깻잎도 따다가 쌈 재료로 준비를 했다 냉장고에 상추가 없네 .그런데 배추가 있네 그런 이유로 상추 대신 배추 .... 2019. 7. 30.
세상에서 최고로 맛난 유린기 고3 아들녀석은 지난주부터 기나긴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대학입시가 6개월도 안 남았으니 치열한 여름방학이 될듯하다 .. 라고는 하지만 여름방학이 시작된지 1주일 아직은 학원에서 반나절만 수업을 받고 있다 월요일부터 종일 수업이 있다고 하는데 정신 차리고 열심히 공부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아들녀석은 아는지 모르는지 토요일 저녁을 자기가 만들겠다고 나선다 솔직한 내 속마음 : 밥은 엄마가 할테니까 넌 공부나 하셔 넌 입시가 6개월도 안 남은 수험생이란걸 알고는 있는거니? 하지만 요리를 하는게 아들녀석의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싶어서 내 속마음과는 달리 그러라 했다 엄마 집에 닭고기 있어? 응 다릿살이 있긴한데 .. 뭐 만들려고? 히로가 만들겠다고 하는 저녁은 유린치라는 중국 요리다 油淋鶏 한국어 사전을.. 2019. 7. 29.